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싶더니 어김없이 우리 민족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명절이라도 가족들이 많이 모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지난 8월 31일부터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고향으로 찾아가는 귀성객들이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렇게 몇 년 만에 맞이하는 북적거리는 명절에 자칫 방심하면 화재나 사고로 얼룩질 수 있다. 많은 가족들이 모인 행복한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안전수칙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반수불수(反水不收)’.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로, 이미 지난날을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화재 예방! 우리는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전국 화재 발생 건수는 41만5708건으로 사망자는 3100명이다. 이중 주택화재의 발생 건수는 7만6472건으로 전체 화재에서 18.4%를 차지하는 반면, 사망자는 1454명으로 46.9%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화재에서 시간대별 화재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0시부터 6시
여러분의 고향 그리고 부모님의 고향 ‘거창’은 50만 향우가 있습니다만, 주민등록 인구는 이제 6만을 지켜내기가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간 출생자는 200명, 사망자는 800명, 전입자와 전출자는 2000명대로 비슷한 상황이라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매년 600명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년 동안 거창군은 인구 6만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자연 감소를 극복하기가 여간 어려운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이 바로 지속 가능한 고향을 유지하기 위해 향우님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그럼, ‘우
이번 추석에는 현금이나 상품 대신 멀리 떨어져 늘 가족들 걱정에 노심초사(勞心焦思)하지 말고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8월 말 기준으로 총 2만7071건의 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7035건으로 전체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통계자료로 봤을 때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계에서 보듯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주거시설에서 화재 발생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우리
한여름 출퇴근길에 눈에 띄는 배롱나무가 있다. 이름처럼 나무에 꽃이 피며, 먼저 핀 꽃이 지고 새로운 꽃이 계속 피어나면서 100일 동안 꽃을 피우게 된다. 또한 나무의 껍질 없이 항상 매끈한 속살이 드러나 예로부터 청렴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조들은 ‘세상의 번뇌를 벗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라’는 뜻으로 절 마당에 심었으며, 선비들이 생활하던 향교나 서원에서도 청렴의 의지로 뜰에 배롱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이처럼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가장 우선해야 할 의무이며 덕목이다. 2022년 5월 19일 시행된 ‘이해충돌방
조화(調和)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잘 어울림’이다.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왜 동백나무를 뽑고 미국 단풍나무를 심었냐”고 반문한다. 그것도 우리 시의 시목(市木)이자 시화를 “왜 뽑아서 어디로 옮겼는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다. 20여 년 전 충무시와 통영군 통합을 기념해 시목과 시화로 지정해 동백나무를 시가지 관문에 식재,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통영 동백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앙분리대 화단에 식재했다. ‘특색 있는 명품 가로수길 조성사업’으로 최근 우리 시는 삼성생명에서 롯데마트 구간 중앙분리대 화단에 30년
최근 뉴스나 신문기사를 보면 과학기술의 발달이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혁신이라고 불리던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당연한 필수품이 됐으며,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존재하던 자율주행 전기차, 무엇이든 물어보면 대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들이 상용화의 단계에 접어들어 우리의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과학기술들이 최근 도로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지능형 교통 체계, 스마트 교통 체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감응 신호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감응 신호 시스템
올해 여름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철 냉방기기(에어컨, 선풍기 등)의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에 따르면, 5년간(2018~2022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1234건으로, 86명(사망 11, 부상 75)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기기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지에 모터의 축적된 열이 전달되면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
최근 10대들만 가입 가능한 채팅 앱이 생기면서 이를 악용해 ‘숙박을 제공해 주겠다. 용돈을 주겠다’며 만남을 요구한 뒤 접근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와 추가적인 범죄를 일삼는 행위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미성년자 전용 채팅 앱의 특징은 닉네임 뒤에 자신의 나이를 기재하고 있어 상대방이 몇 살인지 알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은 ‘N번방’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미디어 등에서 주목돼 왔고, 21년도에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일부 개정돼 성적 착취 목적 대화 및
지난해 2분기부터 5회 연속 인상됐던 전기요금이 올해 3분기(7~9월)에는 냉방비 등 국민 부담을 고려해 동결됐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구입한 전기를 가정과 공장에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이른바 역마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45조원대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불가피한 현실이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7조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고, 이 적자는 연료비 상승 등에서 기인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2020년 대비 2022년 에너지 가격이 최대 LNG 약 26배, 석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재난안전사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주택 화재, 산불, 수난 사고, 경운기 사고, 건물 붕괴, 산사태 등 모든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하며, 여기에는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이 한몫을 한다.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집중안전점검은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국민 모두가 참여해 재난이나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 등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 요인을 사전 발굴·해소하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합천군도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이선기 부군수를 단장
코로나19 초기 우리 사회는 소위 ‘마스크 구매 대란’을 겪었다. 마스크 가격은 10배 이상 뛰고 사재기로 인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됐다.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생산량의 10%로 수출을 제한하고 국민 1인당 1일 구매 수 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요수소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화물 차주들이 새벽부터 주유소에 줄을 서야 했다. 주로 농업용, 산업용, 경유(디젤)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는 경제성 때문에 2010년대 초부터 중국 내의 석탄으로부터 주로 생산돼 왔다.
간만에 찾아온 봄비에 산간이 촉촉이 젖어들고 매일같이 울리던 산불신고도 잠잠해졌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시간 끝에 단비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봄철은 강수량은 줄고 건조일수가 늘어 산불 건수 및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봄철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산불은 연중화되고 있고 산불 피해 규모는 대형화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있다. 봄철 중 건조가 극심한 3~4월을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대비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5~6월에도 울진, 밀양에서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된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19세기 영국이 청과의 무역 불균형이 발생하자 아편을 밀무역해 청나라에 급속이 퍼졌고, 이로 인해 정치·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청은 아편 몰수와 함께 수입을 금지하자 양국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결국 이것이 아편전쟁의 발단이 됐으며 청이 패해 막대한 배상금과 홍콩 할양 등 불평등 조약인 난징조약을 맺게 됐다. 이처럼 마약은 한 국가를 파탄할 수 있을 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이고 위험한 것이며, 양귀비에서 추출되는 최초의 아편은 최초 의학용으로 복용됐으나, 코카인 등으로 발전하면서 현재의 GHB(물뽕), 메스암페타인(필로폰), 엑스터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무서운 재난입니다. 특히, 원상 회복에도 긴 시간과 많은 손길 그리고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등 그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산불은 ‘사후약방문’이 돼서는 절대 안됩니다. 우리 사천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산불 예방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철에 산불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산불 진화헬기, 산불 진화차량 등 각종 진화장비와 함께 전문 진화인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주민들이 산불 발생 초기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지원하는 등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들녘에는 갖가지 꽃들이 피어 봄 내음이 가득한 4월이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맞이한 이 봄날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한다.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4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독립운동사를 통해 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립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국가 기념일이다. 기념식은 1989년까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서 주관했고, 1989년 12월 30일 각
코로나19 이후 취업이 어려운 요즘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10대, 20대부터 많게는 70대 구직자들도 ‘고액 알바’ 등 미끼에 속아 보이스피싱의 범죄자로 전락, 형사처벌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 SNS, 생활정보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보험, 채권추심업체 업무나 단순 심부름·포장 아르바이트, 당일 고소득 알바 등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며 구직자들을 유혹한다. 이후 지정된 사람에게 물건을 전달하거나 전달받은 현금
따스한 햇볕이 겨우내 굳었던 땅을 녹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산과 들이 울긋불긋한 꽃과 푸른 녹음으로 가득하다. 언제 바라봐도 넉넉한 산과 들은 인간을 포근히 감싸며 마치 어머니의 품을 느끼게 한다. 콘크리트 도로와 자동차, 회색 빌딩에 갇힌 현대인에게 휴식과 안정감을 선사하는 자연의 고마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산은 여러 가지 유익함을 제공하는데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홍수와 산사태를 막으며, 온난화로 더워진 지구를 식히는 기능도 하는 것으로 연구에서 밝혀졌다. 하지만 이렇듯 고마운 산에 산불이
매화가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피우며 고운 자태로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를 내뿜는 따뜻한 봄이 유난히 반가운 건 기나긴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 봄소식을 알리는 봄의 전령이기 때문이다. 새 생명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되면 학생들은 신학기를 맞아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등굣길을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학기 초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교폭력의 그늘 때문에 새로운 학교생활을 즐길 틈도 없이 학교폭력에 노출돼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이 봄을 시샘하는 요즘, 거리에 매화꽃이 피는 것을 보며 혹독하게 추웠던 겨울도 지나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3월은 개나리도 피고 쑥도 캐는 봄의 계절이면서 여기 마산의 아주 중요한 3월 15일이 있는 달이다. 창원 사람치고, 아니 우리나라 사람치고 3·15의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3·15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민주화 운동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이승만 정부가 집권을 하게 됐지만 사사오입 개헌, 언론 탄압 등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장기 집권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갔고,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