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때만 해도 동네 할머니, 특히 욕쟁이 할머니들이 가끔 쓰는 용어중에 화장년, 화냥년같은 것이 있었다. 너무 못된 짓을 하면 저리 불리는구나 하고 여기며 그런 여자를 보면 보통 밤에 나가 아침에 들어오는 그런 여자들이었다. 화장하는 여자로 생각했던 이 말이 실로 가슴아픈 우리역사를 안고있는 줄 최근에 알았다.그 어원은 還鄕女, 즉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이다. 타국땅에서 천신만고끝에 돌아 온 여자, 우리나라의 이 환향녀의 유래는 무척이나 길고 오래전의 일이다.4341년전 국조 단군의 “너희는 한얼속에 한울안에 한알이다”라는 천지인 일체사상으로 하나되었던 우리는 동북아 최강의 군사 문화강국이었다. 2096년을 47대에 걸친 단군성조들이 홍익삼경,즉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으로 백성들을 훈육하시며 200
한국에서 가장 극렬하고 열정적인 스포츠도시는 부산이다. 항도부산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신항만프로젝트를 비롯한 경제논리가 아니라 ‘돌아와요 부산항’과 ‘부산갈매기’란 대중가요다.그리고 마! 라는 명령어다. 마! 라는 말은 경상도 말로 “야, 그만 둬!”라는 지시어다. 분명 상대를 빗댄 야유인데도 개그 같은 야유에는 상대편 누구도 역정을 내지 않는다. 사직운동장을 비롯해 롯데의 경기가 있는 날의 야구장에선 상대편이 롯데선수를 지나치게 견제할 때마다 마! 라는 야유가 터져 나온다. 팽팽하게 긴장된 경기는 그 함성으로 승패에 관계없이 관중들은 장외홈런처럼 박장대소하며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고 즐거워한다. 스포츠에서 지나친 견제는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고 스포츠열기를 냉각시켜버린다. 그런데 이 마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 연장 속도가 세계최고수준이라고 한다. 하고 많은 세계 최고들 가운데 한국이 일등인 경우는 그동안 대부분이 부정적인 것들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참으로 오랜만에 듣기 좋은 소식이다. 교통사고, 음주 등 오랫동안 바람직하지 않는 일등 자리를 고수해 왔었기 때문에 이번 수명 연장속도가 최고수준이라는 말은 그래서 한층 더 기분 좋은 소리다. 최근 통계청은 유엔의 통계자료를 통해 세계 74개국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 했는데 한국인의 예상 평균수명은 2005년에서 2010년 사이 78.2세로 20년 전(1985년에서1990년까지) 69.8세에 비해 8.4년이 늘어날 것으로 추계 되었다. 이것은 80세 안팎을 보이는 유럽국가들(덴마크 77.8세, 불가리아 73세,
5월 7일 러시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Medvedev·43)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Putin) 전대통령의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법대 12년 후배이자 동향 사람으로 2000년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장,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크렘린 행정실장, 국영 천연가스기업인 가즈프롬 회장, 제1부총리를 맡아 푸틴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후계자로 지명 받았다.푸틴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과 이를 이용 푸틴이 권력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암투의 그늘이 보이기도 한다. 메드베데프가 권력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푸틴이 보완하며 도와주고 어느 시점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과 총리로 취임한 이후 기회를 포착하여 다시
쇠고기 협상에 대한 불신으로 이제는 초등학생들까지 학교급식을 거부하고 촛불시위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상에 떠돈다. 건국 이래 국가정책에 어린아이들인 초등학생들까지 반발하고 나선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며 기네스북에 등재될 놀라운 뉴스다. 며칠 전 내 앞에서 절대 형제끼리 다투는 일이 없던 애들이 방안에서 말다툼을 하기에 놀라 들어보니 아들이 “누난 미친 소 먹고 광우병에 걸려 우리 가족들까지 다 오염시키려고 비싼 돈 들여 미국에 가냐! ”고 냅다 고함을 지르고 있고 딸은 “네가 한 푼 보태줬어? 모두 학교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가는 거잖아!”라며 맞불을 놓고 있었다. 내가 중재할 수 있는 말이란 고작 “진이는 미국가면 등심만 먹어. 소고기를 매일 먹는 미국사람들도 광우병에 걸린 일은 없다네. 규야도
어제가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공휴일이어서 본지의 지면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석탄절에 대한 메시지 하나 올리지 못한 게 죄송스럽다. 제왕이 될 수 있는 보장된 지위였음에도 ‘삶이란?’ 화두 하나를 풀기위해 만승의 자리를 박차고 나선 고오타마의 용단에는 언제나 머리가 숙여진다.그 시대에 성인과 성현, 철학자들이 많다는 건 세상이 평화롭다는 게 아니라 역으로 말해 세상이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그렇듯 무언가 세상이 바뀌길 학수고대 하는 것은 그만큼 태평성대가 아닌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과 일치한다. 민족의 고전소설로 현재까지 사랑받는 춘향전이나 홍길동전 등은 반상이 뚜렷했던 사회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상의 스토리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민초들은 그 소설을 경전처럼 소중하게 간직하며 그런 세상이 언젠가는
연일 촛불집회에 극한 야당공세로 여당과 정부는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절묘하게 투표를 해 주어 ‘위대한 국민’으로 굳게 믿었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별것 아닐 것이라 가볍게 믿었던 미국 쇠고기수입에 예상외로 거세게 반대 하는 모습들을 보이자 이명박 정부는 크게 당황하는 눈치다. 애시 당초 예상을 어느 정도는 했어야 했었다. 그래야 확실한 홍보도 하고 일이 터지면 곧 대책이 수립 되었을 터인데 이런 국민 저항일랑 전혀 감도 잡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노무현 정부 때 이 협상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었을 뿐 아니라 그때 이 정책에 박수쳤던 사람들이 지금 제1야당에 있기에 이렇게 정치적인 공세로 나올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중·고등학생들까지 동원한 이른바
흔히 하는 말로 인생70, 고래장이라 한다. 부모를 홀대하다 못해 내다버리다시피 하는 요즘 세태에서 이 말이 심심찮게 나돈다. 근데 이 말이 진정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려시대의 장례풍습, 내지 고래로부터 내려온 장례풍습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이 용어는 병든 어버이를 지게에 지고 내다버린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불린다. 그래서 고려시대는 이른바 효자는 한명도 없었다는 논리로 치닫고, 이는 우리 선조들을 우리 스스로 비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찬란한 우리의 고려시대와 그 이전을 한순간에 불효막급한 나라로 전락시킨 고려장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티베트에서는 조장이라는 장례풍습이 있다. 조장은 새에 의한 장례를 말한다. 그 새는 독수리와 까마귀가 주로 매개체이며 티베트의 4440m이상의 황량
중국은 남한의 90배가 넘는 광활한 대국이다. 13억이 넘는 인구, 무진장한 자원, 강력한 국방력은 이미 미국을 넘보고 있다. 중국의 도심은 해질 무렵에는 한국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어둠이 평원을 덮고 사람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운 밤 8시가 넘도록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시가지에는 고층아파트가 즐비한데도 초야에 전기를 켜는 세대를 거의 볼 수가 없다. 그 이유를 동행한 통역에게 물었더니 에너지절약 탓도 있겠지만 중국인의 근검절약정신이 아니겠느냐는 대답이었다. 일과 업무 등 일상생활은 낮에 하고, 밥도 어둡기 전에 먹어치우는데 구태여 초저녁부터 전기를 켤 이유가 있느냐? 라는 반문에 필자는 말문을 막혔다. 우리가 머문 숙소에는 국가적인 에너지절약방침으로 3월 중순부터는 일체 난방이 금지됐고 중국에서의
미국산 수입쇠고기 전면 개방을 앞두고 나라가 팥죽 끓듯 야단법석이다. 수입쇠고기를 먹으면 금방 광우병에 걸려 비틀거릴 것처럼 지나치게 부추기는 세력과 안간힘을 다해 쇠고기 협상의 진의를 전달하려는 세력들 간의 힘겨루기가 가관이다. 무엇이 과연 국민정서를 이렇게 뒤틀리게 했는지, 무엇이 국가정책을 이처럼 진실규명도 없이 무조건 매도하려고만 드는지, 꼭짓점이 아닌 시작점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오늘 아침 밥상에 오른 쇠고기를 칠순의 노모께서도 비상 쳐다보듯 한 젓가락도 잡숫지 않은 채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미친다는데 니는 에미 빨리 죽일 일 있노? 미국사람들도 자기들 소는 안 묵는닥 카드라!” 하며 몽니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온종일 시간만 나면 TV로 벗을 삼아 지내는 친정엄마는 나보다 국내
“아버지가 남의 염소를 몰래 훔치는 걸 지켜본 아들이 관가에 아버지를 고변 한 일이 있습니다. 이건 잘 한 일일까요?” 공자는 제자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건 예에 벗어난 일로 잘한 일이 아니다.” 법(法)과 예(禮)가 상충하면 주저 없이 예를 택했던 시절의 이야기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고사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겐 한번쯤은 생각을 해 봄직한 문제다. 사람의 품성은 본성(本性)과 감성(感性) 그리고 이성(理性)으로 이루어지며 이들 세 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개성(個性)을 나타내고 그 개성의 종합적 구상형태(具象形態)를 우린 그 개인의 인성(人性)또는 인격(人格)이라 부른다. 분명히 아버지를 고발한 건 이성적으론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러나 본성이나 감성
미국의 대통령제는 권력분립을 전제로 하여 입법부와 행정부는 분리 독립되어 있다. 국회의원은 장관이 될 수 없고 정부는 법률안 제출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도 없다. 우리와 같은 중앙당이 없어 정당의 위계가 결여되어 국회의원은 비교적 자유롭게 여당의원도 정부안에 반대하는 교차투표(cross-voting)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면서 의원내각제의 요소를 가미하여 국회의원이 장관이 될 수 있고 정부가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다. 의원내각제 요소의 가미가 대통령의 권한강화에 이용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의 정부 견제기능에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능이 여대야소의 경우는 원활하게 수행될
나이드신 분들이 가끔씩 위험한 물건을 만지려들거나 위험한 짓을 하는 아이에게 흔히 조심하라는 뜻으로 “이비야”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그런데 이 이비야가 통한의 역사적 사실을 간직한 용어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비야는 귀와 코를 조심해라는 뜻이다. 때는 400여년전 조선의 전라도 어느 민가, 어린아이의 젓을 먹이는 어미는 느닷없이 들이닥친 왜군에게 순식간에 귀와 코를 베인 후 통증을 호소하기도 전에 안고있던 아이의 그것도 그렇게 된다. 7년 전란 속에 인구의 반이 도륙당한, 정말 다시는 일어 나서는 안될 일이 그 때 일어났고 그것이 임진, 정유재란이다. 원균의 칠천량 패전이후 왜군은 자기 방을 드나들 듯 조선을 유린하였다. 그 와중에 생긴 신조어가 바로 이비야이다. 아이가 집에 들어올때 이미 코와 귀가 떨
“거 참, 이상한 분들이네!” ‘공천이 잘못됐다’고 하여 소속 당을 탈당하고 단체를 만들더니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 그 부당성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며 생각 외 많은 당선자들을 냈다. 그러는 분들이 천하의 이 명분을 스스로 파기하는 해괴한 짓을 거침없이 했으니 하는 말이다. 이번총선은 선거사상 두 번째로 유권자가 지지하는 당을 따로 선택해 비례대표 숫자를 정하는 투표도 동시해 병행했다. 문제는 지지하는 당의 비례대표 숫자만 유권자가 정해주었을 뿐 그 인물 한분 한분에 대해 투표하지는 않았다는 데 있다. 국회의원 후보를 낸 당이나 단체는 예상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천심사라는 절차를 밟아 스스로 공천 하였을 뿐 아니라 당선예정 순서까지 차례를 정했었다. 그러므로 비례대표의원으로 선택된 분들의
내가 타고 다니는 자가용은 10년도 훨씬 지난 96년 형 구형이다. 12년 전 시부모님께서 가정주부에게 적당하다며 선물해주신 소형차인데 장거리를 별로 다닐 이유가 없어서인지 아직 운행거리가 7만km도 안 된다. 금년 초 시부모님 댁에 세배 차 갔더니 새 차로 바꿔준다며 두 분께서 여러 자동차 회사의 중·대형차 카탈로그까지 구해와 타고 싶은 차가 있으면 맘대로 고르라고 하셨다.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이다. 특히 새 자동차 선물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불혹의 후반에 들어선 내 가슴도 기쁨으로 콩콩 뛰었다. 하필 그즈음인가?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약속장소에 나갔더니 한 친구 왈, “애 숙아, 요새 형편이 그렇게 어렵니? 부잣집 며느리면 품위유지도 좀 하고 다녀야지 차가 그
흔히 고구려, 백제, 신라를 삼국시대라 한다. 역사책에서는 약소했던 신라가 진흥왕 때부터 국력신장에 힘써 당 군을 끌어들인 후 차례로 백제와 고구려를 넘어뜨리고 삼국을 통일하였다는 것이다. 주체가 신라인데 과연 당시 정세가 그랬을까. 그리고 신라는 무슨 마음으로 당군을 끌어들였을까.수나라가 고구려에 연전연패한 후 나라가 망하자 후에 들어선 당은 하늘아래 천자가 둘이 될 수가 없다고 전열을 정비 다시 고구려정벌에 나서려고 한다. 하지만 국명을 바꾸고 군복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승산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신라의 사신이 당으로 온다. 김춘추이다. 당으로 가기 몇 달 전 그는 고구려의 연개소문에게 백제를 함께 치자고 하였으나 거절당하고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와 절치부심, 고구려와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당
전국시대에 진나라 효공(孝公)때의 재상이었던 공손앙(상앙)은 상호감시체계를 내세워 국가나 국정을 비방하는 사람을 고발하는 자에겐 상을 내리고 거역하는 백성들은 엄하게 죄를 물었다. 상앙은 처음 백성들이 법령을 따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서 도성의 남문에 막대기를 세우고 다시 북문으로 옮기면 많은 상금을 내리겠다는 이목지신(移木之信)을 공표했다. 처음은 반신반의 했던 백성들 가운데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옮기자 상앙은 어김없이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그 후, 너도 나도 다투어 나무를 서로 옮기려 달려들었고 상금과 벼슬을 노린 고발이 이어져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벗이 벗을, 이웃이 이웃을 고발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일단 국가는 당분간 질서를 유지했다. 그러나 서로를 감시하고 경계하는 불신풍토
아주 오래전에 ‘폭력교실’이란 제목의 영화가 우리나라에 상연했던 걸로 기억한다.그 줄거리나 전달 하고자 하는 내용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그 제목만은 또렷하다. 그 당시로는 이례적인,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 제목이었기 때문에 잊지 않고 있다.요즘 학교에서 얻어맞는 선생님들과 때리는 학부모들이 연일 신문에 오르고 있다.영화 제목만의 그때 폭력교실이 오늘날 현대판 다큐멘터리가 된 것처럼 보인다. 한때 타국에서 조차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 불리던 이 나라 해동성국(海東盛國)에서, 몹시도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비록 지금은 죽은 구호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우리는 한때 이 다섯 자(字)를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겨 생활화 했던 시절이 있었
마산에는 고운로가 있다. 그런데 그 고운로가 최치원선생의 호를 딴 길임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하물며 그 분이 어떤 사상과 철학으로 생활하셨는지 아는 이는 더욱 드물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친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그 분의 깊은 사상과 철학은 당나라의 내 노라 하는 유학자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당시 내우외환의 당(唐)을 구한 것은 당나라의 명장이 아니라 신라에서 온 선생이었다는 것은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역사왜곡을 통해 동북공정을 시도하는 중국도 이 부문에선 거짓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만개한 벚꽃이 다른 꽃들에게 겸손하게 자리를 양보하는 지금 새삼 나는 그분의 길에서 그분의 가슴에 안겨 이 글을 쓴다. 그것은 서양사상과 철학이 모두 다임으로 착각하고, 우리
이번 4·9총선에서 가히 선거혁명의 진원지는 경남 사천이다. 여권의 실세를 물리치고 여의도에 입성한 ‘촌놈 강기갑’은 전봉준 장군과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 강기갑은 세상천지에 숨을 곳이 없다. 워낙 개성적인 인상과 패션이다 보니 그가 만약 현행범이라면 버스 한 구간도 못가 신고 되거나 체포될 것이다. 조선말 일본군에 의해 체포돼 압송되는 장군의 모습과 강기갑이 닮은꼴이어서 필자는 너무 놀랐다. 미디어매체에 등장한 강기갑의 몽타주를 다시 한번 확인하곤 아하? 이 분이 바로 우리 국민이 숨겨주고 지켜야 될 유일한 인간신토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그런 농민혁명가가 필자와 동향인 경남출신이란 게 자랑스럽다. 위민봉사를 앞세운 사람들이 지난 4년간 활동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민생국회가 아닌 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