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무용의 여명을 연 무희 최승희(1911~1969)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녀의 창작정신과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1·12월 두 달간 두 차례 학술 심포지엄과 한·중·일 최승희 제1세대 생존제자들이 참여하는 회고와 증언, 영상으로 보는 최승희의 삶과 예술, 최승희 춤 메소드 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10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주최로 ‘최승희와 한국 근대무용’ 심포지엄이 열린다. 근대무용의 선구자 최승희의 예술세계를 집중 분석하는 자리다. 근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되는 최승희의 존재론적 의의를 근대성 담론에 토대해 심층 논의한다. 12월 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최승희 춤의 아시아적 가치와 동아시아 확
직장인 K씨는 첫눈에 홀딱 반한 예쁜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대기업 입사 3년차의 얼마 안 되는 연봉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고가의 명품백을 12개월 할부로 그녀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외모가 뛰어나 뭇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온 그녀에게 명품백의 약발은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 그녀는 가고, 할부금만 남았다. 매달 카드 고지서를 볼 때마다 K씨는 씁쓸함과 참담함을 느끼게 된다. 고가의 명품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려고 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면서…. 50대인 능력 있는 재혼남 L씨는 30대의 백조 재혼녀를 만났다.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그녀의 생일이 왔다. L씨는 수백만원대 명품 의류를 선물했고, 내심 투자한만큼 그녀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세계기록유산으로 2012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건을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합동소위원회에서는 제출된 5건의 후보 중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건을 유네스코(UNESCO)에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5건의 후보는 지난 8월부터 한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마을운동기록물’과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조선의 금속활자’ 등 3건과 2009년 선정된 ‘난중일기’와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등 2건의 기록물이다. 이들 후보에 대해 일차적으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에서 심사, 등재대상을 추천하고 문화재위원회 합동소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12~2013년(2년간) 공연장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공연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내달 1일까지 대관신청을 받는다. 부산국악원은 자체공연과 행사일정을 배정 이후 2012년 대극장(100일), 소극장(173일)과 2013년 대극장(125일), 소극장(188일) 잔여 일에 대해 정기대관을 한다. 대관 시설은 대극장(698석)과 소극장(276석)으로, 신청 가능일은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대관 대상은 전통예술의 전승.발전과 국제문화예술교류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국악공연 및 청소년의 정서함양과 가치관 형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국악공연이다. 신청은 관련서식을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방문이나 우편,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대관신
뮤지컬이 점점 영화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영화 제작비와 맞먹는 수십억원을 쏟아 부어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특히, 영화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상장치 사용이 두드러진다. 영상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큰 무대의 외연을 확장한다. 일부 작품이 과도한 LED 영상의 남발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뮤지컬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4일 개막한 하반기 최대 화제 뮤지컬 ‘조로’는 이런 영상을 사용하지 않고도 영화의 인상을 풍긴다. 어드벤처 뮤지컬을 표방하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움직임, 무대 장치의 재빠른 변환 등으로 영화적 활극을 무대 위로 오롯하게 옮겨왔다. 의자와 벽 등을 이용, 동선이 화려한 검술을 선보인다. 각종 와이어와 줄을 사용해 무대를 상하 또는 좌우로 폭넓게 쓴다.
피곤 때문에 늦게 일어나니 숙소가 암자처럼 조용하다. 다들 패키지여행으로 트레킹 하러 산으로, 노곤한 피로를 풀려고 온천으로 가는 마당에 나 또한 하루를 허투루 보낼 수 없어 입에 넣는 둥 마는 둥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뒤 쿠퍼 캐니언으로 향하는 도로로 나왔다. 아침에 열차를 놓쳤기에 비탈길을 따라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었다. 차량을 렌트하기엔 비싼 요금이다. 자, 그렇다면 다시 젊음을 만끽할 시간이다.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진 산골에서 멀리 이동하는 차량을 섭외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이리 방방, 저리 붕붕, 줄기차게 손을 흔들길 한 시간여. 마침내 쿠퍼 캐니언에 산다는 현지인의 소형 트럭 탑승에 성공했다. 다만 좌석이 없었으므로 짐칸에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최규선(51) UI에너지 회장이 멘토를 또 잃었다. 지난해 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을 지낸 스티븐 솔라즈 전 의원(9선)에 이어 1일(현지시간) 로버트 A 스칼라피노(92)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사망했다. 고인들은 밥 호크 호주 전 총리, 케네스 아델만 UN주재 전 미국대사, 폴 렉소 미국상원 전 의원, 피터 갈브레이스 UN 아프간대표부 전 부대표, 앤터니 레이크 UNICEF 총재 등과 더불어 유전 등 자원·광물 개발, 발전설비 제공, 의료기기 공급 등 최 회장의 글로벌 사업을 자문했었다. 스칼라피노는 최 회장의 미국 버클리대 정치학과 유학시절 스승이다. 스칼라피노는 1959년 미국 상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할 것이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세요. 다만 만지지는 마세요. 1999년부터 사운드 조각, 사운드 조각설치라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처온 조각가 김병호(37)의 개인전 ‘A 시스템’이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에서 오는 10일부터 내달18일까지 열린다. 철 등 금속소재를 사용한 조각에 작가가 고안한 회로를 삽입한다. 이 회로를 통해 짧은 단파음 혹은 기계음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발생한다. 김씨의 주요작품은 대개 한 부분과 그 지점을 시작으로 한 방향 또는 4방으로 뻗어가는 길고 가는 튜브들로 이뤄진다. 단단하고 육중한 중심체에 튜브를 나사처럼 돌려 꽂는다. 끝부분은 뾰족할 수도, 둥글 수도, 나팔모양일 수도 있다. 한 지점에서 뻗어나가는 튜브들의 다발이 매우 날렵한 운동감을 자
결혼식에 참석한 회사원 최지현(26·서울 남가좌동)씨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 주례는 온 데 간 데 없고 사회자 1명만 서 있을 뿐이었다. 신랑신부가 입장한 뒤 주례가 등장하려나 싶었지만, 아니었다. 성혼선언문도 주례가 아닌 사회자가 낭독하는 등 사회자가 모든 것을 맡았다. 주례사 대신 신랑신부 부모가 나와 덕담을 했고, 주례가 있는 결혼식에서 혼인서약을 할 때 간단히 “네!”라고 답하는 여느 신랑신부와 달리 “와줘서 고맙다. 행복하게 살겠다”라며 인사까지 했다. 사회자의 맛깔나는 진행으로 축가 등 간단한 축하 이벤트가 펼쳐지더니 신랑신부가 퇴장하면서 예식은 막을 내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주례 없는 결혼식’이다. 주례 없는 결혼식의 사회자는 화려한 입담, 뛰어난 임기응변 능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6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 ‘대통령의 5대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보냈다. 이 서한에는 한나라당 의원 168명 중 25명의 의원이 서명했으며, 정태근 의원이 이날 오후 2시께 청와대를 찾아 김효재 정무수석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김세연·유재중·황영철 원내부대표, 김성식·임해규 정책위부의장, 구상찬 김동성 김선동 김성태 김태원 박민식 성윤환 신성범 이상권 이진복 이한성 정태근 조원진 조전혁 주광덕 현기환 홍정욱 의원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정태근·구상찬·김성식 의원은 이날 청와대 서한 전달 직후인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고조된
대부업계 국내 1, 2위의 러시앤캐시, 미즈사랑대부, 원캐싱대부 등 에이앤피파이낸셜 계열 3개사와 산와대부(산와머니)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이 정한 이자상한선을 넘어선 이자를 받다가 금융감독원의 검사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또 이들 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발생할 서민대출의 공백을 상당부분 저축은행들이 흡수할 것으로 보여 서민금융의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대부업계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쉬)와 계열사인 미즈사랑대부 및 원캐싱대부 그리고 업계 2위인 산와대부 등 4개 업체가 이자율 인하 이후 만기도래한 대출 6만1827건, 1436억3000만원에 대해 종전 이자율(연 49% 또는 연 44%)을 적용해 총 30억6000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해학과 감동, 웃음이 있는 창작마당극 ‘처용’이 만추의 밤을 풍성하게 만든다. 처용무전수학교(울산시, 한국예술위원회 후원)를 운영하는 한국문화원연합회 울산시지회(지회장 윤성태)는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작마당극 ‘처용’ 공연을 마련한다. 마당극의 줄거리는 동해용왕의 아들 망나니 처용은 호기심으로 용왕의 명을 어기고 6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역신을 봉인함에서 풀어주게 된다. 노한 용왕은 처용을 인간세상으로 보내 당장 역신을 잡아오라는 명을 내린다. 그러나 국제 무역항인 울산 개운포에서 무역상의 아들로 환생한 처용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시장판을 어지럽히며 망나니짓을 하며 시장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 인간세상으로 올라온 역신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초상화) 봉안행렬을 닥종이(한지) 인형으로 재현한 태조어진반차도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태조어진 봉안 반차도에는 당시 행렬에 참여한 인원인 321명의 인형과 말 55필, 향로와 향합을 싣고 가는 조그마한 가마인 향정, 어진의 봉안에 사용했던 태조의 신연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찾는 이들은 닥종이 인형으로 구성된 반차도에서 발을 멈춰선 채, 역사를 마음속에 담아간다. 심지어 한국의 역사를 처음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도. 개관 1주년을 맞은 전북 전주어진박물관에 자리한 태조어진반차도는 한지조형 예술에 혼을 싣고 있는 양미영 작가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베어 있다. 양 작가는 지난 2010년 태조어진반차도 전시에 앞서 3년여 동안, 손수 수작업
하늘은 찬연하다. “오늘 같은 날씨라면 개성의 송악산도 볼 수 있다”는 어느 등산객의 말에 귀가 솔깃하다. 강화도 고려산. 해발 436m로 강화 6대산의 하나이며 마니산과 함께 단연 강화의 명산으로 손꼽힌다. 고려산은 봄이면 분홍빛으로 물드는 약 20여만평의 진달래 군락지가,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은빛 억새가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절경을 자랑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워낙 군사보호시설이 많아 민간인의 출입이 쉽지 않았고 접근도로 또한 용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을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마니산은 해발 467m로, 기암괴석이 정상을 향해 치솟아 있는 모양이 하늘을 향한 관문 같은 느낌을 주며, 서쪽 기슭에는 조선시대 승려 기화(己和)가 자신의 당호(堂號)를 따서 함허동천(涵虛洞天)이
10월 국내여행이 9월에 비해 140%, 지난해 10월보다 약 70% 늘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홍기정)는 10월 한달동안 7만1774명이 모두투어를 통해 여행을 떠났으며, 이 중 국내여행이 10.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제경제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여행자들이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 국내여행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국내 여행지로 가장 인기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2위는 10.2%인 울릉도다. 강릉여객터미널이 노선을 운영하면서 배편이 늘어 모객률이 향상된 데 힘입었다. 해외여행은 전년 동월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냈다. 모두투어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월과 비슷한 성장세인 약 10%의 꾸준한 성장률
눈에 띄게 쌀쌀해진 날씨가 가을을 알린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완연한 금빛을 이루는 가을의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요즘, 제철 맞은 국화가 흐드러지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산천을 물들이고 있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인 국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귀히 여겨져 왔다. 가을이 깊어지는 가운데 온통 국화꽃 향기로 가득한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국화향기 템플스테이가 관심 받고 있다. 제철을 맞이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화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화 따기 체험, 국화 베갯속 만들기, 국화비누 만들기 체험, 국화꽃차 등 다양하게 국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금강선원의 국화향기 템플스테이가 인
프놈펜에서 시암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비행기가 참으로 가관이다. 마치 50년 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낡고 허름한 몸체 앞에 귀청이 찢어질 듯이 프로펠러가 돌아간다.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한 비행기를 탄다”는 설렘을 안고 탑승 계단을 올랐다. 좌석에 앉고 보니 시트마다 한글로 된 안내 문구가 있다. “상공을 날 때 기내에 하얀 기체가 유입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구름입니다.” 뭐 대강 이랬던 것 같다. 비행기 창문으로 구름이 들어온다. 호기심이 서서히 불안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비행기가 상륙하자 몸체가 기우뚱 하면서 휙 도는데 마치 심장에 금을 긋듯이 서늘했다. 온 나라가 홍수에 잠긴 듯이 황토 빛 물로
무(無)자로 행서·예서·초서·고문(古文) 등 다양한 서체의 작품전시가 울산에서 펼쳐진다. 쌍산 김동욱 서예가는 1일 울산 중구 중앙동 젊음의 거리 문화갤러리에서 열 세 번째 서예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씨는 ‘무심(無心)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기본 서체를 파괴, 자연에서 찾은 색채를 작품에서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벨기에 공영방송 RTBF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젊은 음악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RTBF 다큐멘터리 취재진은 최근 각급 국제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의 음악인을 소개하는 ‘한국과 클래식음악’ 제작을 위해 11월 1일부터 5일간 한예종 박종원 총장을 비롯, 음악원 교수와 학생들을 취재한다. 제작진은 31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경우 인구 3억이 넘는 러시아와 미국이 클래식음악과 더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000만인 한국이 예선과 최종에 오른 후보자 수가 더 많다”며 “이러한 추세는 해가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 음악인들이 예선 후보 중 29%였고 그 중 5명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그 후보자들 대부분이 한예종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정몽주 초상’ 등 11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정몽주 초상(鄭夢周 肖像)’은 한국의 대표적 문인이자 충절의 인물인 정몽주의 초상화라는 점에서 주목될 뿐만 아니라 비록 고려말 조선 초에 제작된 원본은 아니지만 조선 중기로 올라가는 이모본(移摸本)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허전 초상(許傳 肖像)’은 조선조 문신 초상화 중 유복본 초상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울러 초상화론에서 가장 중시되는 핵심개념인 이른바 ‘전신사조(傳神寫照)’가 잘 이뤄진 작품으로, 허전의 생김새만이 아니라 그의 특유한 기질과 성정,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 등이 화면에 잘 형상화돼 있다. ‘창원 성주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昌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