공황장애로 고생하는 방송인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우울증을 비롯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등장할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 ‘88만원 세대’와 ‘아픈 청춘들’ 뿐 아니라 평범한 샐러리맨들에게도 위안과 치유가 절실한 시대다. 에미상을 4차례 수상한 저널리스트 낸스 길마틴은 이러한 일상 속 불치병 같은 고민의 해결책으로 ‘멈춤’을 제시한다. 그녀는 삶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더 치열하게 노력하고 바쁘게 달릴 것이 아니라 몇 분 또는 몇 초, 아니면 심호흡이라도 하면서 일단 멈춰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스스로의 삶은 물론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미처 보이지 않던 새로운 해법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소통 전문가이자 전문경영인 대상의 코치로 활동 중인 저자는
그간 미얀마라면 군부정권의 폭정과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막상 이곳에 와서 보니 현대 문명에 지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곳의 정신을 배우러 몰려들고 있어 어쩌면 이 나라는 정신적으로 가장 선진국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급속한 발전으로 세계를 한류의 물결에 빠뜨린 한국이지만 영혼의 황폐화로 ‘자살왕국’의 오명까지 갖게 된 우리네 현실에 비추어 보면 미얀마의 더딘 발전을 오히려 부러워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 미얀마 마니아들이 많았는데 왜 그렇게 미얀마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하는 대답이 “사람들이 좋다”는 것이었다. 양곤의 시장터에 가보면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의 표정이 그리 편할 수가 없다. 시장 골목을 돌다보면 길거리 곳곳에 딸랑 딸랑 소리가
‘재벌(財閥)’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옮기자면 ‘Conglomerate’(복합 기업) 정도인데 이 단어로는 재벌의 ‘깊은 뜻’을 다 파악하기 어렵다. 우리말 발음 그대로인 ‘Chaebol’을 영어사전에서 찾는 게 빠르다. 영어사전에 이미 새로운 어휘로 등록된 한국산 세계어가 된 것이다. 재벌의 일본어 발음인 ‘Zaibatsu’ 역시 영어 단어로 올라있지만 한국어 발음의 단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일본에서는 재벌이 태평양전쟁 패전 후 미 군정청에 의해 거의 해체됐지만, 한국의 재벌은 지금도 세계무대를 누비며 점점 더 성장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영어권에서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 한국어 낱말 발음을 사전에 실었다는 것은 그만큼 재벌의 시스템이 한국만의 특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공업을 천민들
경주 최부자집은 일제 초기까지 300년 동안이나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이어온 집안이다. “진사 이상 벼슬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최부자집의 가훈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며, 요즘 얘기하는 경제 민주화의 바탕이 되는 이념이기도 하다. 약자에게 베풀고, 탐욕을 경계하고, 부의 증식을 금한 것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양극화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며, 민심의 이반을 염려한 가르침이다. 현대의 재벌들이 서민들의 어려움을 무시하고 대를 물려가며 무한확대를 꾀하는 탐욕과는 큰 차이가 있다. 재벌이 개혁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를 바로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구분 없이 재벌개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복지확대 경쟁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하더니 설 연후 전후해서는 아젠다가 재벌개혁으로 옮겨져 여야 모두가 ‘재벌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누가 더 강경한가,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듯하다. ‘재벌 때리기’처럼 대중의 박수를 받는 소재를 선거를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각 정당들이 방치해둘 리 없다. 그래서 재벌개혁은 선거철이 다가오면 단골메뉴처럼 정치인들의 말잔치에 오른다. 요즘 정치권에서 내놓은 재벌개혁 방안은 여야, 좌우의 구분이 안갈 정도로 급진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 여야, 경쟁적으로 재벌개혁 방안 내놔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9일 재벌개혁(경제민주화)을 복지확대, 부자증세와 함께 오는 4·11 총선의 3대 공
“돈도 없지, 기운도 없지, 자식들도 홀대하지. 요즘 같아서는 왜 사는지 싶어…. 그래도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어도 주변 노인들로부터 학대나 따돌림 받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돼. 노인정 노인들은 가방 끈 짧다고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안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서 따질 게 뭐가 있나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또 의지하는 자식이 있으면 뭐해, 집에 가면 말 한마디 안 붙이는걸. 집에서도 밖에서도 외로운 신세야…. 내가 인생을 잘 못 산 것 같아.” 큰 아들집에서 아들내외와 손자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박갑수(가명·68·서울 강북구)할아버지의 하소연이다. 겉으로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노인 같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게 박 할아버지의 하소연이다. 박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사업으로 큰 돈을
만약 당신이 승진 인사 때 늘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된다면 해결책이 하나 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발음하기 쉬운 이름이 신분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토니나 데이브라는 이름의 영국 총리가 있었던 점, 그리고 미국 대선에 미트, 뉴트와 같은 발음하기 쉬운 후보들이 나왔다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심리학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실험해본 결과 발음하기 쉬운 이름이 상대방에게 더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파커슨(Farquharson)이나 콜크혼(Colquhon)보다 스미스나 겐트라는 이름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뉴욕대와 멜버른 대학 연구진이 같은 법대를 졸업한 500명을 조사한
서양 클래식 음악이 다성(Polyphony)적 선율 대비와 화음이 있어서 우수하다고 했던가. 그러면 인도네시아의 가멜란음악은 무엇이라 해야 할까. 폴리포니 선율뿐 아니라 폴리리듬에 헤테르포니(heterophony)까지 결합된 유율 타악기들의 합주는 그야말로 고도의 기술과 우연의 일치까지 더해진 기묘한 예술이다. 그러기에 월드뮤직을 공부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흥미로운 나라였다. 유율타악기들이 빚어내는 미세한 점묘적(點描)기법에 세계의 전문가들도 반했으니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인도네시아로 모여들었다. 뮤지컬 라이언킹의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줄리 테이머가 5년간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가멜란의 반주로 행해지는 와양 토펭과 와양 쿨리트의 의상과 가면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뮤지컬 인물들에 적용해
문화재청은 9일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스포츠 영웅 손기정(1912~2002) 선수 탄생 100주년과 1948년에 이어 2012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 근·현대 체육사에서 가치가 큰 유물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스포츠 영웅 손기정(1912~2002) 선수 탄생 100주년과 1948년에 이어 2012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 근·현대 체육사에서 가치가 큰 유물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등록 대상 문화재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관련 유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 출전, KOREA와 태극기
재불작가 권순철(68)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영혼의 빛'을 주제로 오는 3월 4일까지 24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 40여년간 '얼굴'에서 시대정신을 찾아 화폭에 담아온 작가다. 1988년 프랑스로 건너가 터를 잡은 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한국적인 정서와 원형의 정신세계를 추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2004년 가나아트센터 전시 이후 8년 만이다. 전시장에는 예수, 얼굴, 자화상 시리즈 30여 점과 얼굴 드로잉 30여점을 걸었다. '예수' 시리즈는 최근작이다. 작품들은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낸다기보다는 한국인의 정서와 인간정신의 기본에 대한 구현이다. 가나아트는 "권순철 작가에게 얼굴은 인간사의 깊이와 인간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시대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며 "무채색에
인도네시아의 탈춤 와양 코펭의 테크닉은 적어도 1년 이상 훈련받은 뒤에라야 탈을 쓸 수 있다. 그래서 무용학교에서는 2년째 코스라야 탈을 직접 쓰고 연마하는 과정에 들어가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단다. 이는 모든 동작을 외워서 눈을 거의 감은 채로 할 수 있을 정도라야 탈을 쓰고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도 각 인물 특유의 몸짓과 기교들을 마스터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의 숙련이 따라야 한단다. 동작은 일정한 틀이 있으므로 각 표현들 마다 명칭이 있다. 예를 들어 오른 발로 엉덩이에 걸쳐진 옷의 주름을 차는 동작은 네팍 와이론(Nypak Wiron)이라 하는데, 이는 남성 무용수들만이 하는 동작이다. 무용수들은 이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 발목까지 드리우는 삼푸르(Sampur·댄스용 스카프)를 차
사법부가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법원 판결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 영화 ‘부러진 화살’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한편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석방 판사에 검찰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영화 ‘도가니’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사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법 불신이 만연해 있는 우리의 시대상 구속 기소돼 수감 중이던 곽노현 교육감이 벌금형을 선고받고 업무에 복귀하자 검찰과 일부 보수단체들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화성인 판결’을 운운하며 재판부를 비판했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재판을 담당한 판사의 집을 향해 계란을 집어 던지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일부 판사
내게 있어 아라비아 음악은 사막의 모래알처럼 잔잔히 흐르는 선율, 갖가지 음색의 타악 절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이러한 이국적 동경심은 유럽의 작곡가들도 마찬가지였는지, 클래식 음악 곳곳에는 아라비아적 소재와 음률이 등장했다. 케텔비의 페르시아 시장·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아라비아 춤·베르디의 아이다 등을 통해 아라비아에 대한 상상을 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기했던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보며 생긴 아라비아에 대한 호기심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중동에 연주를 다녀온 친구들이 하는 말이, 그 곳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고는 연주를 할 수 없어 시커먼 수건을 덮어쓰고 연주하느라 죽을 뻔 했다나 뭐라나. 끝없는 사막에서 별을 따라 낙타를 몰고
“이집트 오리는 위험한 동물입니다. 한번 그 부리에 물리면 열병에 걸려 평생을 이집트 연구에 바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던 프랑스의 고고학자 ‘마리에트’. 그런데 이곳에 와서 보니 오리 열병에 걸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피라미드나 유적 주변 곳곳에 천막을 치고 연구하느라 세월을 잊어버린 사람들이야말로 마술 오리에 물리지 않고서야 어찌 무덤가에 집을 짓고 떠날 줄을 모를까. 수업시간에도 모처럼의 모임에서도 스마트폰에 빠져 키득대고 있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첨단기술세계에 빠진 한국 사람들 눈에 그들은 오리에 물린 바보 천치들일지도 모르겠다. 카이로의 세계적인 고대 이집트 박물관은 이집트 오리 마술에 걸린 프랑스 고고학자 오귀스트 마리에트(Auguste Mariette(182
‘나꼼수’ 김어준씨가 비키니 수영복 시위를 한 젊은 여성의 가슴을 두고 “생물학적 완성도에 감탄했다”는 표현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논쟁에서 문득 든 의심은 과연 그 완성도가 생물학적이냐는 것이다. 어느 장년주부의 일갈이 문득 생각났기 때문이다. “지꺼 아니니까 막 보여주는겨.” ‘가슴 큰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 따위의 속설에 맞춰 숨겨야할 치부 쯤으로 인식되던 젖가슴이 섹시함의 척도로 부상했다. 외국 여성들처럼 클리비지(유방 사이의 오목한 부분)를 보여주는 데 연예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시점이 분명하다. 가슴에 무엇인가를 집어 넣었는지 갑자기 커진 가슴으로 나타날 때다. 큰돈 들이고, 아픈 수술까지 참고 나왔으니 자랑 삼아 드러내고픈 게 인지상정인 듯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음악과 그림이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룬다. ‘2012 밸런타인데이 아르츠 콘서트-러브 액추얼리’는 사랑을 테마로 음악가들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들과 연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린 로맨틱한 명화들을 소개한다. 사랑의 색채가 입혀진 영화에, 두 귀를 통해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감동적인 연주,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아름다운 발레동작까지 종합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베를리오즈와 해리엇 스미드슨,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들, 에릭 사티와 쉬잔 발라동 등 역사에 남을 예술가들의 로맨틱하고 열정적인 사랑이야기가 음악, 미술 작품과 어우러진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로마 바티칸 박물관 등 유럽에서 손꼽히는 5대 미술관에서 해설해 온 도슨트 윤은중씨가 미
어느 후배 의사가 맞선 자리에서 아가씨와 나눈 이야기라며 들려줬다. 그는 상대 아가씨 눈을 바라보다가 쌍꺼풀 수술을 한 것처럼 보여 직업의식이 발동했고 마땅히 말문을 열 만한 거리도 없고 해서 물어보았단다. “그 수술 어디에서 했어요?” “어머! 수술이라니, 부모님이 물려주신 얼굴 그대로라고요.” “거짓말 말아요. 쌍꺼풀 수술한 것이 제 눈에는 보이는 걸요.” “정말 아니에요.” “에잇! 속일 사람이 따로 있지. 저도 성형외과 전문의랍니다.” “진짜로 수술한 걸 아시고 하는 말씀이에요?” “그럼요. 매일 제가 하는 일이 쌍꺼풀 수술입니다.” “역시 성형 전문의는 다르군요. 지금까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제가 봐도 너무 잘 된 수술입니다.” “아, 그래요?
‘전략적 웃음에 속지 마라!’ 신부들은 웃는다. 놀리는 사람도 웃는다. 학식이 높은 괴짜, 물건을 파는 사람, 정치인, 바람둥이 사디스트, 유명 연예인, 자신을 입양해주기를 바라는 어린이 모두 웃는다. 웃음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무엇을 전달하는지 이해하지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웃음의 심리학’은 웃음은 단순히 즐거운 표정이라는 정의에서 벗어나 ‘웃음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예일대 마리안 라프랑스 교수(심리학)는 웃음 짓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 입꼬리를 올리는 작은 근육의 움직임이 어떻게 큰 결과를 불러오는지 증명한다. 의식적으로 혹은 자신도 모르게 거짓으로 웃을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탐구한다. 웃음의 매력에 숨겨
필자가 이집트 여행을 하기 전 파라오시대의 음악을 벽화로부터 복원했다는 ‘Ancient of Egypt : Music in the Age of Pyramids’음반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음반은 “피라미드 속 음악의 복원”이라는 구호 하나 만으로도 온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808년 프랑스의 장 샹폴리옹이 피라미드 상형문자를 해독한 이후 고대 이집트의 신비가 하나 둘 풀리기 시작했지만 고대 피라미드 시대의 음악이 재현되기는 처음이라 필자도 상당한 기대를 했다. 56페이지에 이르는 해설지에서 10년에 이르는 복원 과정과 이를 재현하기 위한 녹음과정에 대해 읽을 때는 그야말로 그 음반 속에서 파라오들의 음악이 들려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막상 음악을 들어보니 기원전의 음
한국의 교육문제만큼 풀기 어렵고 오래된 문제도 드 물다. 한국 교육은 세계적인 관심사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교육열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오바마는 “미래는 시민을 가장 잘 교육하는 국가의 것”이라며 “미국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보다 매년 학교에서 한 달 정도를 덜 보낸다. 이렇게 해서는 21세기 경제 시대에 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백악관에서 주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수학, 과학, 외국어 등 가능한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원한다. 교육을 잘 시키는 나라가 미래에 미국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자녀들이 뛰어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