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 운동이 일어난지 98주년이 되는 해이다. 작년 6월 밀양에서 3·1독립만세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 故이차금선생의 후손으로 5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한 이도필 여사의 온화한 얼굴이 떠오른다. 故이차금 선생은 1919년 18세의 나이로 밀양 단장면 태룡동 시장에서 군중 1500명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신 분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당시 이도필 여사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면서 3·1만세운동을 통해 조국의 독립의지를 강렬히 주장한 애국선열들의 훌륭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3·1운동은 조국을 되찾겠
겨우내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추위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적막했던 대지에는 조금씩 초록빛이 돋아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메마른 가지에 꽃망울이 머금을 때쯤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대한독립 만세 소리로 가득 채웠던 3·1절을 맞이하게 된다. 1919년 3월 1일, 그날에도 메말랐던 대지가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갔던 것처럼 우리 선열들은 나라를 빼앗긴 아픔과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세월 속에 강압적인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국 방방곡곡에 한 목소리, 한 뜻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3·1운동
몇 년 전 부터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사회비판적인 단어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자녀의 학벌이나 직업 등 사회경제적인 위치가 달라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조사한 ‘2015년 사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사회적 분배구조가 공정한가에 대한 질문에 27.7%만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병역의무 이행분야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48.2%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
언제 추웠나 싶은 것이 이젠 제법 한 낮의 기운이 따스하다. 산뜻한 바람결에서 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계절이 바꿔 완연한 봄이 오면 우리지역을 찾는 방문객 또한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다. 산청의 맑은 물과 공기, 깨끗한 흙은 겨우내 움츠렸던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동의보감촌이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레 말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지리산 골짝에 봄이 찾아오면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들이’라는 단어에는 ‘안전사고’가 따라온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서는 ‘나들이’에 예기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의 복지와 근로조건 개선 등 조합원의 권리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면서도 외부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단체이다. 특히 내부 갈등에 정치적 세력이 개입한다면 사용자와 노조 간의 믿음이 깨지고 지역사회 발전도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 현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에 가입돼 있다. 민노총은 정치적 단체로 기본과제에 “우리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실현하고 제 민주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이처럼 전공노가 정치적 단체인 민노총에 가입됨으로써 도
아동복지법 제 3조에 따른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아동학대범죄는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닌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협박과 방임 그리고 원치 않는 성관계 등 다양하며,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아동보호기관에 따르면, 2015년 경남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 신고건수는 917건으로 전년 989건보다 7.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자
지금부터 꼭 400년 전 광해 9년인 1617년 충익공 곽재우 홍의장군이 예장을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창암의 망우정에서 일생을 마쳤다. 곽재우 의병장군은 선조 25년 임진난이 일어나 관군이 곳곳에서 패하고 국토가 짓밟히자 4월 22일 전국에서 최초로 왜적을 토벌하여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고향인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서 의병을 모집 왜병의 침공을 막았다. 이에 의령군은 그 뜻을 기리고자 1972년 군민의 성금으로 의령읍 남산 아래에 의병탑을 세우고 1978년 국비와 도비, 성금 등을 모아 현재의 충익사를 건립해 구국창의의
최근 들어 비닐하우스에서 화재로 인해 거주자가 부상을 당하고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 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함안 지역에도 수박,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고추, 화훼 등 총 1064ha에 2076곳의 농가가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집이 없는 취약 계층 사람들의 주거문제로 논밭에 방치된 비닐하우스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지내는 주거용 비닐하우스도 있다. 비닐하우스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소방관련법 적용 대상에 포함 되지 않아 화재 예방시설이 빈약하다. 농업용 비닐하우스의 경우 전기 및 난방시설 취급 빈
최근 뉴스에는 심심치 않게 교통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들을 접할 수 있다. 위반사실도 다양하고 운전자도 다양하고 그리고 피해상황도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한 사고들 중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국민을 위협하는 3가지 행위를 정하고 이를 반칙행위라 명명하며 경남지방경찰청에서는 집중단속을 위한 100일 계획 실행 중에 있다. 2017년 2월 7일부터 5월 17일까지 100일을 기한으로 하는 본 단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단속 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음주운전이다. 일반시민뿐 아니라 유명인이나 고위 인사들도 음주운전의 가
지금은 노조탄압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공무원노조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을 시기에 노조간부들이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여하거나 노동관련 집회에 참가하면 어김없이 경찰들이 따라 다녔고 여차하면 체포할 태세를 보였으므로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공무원노조를 결성하고 합법화를 이뤄내는 것이 상명하복으로 경직돼 있는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하위직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체포 구금의 위험을 무릅쓰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마침내 공무원노조가 합법화 됐던 것이다.
“아빠가 엄마를 떄려요” “엄마, 아빠가 싸워요” 두려움에 떨리는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는 어린이들이 종종 있다. 부모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부부 싸움을 하며 ‘못 볼꼴’을 보여준 것이다. 싸우는 당사자들의 마음도 아프겠지만, 이를 지켜본 자녀의 마음에는 더 깊고 큰 상처가 남게 된다. 부모가 지금의 감정에 치우쳐 자녀가 입을 상처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어린이에게 어떤 말이나 행동을 직접 하는 것만이 ‘아동학대’가 아니다. 흔히 물리적인 체벌 또는 폭행이 포함되는 것만을 아동학대로 인식하고, ‘정서적 학대’에 관
참여정부 이후 행정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할 것 없이 일반 행정기관의 정책 수립과정이나 집행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일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행정 등 다방면에 거쳐 시민참여, 시민연대, 시민 청문감사 등의 다양한 형태로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경남병무청도 다양한 분야에 많은 시민참여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병무행정 정책자문위원을 비롯해 병역판정 옴부즈맨, 생계곤란병역감면 심의위원, 병역의무기피 공개심의위원,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심사위원 등
지난 4일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의 랜드 마크인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부속상가에서 어린이놀이시설의 철거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거 동으로는 번지지 않고 상가 264㎡ 정도를 태운 화재였지만 인명피해가 많았다. 당시 건물의 소방시설이 모두 꺼져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이번만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해당 건물에는 화재초기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 설비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건조한 날씨,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길에 휩싸일 수 있는 산불의 계절이 돌아왔다. 산불 예방을 위해 꺼진 불도 다시보고 각종 홍보와 계도 등 다양한 노력을 다한다 해도 산불이 발생해 버리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만다. 산불은 본인의 재산과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까지 해를 끼치는 무서운 재앙이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최근 5년간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발생 통계를 보니 논·밭 화재가 315건으로 사망 1명, 부상 4명에 이르고, 시·군 화재 오인 출동은 연평균 4935건으로 소방차 오인 출동으로 인한 막대한 예산
한국 사회가 고령사회로 급격히 진행 중인 가운데, 도로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하는 지역경찰관으로서 그 책임감이 갈수록 무겁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이동수단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지난 2월 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운전자와 보행자를 포함한 만65세 이상 고령층 교통사고가 3만95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2만1134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시선과 관심은 헌법재판소에 쏠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재가 어떤 판결을 할 것인가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리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존엄하다는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부분은, 합헌이냐 위헌이냐를 결정하는 헌법재판관 2/3의 의견이겠지만, 소수의 의견도 매우 존중한다는 의미로 소수의견을 낸 재판관의 이름과 그의 의견을 판결문에 분명하게 밝혀주는 것도 포함되리라 생각된다. 그야말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되 소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을
경찰은 지난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한 뒤 범죄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중 치료비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폭행이나 상해를 당한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의료보험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고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는 경우가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다. 상해 사건 발생 후 피해자 면담시 의료보험 처리 여부를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경우가 의료보험 처리 하지 않았고 일부 병원에서도 피해자가 의료보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치료비 전액을 청구하
진주실내수영장은 지난 2008년 12월 쓰레기 야적장이었던 곳을 다기능 공공체육시설로 변모시켜 2009년 3월 개장했다. 개장 이래 깨끗한 수질, 수준 높은 시설과 환경, 저렴한 사용료 등으로 일일 1000명 이상이 즐겨 찾으면서 시민들에게 각광받는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2016년 7월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용 활성화 등 시민건강 체육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체육기관인 ‘진주K-스포츠’에서 위탁해 운영하게 됐다. 시 직영에서 민간위탁으로 전환되면 이용객 불편과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아쿠아로빅
네덜란드계 미국 여성 아동문학가 M.E.도지의 아동소설‘한스 브링커(혹은 은빛 스케이트)’를 보면 한 소년이 마을 전체를 구한 대목이 나온다. 지대가 바다보다 낮은 네덜란드 한 마을에서 댐에 작은 구멍이 난 것을 본 소년이 손가락과 손, 팔을 이용해 댐의 구멍을 하루 종일 막았고, 결국 그 마을은 무사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비록 허구이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초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임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요즘처럼 춥고 쌀쌀한 날씨에 더 자주
며칠 전, 부천의 한 유치원에서 7세 남아에게 점심을 늦게 주는 등 아동학대가 가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앙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 된 아동학대 건수는 작년 한 해에만 총 2만9381건으로 집계되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느는 추세에 있다. 아동학대란, 아동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아동학대의 발생유형으로는 복합적 학대가 41.40%로 가장 많고, 방임 33.3%, 심리적학대 13.8% 신체적 학대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