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창원 소재의 뿌리기술 전문기업인 D사를 방문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이기도 한 D사는 소성가공, 용접 등의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14년도 수출 이천만불 탑을 수상했으며, 이 회사에서 가공 성형한 제품들은 대부분 대기업에 납품돼 세계 일류상품으로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뿌리기업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의 품질 경쟁력 제고와 수출실적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뿌리기업이란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공정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경남 지역의 뿌리기업 수는 총 3319개사로 전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작업 및 운행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우리나라 농기계 사고 통계를 보면 매년 500여 건이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는 연간 70여 명 이상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의 유형을 보면 농기계 운전 시 부주의로 인한 전복과 추락사고, 도로운행 중에 농기계와 일반차량이 추돌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운전자들의 안전수칙과 교통법규 미 준수, 농촌지역의 고령화에 따른 운전자들의 반사능력 저하와 농사일와
장미의 계절 5월이다. 골목을 걷다보면, 담 너머로 고개를 내민 장미가 아름답게 보인다. 허락을 받고 꽃송이를 꺾으려다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 일이 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질이 달라진다. 그 사람이 하는 말과 글, 행동을 보면 인격을 알 수 있다. 편견(偏見)이라는 프레임으로 사람을 평가한 일은 없는가. 범죄 수사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선입견(先入見) 이다. 절도 전과자가 우연히 현장에 있다가 용의자로 지목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수사관이 일단 의심 하는 것은 당연할 수
‘다시 태어남’과 관련해 솔개의 교훈을 소개하고자 한다. 솔개는 평균수명이 70년 정도로 비교적 장수하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나면 부리는 길게 자라 가슴을 파고들고, 발톱은 무뎌지며, 날개 힘이 없어 제대로 날 수가 없게 된다. 이때 솔개는 중요한 선택과 도전을 하게 되는데 높은 산으로 올라가 바위에 둥지를 틀고 그때부터 180일 간의 혹독한 갱생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부리를 바위에 부딪쳐 깨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새부리가 다시 솟아나고 그 부리로 자신의 발톱과 날개 깃털을 뽑아내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
신록의 계절이 가고 계절의 여왕 5월이 오면 각종 모임 및 행사에 기념일까지 겹치면서 우리들은 저마다 부푼 마음에 기분은 한층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냥 들떠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올해는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냉철하고 신중하게 뽑아야 하는 대선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요즘 각종 매체에도 그리고 국민들도 저마다 우리나라가 총체적 위기라고 한마디씩 말한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의 상황은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의 책임이 크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리 국민 모두 그 책임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헌정사상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가정폭력이란 ‘가족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가족구성원이란 배우자(사실상 혼인 포함) 또는 배우자였던 사람, 자기 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관계(사실상의 양친자 포함)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계부모와 자녀의 관계 또는 적모와 서자의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동거하는 친족을 말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또한 이러한 가정폭력은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발생과 세대간 대물림이 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도
5월 9일 대통령선거의 선거일이 확정 되면서,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석가탄신일·어린이날과 주말이 겹치면서 황금연휴 기간에 치러지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놀기 좋은 일정이다. 연휴가 선거와 가까울수록, 투표율은 감소한다. 특히나 젊은 층의 투표율이 타 세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다. 이렇게 세대 간의 투표율이 차이가 난다면 정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투표율이 세대에 따라 간극이 벌어지면 정부와 국회의 정책도 투표율이 높은 특정 세대에 집중하게 된다. 실제로 19대 국회의원
다중이용업소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장으로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생명, 신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업소이다. 지난 1999년 10월 30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에 위치한 4층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37명(사망 57명, 부상 80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를 계기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법에 따라 다중이용업소는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소방시설 외에 한층 더 강화된 안전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출입구와 별도로 비상구를 확보해야 하고 구획된 실(室)에는 소화기와 비상벨, 비상조명등
지난해 진주시의회가 올해 예산을 심의하면서 진주시가 요구한 1조 800억 원 중 85건 93억 원을 삭감했는데 예년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경남도는 7조 원 예산 중 15억 원 삭감, 김해시는 1조 2900백억 원 중 5억 원을 삭감했다는데 타 지자체와 비교해 너무 과도한 예산삭감이었다. 이로 인해 시정소식지인 촉석루 발행이 중단되고 실내수영장 운영이 중단위기에 몰린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예산마저 삭감함으로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등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진주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중의 하나인 촉석루가 있다. 진주하면 떠오르는 대표 명소이기에 재경진주향우회 소식지도 ‘촉석루’를 제호로 쓰고, 경남신문의 ‘촉석루’ 칼럼도 그 이름을 따서 붙였다. 진주시민을 대변하는 진주시 시정소식지도 같은 제호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진주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매월 잘 발행돼오던 시정소식지 ‘촉석루’가 올해부터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진주소식지 ‘촉석루’가 없어진 것이다. 고향소식을 ‘촉석루’를 통해 많이 접하는 터라 왜 발간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진주시의회에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4·19민주이념을 계승’이라 해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의 모태가 되고, 대한민국 건국의 기반이 되었음을 명시하고 있다. 4월 13일은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임시정부수립일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선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정부 기념일이다. 1919년 3월 1일, 3·1만세운동으로 독립에 대한 민족의 열망이 전국에 퍼지자 독
차갑던 겨울의 계절이 지나가고 계절의 여왕인 봄이 찾아왔다. 4월이 되고 하루하루 지나감에 더욱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3일은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열리는 뜻 깊은 날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항일투쟁기 동안 독립 활동의 가장 큰 축을 담당했었기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항일투쟁기는 우리 근대사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올해 2017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이 되는 해로서, 100주년이 불과 2년밖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다정한 연인과 혹은 고사리 같은 아이의 손을 잡고 만개한 봄꽃을 노래하는 공연장과 행사장으로 옮기는 발길이 즐겁다. 이때쯤이면 각 지역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2017년 지역축제는 총 733건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 봄철(4~5월)에 개최되는 축제는 전체의 32%인 239건이다. 지난해 경남도에서는 진해 군항제가 270만명, 가야문화축제가 145만명,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에 10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축제 장소는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이고 대부분이 공연행사를 계획하고
백화점 왕으로 유명한 존 위너메이커는 어릴 적 필라델피아의 한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비가 내려 마을의 도로가 진창길이 됐다. 사람들은 그저 우산을 받쳐 들고 옷자락을 움켜쥔채 힘겹게 걸으면서 불평만 할뿐 길을 고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아무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신경 쓰지도 않는구나! 나라도 앞장 서야겠다.” 존 위너메이커는 자신의 임금에서 일부를 떼어 벽돌 한 장씩을 길에 깔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른 장의 벽돌이 깔린 것을 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누군가가 길에
현재는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합의문제 등 역사적 갈등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일본이지만, ‘시민의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 또한 일본이다. 일본사람들의 질서와 배려에 관한 사례들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해의 구마모토 지진에 대처하는 일본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단순히 잦은 천재지변에 대해 자연스레 체득한 반복적 대응이라고 하기 에는 그 모습이 전 세계를 감동시킬 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슬픔을 승화하고 불만을 최소화 하는 유가
어느새 매서운 한파가 지난 자리에 따사로운 햇볕이 스며들어 새 생명을 움트게 하고 있다. 남해안 봄의 향연에 이끌러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국립 한려해상공원, 휴양지로 찾아오고, 한적했던 시골 들녘에 봄 향을 가득 품은 산나물 캐는 마을주민 모습에 다시금 봄이 왔음이 느껴지고 있다. 봄은 어업인들에게 풍어를 기원하며 바다로 나가도록 따사로운 봄의 기운을 선사 하지만, 평화로운 남해안의 봄 바다에도 불청객이 하나 찾아온다.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해수면의 영향으로 매년 3월부터 7월까지 바다에는 짙은 안개가 자주 발
3월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본격적으로 봄이 찾아오고 있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는 어느새 꽃망울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국민들은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환영하는 듯하다. 여기저기 다시 찾아온 봄에 대한 설렘이 부풀어 오르는 이 시간에도 3월이 새로운 것이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 소중한 것이 지는 시간인 사람들이 있다. 때는 7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께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던 우리 해군 초계함인 1200톤급 천안함이 북한이 쏜 어뢰에 선미를 맞아 침몰했다. 천안함에는 총 104명의 승무원이
집회를 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집회’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이 일시적 모임을 가진다는 뜻이다. 집회·시위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돼야 할 국민의 기본권이며 우리 경찰은 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2년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시위를 보장하고자 여러 차례에 걸쳐 법률개정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헌법 제21제 1항에도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경찰도 ‘
누구나 한번쯤 다른 사람의 차량을 충격하고 그냥 가버리거나, 반대로 누군가 내 차량을 들이받은 후 연락처를 남기지도 않고 도망을 가 피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물피도주 사고는 대부분 형사처벌이나 행정처분을 받지 않고 보험처리로 종결되고 있다. 물적피해(물피)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가해자는 대부분 CCTV에 의존하지만 화질이 좋지 않은 방범용인 경우가 많아 번호판을 통해 사고차량을 조회하기가 어렵다. 어렵사리 가해 차량을 찾아내더라도 운전자를 처벌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