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가 지고 새해가 밝아왔다. 현대 보편화된 달력은 일차 약 2천년 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그 골격을 만들었는데 그로부터 1600년 뒤 한 로마교황이 2차로 뜯어고쳐 지금 쓰이는 달력이 만들어졌다. 4억 년 전 하루의 길이는 현재보다 3시간 적은 21시간이었고 그 당시 1년 날수는 402일 이었으며 천문학적으로 21세기 현재 역시 현 시계와 지구자전 시간은 일치하지 않는다. 태양일로 2월15일은 실제 24시간 15분이며 11월1일의 태양일은 23시간 44분이다. 학자에 따라 하루의 시간도 지구 자전시간이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하여 많게는 29초가 더 길 때도 있고 적게는 8초 이상이 부족하기도 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일정하지 않는 하루가 단지 저물고 새로운 하루의 시작일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이다. 무자년(戊子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들 한다. 쥐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이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한 동물, 재물, 다산, 풍요 기원의 상징으로 두루 나타난다. 12지(十二支)에 대하여 자(子)를 쥐, 축(丑)을 소, 인(寅)을 호랑이 등 동물을 배정시킨 것은 2세기경 동한(東漢)의 사상가 왕충(王充)의 저서인 논형(論衡)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점을 치는 오행가(五行家)들이 십간과 십이지에다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하여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운명을 판단하
2008년 새해는 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중요한 한 해이다. 2007년 12월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위인 정동영 후보를 530만 표 차이로 압승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이 같은 표차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냉혹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제·교육·대북·대미 등의 실정이 이명박 후보의 갖가지 의혹을 상쇄시키지 못하고 초기의 국민들의 40%대 지지도가 끝까지 유지되어 승리를 이끌어내었다. 이제 이명박 당선자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에 보답할 차례가 되었다. 이 당선자는 12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하고 26일에는 기획조정·정무·외교·통일·안보 등 인수위 내 7개 분과위원회와 인수위원장 직속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서 일괄 22명의 인
한때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이 있었다. 벌써 10년도 더 넘었을 것이다. 언제 풀뿌리란 말이 우리주위에서 사라졌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슬그머니 합바지 방귀 새듯 살아져 버렸기 때문이다. 처음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선거 할 때는 마치 풀뿌리가 없으면 죽은 목숨처럼 여길 정도로 말마다 풀뿌리에 민주주의를 갖다 붙여 입속에 아주 풀뿌리가 뿌리내려 자라는가 싶었다. 일단 지방의회가 구성되자 그 소리는 슬슬 줄어들더니 이젠 풀뿌리란 말은 하지 않는다. 그 말이 하도 무색해져 더 이상 그 누구도 입에 담길 꺼려하는 까닭일 것이다. 처음엔 “만약 내가 시·도의회 의원이 된다면 돈 한 푼 받지 않고 오로지 명예만으로 시민이나 도민들을 위해 이 한 몸 다 던져 분골쇄신 하겠다” 하더니 지금은 풀뿌리가 자
지금 진해의 여론은 진해문화원 사무국장 인건비 삭감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문화원은 정치화 돼서는 안 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역이다. 힘이 있는 측근이 문화원을 비대하게는 만들지 몰라도 문화원을 순수한 문화단체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어렵다. 지자체 이후 표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관변단체가 정치인의 친위대로 돌변했다고는 하나 문화원마저 정치꾼들의 하수인들에 의해 점령돼서는 안 된다. 지금 말썽의 근원으로 평지풍파의 주인공이 된 현 진해문화원사무국장도 전임시장의 측근으로 11년이나 장기 근속한 분이라고 한다. 법적 임기를 무기로 ‘나 건드려 봐라?’ 하며 오기로 버티다가 명예로운 퇴진을 놓친 것으로 보여 진다. 퇴직공무원들이나 군인들이 퇴직 후에도 정치적 입김으로 국가 공기관이나 지
우리나라는 전국단위 난전시회가 봄,(7개), 가을,(4개) 도합 11번 정도 열린다. 그밖에 광역시 도 단위로 30여 군데 시군 단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전시회 개회 전날 저녁에는 시상(施賞)을 위한 출품작들의 심사를 반드시 하게 되어 있다. 전국에서 검정되어 엄선된 심사위원 60여 명과 일본, 중국, 대만의 해외심사위원 10여 명 안팎이 초청되어 밤을 새우다시피 해가며 심사를 하는 것이다. 초창기 심사방식은 정석대로 예비심사, 예선, 본선, 그리고 최종결선까지 심사위원들 한분 한분들이 꼼꼼히 채점한 점수들을 최종 집계하여 발표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비교심사에 적합지 않다는 걸 알게 되어 심사방법의 개선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단적으로 예를 들면 심
교육감선거는 대선의 빛에 가려 도리 없이 찬밥 신세(?)가 된 것 같다. 최초로 직선에 의한 교육감 선거인데도 도무지 맛은 물론 멋도 나지 않았다고들 말한다. 이럴 바엔 좀 더 시차를 달리해 선거다운 선거를 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반면에 교육감이 직선으로 선출된다고 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한민국 교육정책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 직선제 같은 쓸데없는 짓거리는 집어치우고 그냥 예전 그대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하도 교육정책이 바뀌고 국민들에게 주어지는 고통이 해결될 기미가 없으니, 학교 다니는 학생이 있는 집안은 혹 관심을 가질는지는 모르나 그렇지 않는 집의 유권자들은 과연 투표해야 할는지 말아야 할는지, 그것조차 관심 밖인 게 사실이다. 경남에 두 분이 입후보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의 결단의 시간이 임박하고 있다. 그런데 유권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투표권 행사가 헌법 제24조의 참정권과 다른 차원의 권리라는 점이다. 국가기관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가 참정권이고 구체적인 투표권 행사는 공무집행이라는 것이다. 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투표권 행사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참정권에는 의무를 부과할 수 없으나 공무집행인 투표권의 불행사에는 의무를 부과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공무원의 공무집행에는 당연히 법적 의무를 과할 수 있으나 선거인으로서의 투표는 당연한 법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각 국의 실정법에 따라 결정된다. 공무원은 자신의 동의에 따라 성립되지만 투표권 행사는
제 17대 대통령선거가 십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대선정국은 비전과 정책의 대결은 외면한 채 BBK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이전투구의 비방전만 계속하고 있으며 투표권자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이번 대선은 12명의 후보 등록으로 역대 선거에서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미 심대평 후보 등 이탈이 나타나고 완주할 후보가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이다. 먼저 이회창 후보의 등장이 선거판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특히 한나라당의 긴장은 소외된 박근혜 전 대표를 포옹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당과의 5대 5의 지분문제로 통합이 성사 직전에 무산되었다. 문제는 후발 주자인 이회창 후보가 제 1당의 정동영 후보를 앞선 데 있다. 이회창 후보의 등장은 1강 2중 3소의 구도로 개편 되었는데 BBK의 검찰 수사 발표
옷깃을 바짝 끌어 올리고 어깨를 움츠려본다. 보도와 차도 위로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다. 구세군 종소리가 귀에 맴돌고 올해도 겨우 한 달 남짓 남았으니 불우이웃 성금을 낼 때다. 성금을 내면 가족사랑, 이웃사랑, 나라사랑 세 사랑의 붉고 작은 열매묶음을 달아준다. 북한주민들이 김일성배지를 달듯, 처음에는 모두가 하나같이 자랑스럽게 누구나 달고 다녔으나 요즘은 그냥 책상 서랍에 넣어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공무원들이나 공석에 자주 서는 분들은 보이기 위해 줄기차게 달고 다니지만 일반 국민들은 해마다 하는 연례행사다 보니 이젠 더 이상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성금과 기부금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을 위해 자기 것을 나누는 행위를 통 털어 기
며칠 전 한 통의 우편물이 날아왔다. 12월 5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마산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중앙포토클럽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이다. 그런데 그 초청장엔 그런 행사에 출품작보다 많게 쏟아져 들어오는 화환과 화분을 사양하고 쌀로 도와달라는 이색적 문구가 적혀 있었다. 중앙포토클럽 회원들을 대표하는 신정수 씨는 창원 명곡 로터리 앞에서 ‘송월타월 총대리점’을 경영하고 있고 그 부인인 차경숙 씨는 필자와는 창원박물대학원 동기생이다. 차 여사는 장애인이면서도 동기생들의 모임이나 어려운 일에 언제나 앞장서는 억척스러움을 보여주는 분이어서 평소에 존경하고 있는 터였다. 아마 부창부수(夫唱婦隨)란 이런 데 어울리는 말이지 싶다. 그 신정수 씨 내외분의 이웃
언론이나 대중매체들이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 생선비브리오균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불과 몇 명인데도 마치 서울 한 복판에 북한의 미사일이 떨어진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 축산농가와 어민들, 식육과 수산물로 생계를 유지하는 수십만명의 군소 상인들을 하루아침에 알거지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보도는 국민의 알권리라는 보도의 공정성에도 불구하고 소를 위해 대를 희생시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하루에도 교통사고와 감기, 일반 재해로 목숨을 잃는 국민들이 구제역과 조류독감, 비브리오균 등 생선과 동물들의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우스갯말처럼 족탈불급이나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박근혜씨가 노무현대통령을 나쁜 대통령이라고 공격하자 이 말이 세간의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다. 진해시청 홈피 ‘시장에
삼성 떡값사건이 확대일로에 있다. 그게 순수한 떡값이 아니라 비자금에 뇌물의 성격이 농후하기 때문일 것이다. 떡값이란 자기 수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명절이나 기념일을 맞아 그냥 지나기가 섭섭해 급료이외의 약간의 돈을 제공하는 걸 말한다. 그런데 폭로한 사람의 말대로라면 이번 삼성 떡값은 그 약간이란 돈의 액수가 문제고 수하가 아닌 대가성이 있거나 정부나 정권에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재벌이 조직적으로 계획하여 지속적으로 지급 해 왔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기업은 배신감에 대해 변명이나 공격대신 이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투명경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할 때가 되었다. 양심선언이 한때는 크게 유행했었는데 지금은 조금 뜸해진 감이 없지 않다. 이번 양심선언은 급수로 따지면 그 파괴
시간의 흐름을 더 첨예하게 느끼고 삶의 안타까움을 더욱 절절하게 느끼는 것은 종합병원의 응급실인 것 같다. 그 곳에는 어쩌면 상실해 버린 시간 속에서 잃었던 자신을 찾는 작업을 하는 곳인지도 모른다. 가족의 위급 앞에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자존심이나 허울 좋은 체면 따위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늦은 시각 알코올의 따갑던 냄새에 지쳐있을 무렵 밤공기를 가르는 고음에 병동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들을 휠체어에 태워 마실 나갈 구실을 얻었다. 며칠동안 드나들었던 1층 로비였지만 그 시각 그 장소는 다른 날과는 달랐다. 아마도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사물을 본다는 것은 그 사물 자체까지도 낯설게 하는 것 같았다. 말투로 보아 다른 지방인으로 보였던 남자의 입술은 거친 언어와 욕설을 뱉어내
사람이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뼈저린 무지와 비극은 없다. 또한 귀가 막히면 수채 구멍이 막혀 악취를 풍기는 것처럼 사회의 부패를 가중시킨다. 독선을 앞세운 권위의식으로 세상은 다스려지지 않는다. 열린사회란 민주주의를 일컫는 말이고 민주주의의 가장 큰 자산은 비판 기능이다. 비판 또한 상대적인 무형의 매질이지만 비판에는 일방적으로 타인의 허물을 지적하고 험담을 늘어놓는 감정적 괴변과는 달리 사회와 지역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자 하는 활인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국가와 지역을 다스리는 지도자도 전능일 수는 없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일 뿐이며 능력의 한계가 있고 모자람도 많다. 현명한 지도자는 그 모자람을 비판과 조언으로 채운다. 자신의 결함을 여러 사람의 중지를 모으는 슬기로 대처한다면
‘부당결부금지(不當結付禁止)’라는 억세게 어려운 행정법상의 일반원칙이 있다. ‘행정작용을 함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반대급부와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 이 원칙은 근본적으로 ‘정치집단의 자의적 권력사용을 방지하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권익과 미래를 보호하려는 헌법상 법치국가의 원리에 기인 한다’로 해석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 문장은 읽겠는데 그 내용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국민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부당결부금지’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제거해야 될 필요가 있거나 정권의 눈에 나는 단체나 개인에게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여 탈세죄목을 뒤집어씌우고 금전상 손해는 물론 파렴치한으로 매장하는 짓거리 등을 금지하는 행정법상의 일반원칙 같은 걸 말하는 것 같다.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11월 25일~26일 후보등록 이후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BBK수사 발표가 사본·계좌 확인의 어려움 때문에 후보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어렵고, 발표 시기는 김경준씨 구속기간이 끝나는 12월 5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대선의 유력한 후보 이명박·이회창·정동영 세 후보의 등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번 대선의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의 눈이 따갑다는 데 있다. 정치(政治)는 정치(正治)가 원칙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대선정국은 정치(正治)가 없고 모략과 중상과 혼란만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만 판을 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선후보가 등장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이외의 모든 후보는 41세의 김경준이라는 사기꾼의 입에만 매달려 온통 거기에
필자는 이순의 초반이지만 생과 사의 길목을 누구보다 더 왕래한 단골손님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50m 가 넘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는데 요행으로 절벽 밑 돌무더기에 호박넝쿨을 무더기로 쌓아 놓은 위에 떨어져 3일 만에 의식을 회복해 목숨을 건졌고, 고교 때는 어둠의 자식들에게 참나무 몽둥이로 머리를 난타당하고 이틀 만에 깨어났다. 군대에서는 특수훈련 중 추락으로 상관은 두 명이나 죽었는데도 나는 의정부 육군병원(16메디컬센터)에서 5일 만에 말짱하게 의식을 회복했다. 20대 중반에는 전상제대 후에도 지속된 진동에서의 5년 투병생활이 지겨워 소나무 위로 올라가 칡넝쿨로 목을 맸는데 몸무게 때문에 넝쿨이 끊어져 눈을 떠보니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졸도만 했는지 몇 시간 만에 살아났다. 염라사자에게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우린 그렇게 알고 있다. 그래서 투자가들이 맨 마지막으로 투자하는 데가 바로 사람이다. 변하기 쉽고 복잡한 세상살이에 미래를 위해 믿을 건 그래도 사람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어떤 형태든 간에 한마디로 말하면 교육이며 인재양성이다. 교육이란 자신과 가족은 물론 민족과 국가, 나아가서는 전 인류의 보다 나은 질적 삶의 향상을 위해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형이상학적인 행위다. 그러나 요즘 교육은 오로지 교육만을 위한 교육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교육은 사람을 목수로 만든다기보다 목수를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다.” 미 하버드대 최초 여 총장 파우스트의 취임사 가운데 한 이 말을 우리는 새겨들어야 한다.
노을빛에 가로수는 점점 고운 물이 드는 것 같다. 나날이 보여주는 빛깔의 향연은 사전적 용어로는 표현하기 힘이 드는 계절이다. 나무에게서 받는 위로와 감상으로 마감하는 늦가을은 나의 감성을 살찌우기 위해 무던히도 힘이 드는 날들이다. 나무도 겉을 바꾸기 위해 속으로 제 스스로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우리는 나무가 보여주는 계절의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나의 반복된 일상으로 여기고 아무도 시시비비를 논하지 않는다. 이처럼 생활에서, 인간관계속에서, 관습이나 수학의 공식처럼 그럴 거라고 상식화 되어버린 것들이 너무나 많다. 스스로가 만든 습관을 모두가 알아서 따라와 달라는 요구이다. 습관이 삶을 저울질 하는 마지막 잣대라도 되는 양 한 가지 모습으로만 살아가려는 우리들이기에 자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