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남도당이 지난해 4·15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지 1년이 넘도록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의 ‘한지붕 두 가족’ 체제를 정리하지 않아, 지역정가 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강석진 전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김태호 현 의원에게 밀려 낙선한 데 이어 자신이 공천자를 냈던 4·7 함양 경남도의원 보궐선거의 패배에도 여전히 ‘당협위원장 고수’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를 주장한다는 말이 나도는 상태다. 이로 인해 오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눈치 보기’가 길어지면서
지난 3월 12일 남부내륙철도 합천군 공청회에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합천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수는 해인사와 합천읍 관광지를 서로 비교해 봐도 해인사가 못 미친다”고 발언했으며, 이런 논리로 합천읍 인근 역사가 타당하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를 제외하고 누가 이 말을 그대로 수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대다수 사람들은 합천읍과 세계문화유산이 있고 가야산 국립공원을 품은 해인사와 비교를 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경제성은 고려하지
사람은 한평생 살면서 수많은 사건과 현상을 접하게 된다. 명리학(命理學) 사주(四柱)에는 사람들의 인생을 초년·중년·말년으로 나눠 우주의 삼라만상 빗대어 우리의 삶들을 구분 짖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시점부터 초년인지 중년인지 말년인지 명확히 구분 짖기가 애매해서 대강 인생의 30대까지 초년, 그 이후 40대 말까지를 중년, 50대를 시작해서 삶을 다 할 때까지를 말년으로 본다. 사람들 대부분은 초년에 고생하고 중년에 풍파를 만나 극복하고 말년에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주(四柱)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렇기에 말년의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는 공자(孔子)와 그의 제자인 안회(顔回)의 대화가 실려 있다. 안회는 위(衛)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스승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스승께 “위나라 국왕은 제 멋대로 독재를 한다고 합니다. 국권을 남용하고, 백성들 가운데는 죽은 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전에 선생님으로부터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서는 떠나고, 어지러운 나라로 가라. 의사 집에 환자가 많이 모이기 마련이다’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저는 이에 따르려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에 공자는 “위나라 왕이 어진 이를 반기고 어리석은 자를 싫어한다면, 어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지수의 높음은 삶의 풍요로움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상위에 랭크된 나라는 최첨단의 이기로 세계문화를 이끌어가는 소위 경제대국들이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부탄이라는 나라를 주목해 본다.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부탄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8번째로 높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나라이다.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약 5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보듯 꼭 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의료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에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의료 취약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에 대부분 모여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 쏠림도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필요하지만, 현재 공공의료기관만으로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불가능하기
덕필유린(德必有隣)이라고도 한다. ‘덕이 있으면 반드시 따르는 사람이 있으므로 외롭지 않다’는 뜻이다. 같은 무리들이 함께 어울리는 유유상종(類類相從)처럼 덕(德)을 갖춘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와 비슷한 유덕(有德)한 사람들이 따른다는 것을 말한다. 중국 유교(儒敎)의 근본문헌으로 공자(孔子)가 지은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공자는 “덕(德)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말했다(子曰 德不孤 必有隣). “덕(德)을 갖추거나 덕망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라는 말이다
2020년은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이들의 평범했던 일상의 파괴로 수많은 사람이 극심한 피로감과 고통을 호소하며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간다. 올 한해는 무던히도 모든 이들이 힘들었다. 그런데도 무심한 세월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수(流水)같이 흘러 2020년도 몇 날을 남겨두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변함없이 연초에 365개의 작은 자물통이 채워진 옥합을 받았었다. 그 옥합은 ‘기회’와 ‘행복’ 등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옥합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기대와 간절함으로 옥합을
시경(詩經) 대아(大雅)에는 한 충신의 답답한 마음을 노래한 판(板)이라는 시(詩)가 실려 있다. 서주(西周) 말엽, 여왕(呂王)은 포학하고 잔혹한 정치로 백성들을 핍박했다. 백성들은 몰래 그를 저주했으며 일부 대신(大臣)들까지도 그에게 불만을 품었다. 여왕(呂王)은 백성들이 자신을 욕하고 있음을 알고 그들을 사형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 당시 유명한 관리였던 범백(凡伯)은 왕의 이러한 처사를 지나치다고 여겨 과감하게 글을 올렸으나,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게 됐다. ‘하늘이 저리도
진주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통장들의 직무 연수 목적으로 제주도 방문 후 확진자가 일파만파 급속도로 확산되자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시청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33명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6일에 또다시 20명 확진자가 발생, 겉잡을 수없이 확산세가 늘어나는 추세다. 행여나 우리고장 진주에는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질 않길 기대했던 시민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진주시의 잘못된 행정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는가 하면 각 정당과 시민단체 언론들도 이번 사태를 일제히 보도하며 진주시를 비판
진주라 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것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아름다운 남강과 그 물줄기와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촉석루라 할 것이다. 일찍이 고려때 이인로는 “진양의 시내와 산의 훌륭한 경치는 영남에서 제일”이라고 극찬할 만큼 아름다운 진주는 비봉산이 북쪽에서 멈췄고 망진산이 남쪽에서 읍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전국 어딜 다녀 봐도 진주만큼 아름다운 도시는 보기 드물다. 여기에 발맞춰 조규일 진주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부강한 진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경남KTX 개통으로 늘어나는 교통·관광 수요에 대비해 유
연리지(連理枝)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夫婦愛)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했다. 후한서(後漢書) 채옹전(蔡邕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후한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은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년 동안 옷을 벗지 못하고 간호해드렸다. 마지막에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피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
동한(東漢)시대 서기 100년경께 허신(許愼)이 편찬한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훼부에는 전설 중의 괴물을 뜻하는 역(或)이라는 글자가 수록돼 있다. 이 책의 해설에 따르면, 역(或)이라는 괴물은 자라의 모습인데 다리는 셋뿐이고, 입김을 쏘아 사람을 해친다고 한다. 청대(淸代)의 왕균(王筠)이라는 학자는 이 역(或)자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았다. ‘일명 사공(射工), 사영(射影), 축영(祝影)이라 한다. 등은 딱딱한 껍질로 되어 있고 머리에는 뿔이 있다. 날개가 있어 날 수 있다. 눈은 없으나 귀는 매우 밝다.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과 박일호 밀양시장간 치고 받는 공방전이 시작된지 벌써 석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달 27일 밀양시 반박 자료에 또 토를 달아 더 거세게 박 시장을 밀어붙였다. 허 의원은 자신을 두고 밀양시가 “밀양시장 명예 뿐 아니라 1000여 명 시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것과 “시장가격이 70~80만 원대인 부지를 36만 원에 팔겠다고 하는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지금 밀양시에서 일어나고 있어 시민 들에게 바로 알리게 됐다”고 재차 폭로했다. 특
고색창년(古色蒼然 : 오래돼 옛날의 풍치가 저절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한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재약산에 있는 경남도 기념물 제 17호인 천년고찰 표충사 절 경내 한켠에 뜬금없는 이절 주지차량 차고와 박스형 창고가 지어져 있어 관광객과 불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천년이 훨씬 넘는 오랜역사를 가진 표충사(表忠寺)는 한반도의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금강, 설악, 오대, 태백, 속리, 지리산으로 이어질 때 태백산에서 또 다른 한 줄기가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린다. 낙동강의 동쪽울타리가 되는 주왕산, 가지산,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
지난 6월 19일, 김해 대동면 한 초등학교 4학년생 친구 4명이 장난을 치며 놀다 A군(피해자)은 친구 B군이 엉덩이를 차는 바람에 넘어져 이마에 2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이후 6월 21일, 이번에는 A군이 C군과 부딪혀 넘어지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금이가는 사고를 당했다. 피해학생 A군 어머니 아무개 씨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학교를 방문, 교장선생님께 “B·C·D 가해 학생들이 1년전 부터 우리 아들을 괴롭혀 왔다”며 격앙된 어조로 항의 하는 바람에 학교는 어쩔 수 없이 ‘학폭위’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학교폭력사
수락석출(水落石出),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가(物價)의 겨울 경치(景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나중에 ‘사건(事件)의 진상(眞相)이 명백(明白)하게 드러남의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강물이 수량이 줄어 물이 빠지면(水落) 당연히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石出)’, 이 성어가 오랫동안 유명해진 데에는 송(宋)나라 제1의 시인으로 꼽는 소동파(蘇東坡)의 명구에서 유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지은 적벽부(赤壁賦)의 ‘후적벽부’에 이 말이 나오는데 처음 이 말을 썼을 때에는 ‘겨울 강의 물가 경치’를
최근 밀양시와 시의원간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점입가경이다. 지난 16일 밀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허홍 의원이 5분자유 발언을 통해 또 폭로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시가 27일 조목조목 반박문을 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허홍 의원은 지난 2019년 12월16일 정례회 회기중 본회의 회의장에서 ‘밀양시의 특혜성 사업중단과 공정한 허가행정’을 촉구했다. 이날 ‘의열단 100주년기념 창작뮤지컬 제작비 부당지출에 대한 한국컨텐츠진흥원의 감사결과 2억원을 환수조치 하라는 결정에 대한 건, 시장의 고교동창인 명성ENG에 대한 특혜 수
한국도로공사 밀양·창녕 건설사업단이 발주한 함양 울산 고속도로 구간인 영산터널 구간 코오롱 글로벌㈜과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 공사구간을 시공중인 쌍용 건설㈜과 ㈜정희씨엔씨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 특별법을 비웃듯 대규모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신고를 해놓고도 비산(날림)먼지 방진막을 설치 하지않고 공사를 강행하다 기자가 현장취재를 나가자 부랴부랴 방진막을 덮는 등 부산을 떨었다. 창녕 영산면 구계리 내촌 외촌 신촌 마을일원은 함양 울산고속도로 제2공구내 영산터널(578㎞) 발파작업으로 인해 지하수가 교란돼 지하수가 마르고 나무가
‘눈앞에 이익(利益)이 보일 때 의리(義理)를 생각함’. 논어(論語) 헌문편(憲問篇)에 나오는 글로 ‘이로움을 보거든 의(義)를 생각하라.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을 보더라도 먼저 옳은 일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는 1972년 8월 16일 보물 제569-6호로 지정된 안중근의사 유묵(安重根義士遺墨) 20점 중 제6호로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안중근은 글씨에도 뛰어나 많은 유필(遺筆)이 있으며 옥중에서도 여러 장의 글을 남겨 현재 전하는 것이 20여 점에 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