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대화(保合大和)란 한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意味)의 대화합(大和合)을 이룬다는 말인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1년간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냉전을 거듭해 오다 홍 지사가 지난 15일 “대입 수능 이후 회동 해 급식문제를 협의 하겠다”고 제의해 옴에 따라 꽉 막혔던 물꼬가 트일 모양새다. 하지만 박 교육감의 만남 제의를 회피 해 왔던 홍 지사가 무슨 생각의 결단으로 회동을 제의 해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도민들은 지금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임을 부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 박 교육감 입장에서 이번 홍
최근 보험사기 행각으로 보험금을 타낸 파렴치한 3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허위 입원을 위해 두통과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이뇨제를 복용 해 의사의 오진을 유도하고 호전기미가 보이면 또 다른 병원을 찾아 입원하는 수법 등을 써 왔다. 심지어 일가족이 합세해 무려 7년간 82차례에 걸쳐 4억3000만원 상당을 타내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더욱 어처구니 없는 한 여성 손해보험설계사는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보험사기 수법을 동원해 시댁식구들 까지 끌어들여 보험 상품 76개를 개설, 가족들을 번갈아가며 허위 입원시킴은 물론, 7살짜
옛 고사 중에서 필자가 마음에 새기는 단어 중 하나가 결초보은(結草報恩)이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은혜를 꼭 갚는다는 얘기고 원전의 뜻을 풀이하면 풀을 엮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것과 또 다른 해석으론 죽어 귀신이 돼도 은혜를 갚는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에 나와 있는 고사로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에 위무자 (魏武子)라는 부호가 살았는데 당시의 풍속은 여러 처첩을 거느릴 수 있었고 남편이 죽으면 처첩도 함께 생매장하는 순장(殉葬)이 사회관습이었다. 그런데 위무자가 특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측실이 있었는데 가장 나이도 어리고 아리따웠다. 하
한가위 민족 대명절이 목전이다. 이때쯤이면 천고마비라 하여 옛사람들은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며 운치 있게 시문을 엮었다. 상반기를 되돌아보면 DMZ 목함지뢰 사건과 돌고래호 사고로 약간의 악재가 겹친 사건과 사고도 있었지만 오히려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은 국민의 안보의식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박 대통령의 국가외교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힘을 실리게 했다. 또한 일본 아베정권의 앞뒤 분별을 못하는 국수주의와 제국주의 정치놀음 또한 반일을 뛰어넘은 극일로 국민 모두를 애국투사로 만들었다. 그러나 국민들과 도민, 창원시민들을 몹시
경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조직이다. 그런 만큼 그들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다른 조직들에 대한 기대보다 남다르다. 그러나 방대한 조직과 권력을 매개체 삼아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짓밟는 일부 정치경찰이나 승진에만 급급해 선량한 서민을 용공분자나 범죄자로 조작하는 소수 경찰 때문에 전체 경찰들이 매도당할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개도 잠드는 시간, 두 눈을 부릅뜨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는 것은 군과 경찰뿐이기 때문이다. 서민을 등치고 공권력으로 치부와 영달을 꾀하는 사람들이 경찰뿐일까? 성직자들과 신성한 교사들까지도 존
현직 대통령의 동생이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 부인인 박근령씨의 일본미화 발언이 국가정체성에 대한 도전인지? 사실을 사실대로 표현한 개인의 소신 발언인지? 자신보다 너무 잘나가는 언니인 대통령에 대한 어깃장인가를? 놓고 80%가 넘는 국민들을 분기탱천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요새도 고작 한국 외교는 걸핏하면 독도와 군사우호조약, 동해냐 일본해냐를 놓고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짓거리로 일관하고 있고 시쳇말로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고 있는 격이다. 1000년 이상을 아니, 그 이전부터 왜구에게 시달려온 우리의 과거 역사는 이미 지난
모든 뉴스매체에서 홍준표 도지사와 도의원들과의 친선 모임과 공무원골프대회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유연하지 못한 강직한 성격인 홍 지사의 타고난 언행에 어지간히 미운 털이 박힌 모양이다. 그러나 도지사와 교육감의 성격을 진보와 보수라는 깨진 두 조각의 거울로 따로 조명할 게 아니라 붙여서 하나로 보면 두분 모두 나무랄 게 없다. 도지사는 느슨한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도정을 흑자로 전환하려는 집념이 남달랐고 교육감은 홍익인간을 양성하는데 빈부격차 그 자체가 모순이라며 무상급식을 원칙대로 밀고 나간 것뿐이다. 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1조 1항에 나오는 대목이다. 참 근사하고 멋지다. 그런데 과거사는 그렇다 치고 근대사에서도 국민이 주인이 된 적이 없었다. 권력을 쥔 자들이 주인이었고 국민은 허수아비요 들러리였다. 이것은 권력자나 위정자들이 단초를 만든 게 아니라 국민들 스스로가 지역색과 이념으로 갈라져 고스톱에서 ‘쓰리고’처럼 무조건 밀어주자 식의 개판민주주의를 양산해 스스로 허수아비와 들러리를 자초한 업보다. 엄연히 삼권분립이 보장돼 있는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의 재채기 한번에 정권을 쥔 여당이
전 경남도지사이자 국무총리 후보에까지 올랐고 현재는 김해시 국회의원인 김태호 의원의 제2연평해전에 대한 발언을 두고 야당이 필요 이상으로 침소봉대해 공격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컬하게 느껴진다. 필자의 생각대로라면 당시는 제2연평해전을 승전이 아닌 패전으로 취급하고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통일정책으로 북한의 2중대라는 비아냥이 회자되던 시절이었다. 그런 와중에서 일어난 제2연평해전은 그토록 많은 남한의 수혜를 받고도 감사는커녕 수혜 받은 물자는 북한의 군비확충에 쓰여 졌고 되레 말로 주고 섬으로 받은 게 연평해전이었다. 제2연평
하나의 언어와 비슷한 문화를 지닌 민족은 흔치않다. 세계에서 가장 긴 문명을 지닌 나라로 중국의 황하문명과 나일강 주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을 손꼽는데 3000년의 역사를 내세우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비하면 우리의 역사도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니 가히 세계적 반열에 드는 문명의 발상지로 봐야 할 것이다. 그 유구한 세월동안 비록 부족과 부족 간의 대립, 몽고와 거란 등 북방민족의 침입과 왜구와 일제의 잔혹사를 제외하곤 티벳이나 몽고처럼 국가가 완전 타국에 흡수통합 되거나 절반이 외세에 잠식
19대 국회의원들의 학력이나 약력을 보면 사회적 인지도와 지식을 겸비한 분들이 많다. 그러나 정치는 유명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심을 살펴 국민의 삶을 평안하게 해주는 선량이야 말로 국민을 대표하고 그 지역의 유권자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조선조 숙종의 묘갈문(墓碣文)과 정조의 행장(行狀)에는 현자(賢者)로 일컫는 순자(荀子)선생의 왕제편(王制篇)에 나오는 글 대목이 들어 있는데 군자주야(君者舟也) 서인자수야(庶人者水也) 수즉재주(水則載舟) 수즉복주(水則覆舟)라는 주수도(舟水道)의 대목이다. 이 뜻은 군주 즉 위정자는 배고 백성
거리에 오색 연등이 현란하게 걸려있는 것을 보니 곧 부처님 오신 날이 목전이다. 5월은 부처님 탄신 성탄절이 아니더라도 신록의 계절이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겹친 의미 깊은 달이다. 이런 달에는 가족이나 친지, 이웃끼리의 관광이나 나들이가 잦은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위한 어린이날과 경로효친의 어버이날, 특히 부처님 오신 달이 들어 있는 5월에 불교계가 오히려 자비와 사랑을 행하지 않고 중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곳이 있는데 그 대표적이 곳이 전남 지리산에 있는 천은사와 경북 청송 주왕산 입구에
초나라 소왕이 오나라에 패해 타국으로 유랑할 때 궁중의 도살 책임자였던 백정 ‘도양열’만이 왕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후일 나라를 되찾은 소왕은 도양열의 충성심을 높이 사 정승의 직위를 내렸으나 도양열은 “대왕께서 나라를 잃으니 백성인 저도 나라를 잃었고 국권을 회복하자 신도 백정의 지위를 되찾았으니 제 명예 역시 회복된 셈입니다”라며 간곡하게 거절했다. 왕은 다시 중신 ‘사마자기’를 보내 강제로라도 끌고 와 벼슬을 받도록 강권했으나 도양열은 “공작의 지위는 높고 고귀하며 작위로 받는 십만석의 녹은 고작 양을 잡는 백정의 수입에
천안함이 폭침돼 침몰하고 46명의 생떼 같은 내 자식들이 총 한번 못 쏴보고 전사했던 지난 2010년 3월 26일 온 국민은 분노와 슬픔으로 ‘멘붕’에 빠져들었다. 순국한 그들은 호국영령이자 호국신(護國神)이 되어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여야와 국민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호주머니를 털어 유족들을 위로했다. 2014년 4월 16일 승객 475명을 태우고 제주로 항해 중에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돼 몇 년 후면 국가의 동량이자 동력이 될 고교생들이 292명이나 생죽음을 당했고 현재 9명의 실종자는 시신조차 인양되지 못했다. 천안함 사건 때
의령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한분이 있어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그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그늘에 가려 있었고 그 공은 그늘에 핀 꽃처럼 초라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바다의 용이었다면 그분은 본명 육상의 용이었다. 홍의장군으로 불리는 망우당 곽재우장군(1552년~1617년)을 일컫는 얘기다. 23년 전 필자가 찾아본 장군의 유택은 너무 초라해 민망하고 송구스러웠다. 아 장군이 있었기에 곡창으로 향하는 호남지방이 온전하게 전란의 피해를 면했고 이순신 장군 또한 전라좌수영에서 왜군의 방해를 받지 않고 수군을 증강했으며 거북선과
언론이란 어떤 경우에도 비판의 끈을 놓지 않을 때라야 생명력을 유지한다. 국민이 왕이 되고 대통령과 지방정부의 장이나 관리들이 시종이 될 때 그 국가와 사회를 일컬어 비로소 민주국가라고 말 할 수 있다. 대통령이 왕이 되길 바라는가? 공복으로 국민들 곁에 남길 바라는가? 이 말은 50년 동안 백악관을 출입하며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한 칼럼니스트이자 기자였던 ‘헬렌 토머스(Helen Tomas 1920. 8. 4~2013. 7. 20) 가 던진 화두다. 92세로 타계한 노 여기자의 필검은 50년 동안 녹슨 적이 없었다. 논객이나 기자
4월의 벚꽃은 화관무를 추는 무희처럼 황홀하도록 아름답다. 군항제는 그 무대 속의 주역이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지천명의 나이임에도 갈수록 빛이 나는 이유는 축제의 주체성과 정체성인 이 충무공의 호국정신이 온전하게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 불멸의 이순신을 기리는 행사를 50여 년 동안 가까이 이끌어온 실질적 주체는‘(사)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이사장 임용철)’라는 문화단체다. 그러나 모든 행사와 행사주관의 조직 속엔 바이러스 균들이 기생하게 마련이듯 53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니고도 군항제가 시민들로부터 돈독한 신뢰를 얻지 못한
우리의 오랜 맹방이자 친구인 미국의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피격당하는 장면을 온 국민이 미디어매체를 통해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극좌진보주의자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미국 때문에 남북이 갈라졌다고 주장한다면 6.25 때 미국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했겠는가? 민족주의를 부르짖는, 그리고 그것을 빌미삼아 통일을 철학서처럼 읊조리는 시민단체들 중 그 조직의 핵심세력들이 조국을 지키는 데 피 한방울 흘려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야 말로 아이러니요 해프닝이다. 북한이 핵을 빌미삼아 같은 민족을 단숨에 불바다로 만
진해 부도 부근 약 20hr의 공유수면에 특정어촌계에만 살포식(피조개) 양식허가를 독점적으로 내 준다는 소식에 진해 연안어촌계 소속의 어민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진해수협(조합장 직무대행 정봉식)에 항의하고 있지만 진해수협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수협이 영세어민들을 보호하는 대리기관이 아니라 기업형 어민들의 거액예탁금에만 신경 쓰는 여신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탄의 소리와 맥락을 같이한다. 육지의 비옥한 땅이 본래 농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은 있지만 연안바다가 어민들이 주인이라는 ‘어자천하지대
며칠 후면 설날이다. 명절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 살아계시는 부모님과 친인척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날이다. 모든 도로가 고속도로건 지방도건 고향 가는 길이 실타래처럼 뒤엉켜도 혼란스럽지 않아 보이는 것은 훈훈한 미풍양속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닷새나 쉬는 휴일은 국민들에게는 즐겁지만 국민들이 쉬는 명절에는 오히려 쉬지 못하는 조직이 있는데 범죄나 치안유지의 임무를 맡은 경찰관들이다. 2004년 6월이니 10년도 지난 일이다. 경남지역 경찰서 홈페이지를 들춰보다 한 경찰이 모 소속경찰서 게시판에 올린 독백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