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하는 기업의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전망치가 94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 2/4분기 116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BSI 전망치가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경기 체감지표도 지속적으로 선행 전망치와 같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경기의 위축경향은 그대로 고용에 반영되어 고용전망지수(EPI) 역시 하락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272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고용전망지수(EPI)’를 조사한 결과 104를 기록, 기준치 100은 상회했지만 지난 2/4분기 108보다 낮아져 기업들의 고용 확대추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경기지수와 고용전망은 밀접
얼마전 진주에서 ‘변화와 혁신시대의 실크산업 발전과제’라는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침체에 빠진 진주실크산업이 혁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새로 도약할 수 있는 지를 타진하는 자리였으며, 어떻게 보면 이 중요한 시점에 그럴 듯한 말장난으로 장식된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한 주제논문은 “현재 진주실크산업의 현주소는 저가의 중국제품에 밀리고 고급 브랜드인 이탈리아, 프랑스 제품을 따라가지 못해 샌드위치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 주체간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못하고 실크산업을 선도할 대기업 또는 선도기업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진주에 조성될 혁신도시에 이전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산업기술진흥원 등을 이용하여 진주실크산업을 발
경상남도가 도내의 고가나 고택 중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을 선정해 정비한 뒤 관광객들이 그곳에 머물면서 체험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개발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번에 지정된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민속자료 15호)는 곳간, 디딜방아, 초가 등 옛 농가의 전형을 볼 수 있고, 고성 청광리 박진사 고가(문화재자료 292호)는 안채, 사랑채로 구성된 조선시대 선비의 주거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고, 함양 정병호가옥(중요민속자료 186호)은 사랑채, 안채, 아래채, 별당 등으로 규모있는 양반 지주집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정된 고택은 보고 즐기는 관광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평범한 관광자원일 수도 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자가용 대중화와 함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5·31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경남도의회 53석 가운데 무소속 3명, 민주노동당(비례 포함) 2명, 열린우리당(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47명을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경남의 기초의원 또한 257명 중에 한나라당이 224명이 의석을 점하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도지사와 시장, 군수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지 의심이 가면서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광역·기초의회가 견제기능을 갖추지 않음으로써 민노당과 열린우리당은 말할 것 없고 심지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의회운영에 차질을 빚으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도민들은 지방자치의 기능이 제고되고 의정활동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 바가 자못 크다고 본다. 그동안 지방자치가 중앙집권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려고 무척 노력했었다. 권위주의, 획일주의,
5·31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사범의 처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5·30일 기준 선거위반 건수는 전국적으로 고발 720건, 수사의뢰 431건, 경고 등 기타 4652건으로 총 5803건이라고 밝혔다. 경남의 경우 고발 49건, 수사의뢰 37건, 경고 및 사건이첩 등이 264건으로 총 350건으로 나타났다. 2002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위법행위는 약 30%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선관위는 위법행위가 이처럼 줄어든 이유를 50배 과태료제도의 효과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또한 당비대납, 당내 경선비리와 공천헌금 등과 관련한 선거사범의 대폭 증가를 이번 선거위반의 주요 특징이라고 밝히면서 엄단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관계기관들의 엄단 의지
식품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여름이 시작되었다. 위생관리를 잘 할 것이라고 믿었던 도내의 대형유통점에서 팔리는 식품의 위생관리가 엉망이라고 한다.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23~30일 부산, 울산, 경남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품류 등을 조사한 결과, 경남에서도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허위변조 표시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가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김해 장유점,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대우백화점 네 곳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모두 지역의 대표적 대형유통업체로 정말 놀랍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창원의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한 업체는 전일 판매하고 남은 생선류 등의 포장지와 라벨을 벗겨내고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허위변조 표시 재포장해 진열하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종래의 관련 법률을 대체하여 6월 발효되었다. 이는 정부가 소위 말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로 진일보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 법이 보다 실효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 법안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하청업체간의 상생협력의 관계가 강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대기업과 직접 관계를 맺는 1차 협력업체가 아니라 성과를 공유하기 어려운 2·3차 업체에게도 공정하게 그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대다수 중소기업의 현실이 대기업과 직접 협력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2·3차 형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대기업으로부터 품질에서는 간섭을 받으면서도 성과의 공유에서는 소외될 수밖에
지금 관가에서는 뜬금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새 단체장들이 지난 선거때 상대방을 도와준 공무원들에 대한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설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간담을 서늘케 하는 살생부야말로 역사의 고비마다 공포와 전율로 치떨게 하는 살상행위로서 여기에 들어가는 인명(人名)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오늘날은 피바람을 몰고오지는 않더라도 관가의 인사이동이나 기업의 구조조정 등에서 가차없이 차별 또는 불이익을 행하는는 경우를 보아왔다. 7월 1일, 도지사·시장·군수로 들어갈 신임 단체장들의 임기개시와 함께 곧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단체장은 ‘인사가 만사’라는 원칙에 유념해서 투명한 인사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공직사회를 버티게 하는 최대의 덕목이기에 강조하는
부용산 자락에 자리잡고 가포만을 굽어보는 국립마산병원은 이 나라 결핵퇴치의 본산으로서 국내 유일의 의료기관임을 자랑한다. 올해로 국립마산병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았다고 하니 그동안 노고가 많았던 임직원 모두에게 축하와 함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 싶다. 돌이켜 보면 해방 이듬해, 당시 제길윤 원장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면서 피땀어린 노력으로 병원으로서의 구실을 다할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온 그 지대한 공헌은 병원사에 길이 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전 후에는 밀려드는 환자를 수용하려고 전시상황 속에 비상체제로 가동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공기 좋기로 유명한 이 지역에 한때 철도병원, 제36군병원 등이 밀집되기도 했다. 격동기의 숱한 고비를 겪은 병원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최근들어 전동휠체어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전동휠체어를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 장애인들이 이동에 장애를 겪고 있다. 더욱이 전동휠체어는 수동식에 비해 속도가 빠른 데다 그만큼 활동범위도 넓다. 따라서 전동휠체어의 보급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행정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전혀 마련해 놓지 않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때문에 장애인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좁은 도로에서 전동휠체어 운행은 위험천만이다. 인도가 없는 도로 양쪽에 불법주차된 자동차때문에 길 가운데로 다니는 게 현실이다. 만약 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와 맞닥뜨리면 속수무책으로 교통사고를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뿐만 아니라 창원, 마산, 진주 등 일부 도시에서는 장애인을
한미 FTA 1차 본 협상이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다. 탐색전에 해당하는 이번 1차 협상에서 양국은 농업, 섬유,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핵심 분야에서 의견차가 워낙 커 첫 만남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의 협상 초안은 우리 측 협상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전방위적인 개방요구와 자국 시장보호 조항들을 담고 있다. 미국이 얼마나 많은 의견 수렴과 준비를 해왔는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현재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느 협상 때보다 탐색전을 통한 초안내용의 수용여부가 중요하다. 탐색전에서 정부는 보다 과감한 협상력을 통하여 대범하게 초안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 먼저 협상방식에 있어 협상 시한을 정해 놓지 말아야 한다. 시간에 쫓기는 졸속협상을 통해서 우리는 잃을
김태호 경남지사 당선자는 2년여에 걸쳐 경남지사를 거친 뒤 재선된 당선자이기 때문에 이때쯤이면 경남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한 확실한 비전을 도민에게 내놓아야 한다. 선거때 주력 공약사업으로 제시된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는 도민들의 가슴에 확실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다분히 미래지향적이고 주체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는 경남도와 부산, 전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다른 시도는 가만히 있고 경남만 적극성을 띠고 있는 듯한 느낌이고, 목표 연도가 2020년으로 돼 있기 때문에 실현성이 아직도 불확실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남해안발전 기본구상 보고서는 3개 시도가 아닌 경남도 단독으로 의뢰해 작성된 것이다. 최근 부산의
6월은 월드컵 축구의 달이다. 전세계 수십억 인구가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열광하는 월드컵. 표면적으로는 세계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축구대회로 보이지만 월드컵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국가와 기업과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기억시키기 위해, 국가와 자본의 이익논리가 작동하는 치열한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전쟁터이다. 90년대 이후 세계시장에서 각 나라의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경쟁하고, 기업브랜드 이미지와 상품 브랜드 이미지가 경쟁하고 있다. 80년대 초반 프로야구 출발로 시작된 국내의 스포츠마케팅은 이후 큰 발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통해 폭발했던 거리응원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었다. 이제 국내 유수기업에서 자사의 홍보효과를 위해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팀을 키우는 것
공인은 들어갈 때보다 물러설 때를 무겁게 생각하고 처신해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생명이요, 이 사회에 도덕적 규범을 확연히 보여주는 사표이기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창원 상공인의 최대 집합체인 상의회장을 두고 지금 상공인간에 분열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을 본다. 그것도 이 달에 있을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회장이 장기집권을 기도하는 데 따른 불만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데 있다. 현 상의회장이 장장 15년을 한 자리에 버티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순리가 통하고 합리가 지배하는 조직이라면 벌써 후임자가 서너 차례나 교체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데도 경남은행 인수 추진, FC경남 프로축구팀 재정확보 등을 구실삼아 또 3년을 눌러앉겠다는 것은 연임의 명분도 약한 데다 그 처신이 옹
5·31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압승과 열린우리당의 참패, 민주노동당의 선전으로 4년간의 새로운 지방정치 시대를 열었다. 선거가 끝나기도 무섭게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전격적으로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선거결과에 대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또한 ‘민주개혁세력대연합’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등의 직격탄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열린우리당이 다시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지방정치도 중앙정치와 마찬가지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필요하다. 집행부인 단체장을 견제할 곳은 각급 지방의회이다. 그런데 그 의회조차 특정정당이 싹쓸이한 상태이다.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기에 의회가 단체장을 견제하는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과는 달리, 국가예산의 반 이상을 쓰는 지방정부를 견제 감시할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는 여당과 한나라당 사이의 사생결단, ‘지방정부 심판론’과 한나라당의 ‘무능정권 심판론’이 정면충돌, 이러한 지방선거의 본질이 묻혀 버리고 총선이나 대선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이러한 사태전개는 여야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합의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일이긴 했다. 여당과 한나라당이 정면충돌함으로써 생활정치, 지역정치는 실종되어 버렸고 선동정치, 중앙정치가 선거운동기간을 지배해 후보자들이 고민해 만든 지역과 주민을 위한 공약도 관심을 끌지 못해, 후보자간의 공약 차별성 검토는 고사하고 누가 누군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장에 갔을 유권자들도 많았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는 예측한 대로 나타났다. 어쩌면 한나라당의 싹쓸이, 열린우리당의 참패 그대로였다. 혹자는 선거의 결과를 보고 ‘낮은 정치수준’, ‘후진성을 면치 못한 불행한 선거’였다고 혹평한다. 그러나 천심과 같은 준엄한 유권자의 심판을 지방정치인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작에 과거, 그 어느 선거보다도 선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사실상 선거축제는 커녕 갈수록 난장판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럴싸하게 매니페스토운동이 벌어졌지만 정책과 인물로 지역심부름꾼을 뽑는다는 취지가 초반부터 파열음을 내고 만 것이다. 지역정책 공약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텐데도 엉뚱하게 야당은 ‘무능·무책임한 정권의 심판’이라고 우기고 여당은 부패와 비리로 충만한 지방권력의 심판이라고 맹공격을 퍼붓기만
중소기업청은 올해 재래시장 구조개선 공동사업으로 전국 49개 시장에 국비 90억원, 지방비 45억원 등 13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지원대상 시장의 경우에는 시장당 최고 4억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도내에서는 3곳이 지원대상 시장이다. 정부의 재래시장 지원책을 보면 극소수의 시장만이 지원 혜택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전국의 1660개의 시장 중에서 49개 시장이란 시장 수로 본 비율로는 3.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향후 정부의 재래시장 육성의지가 이러한 3.0%에만 집중하여 나머지 97%는 나 몰라라는 식으로 내팽개치는 정책이 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를 드러낸다. 특히 경남의 경우 177개 재래시장 중에서 지원혜택을 받는 시장은 3곳에 불과하여, 경남내 시장 177
‘골라 골라’ 난전에서 옷가지를 고르라고 목청껏 외쳐대도 못들은 척하면 그만이다. 많은 경품을 걸어 놓은 야바위꾼이 찍어 보라고 꼬드겨도 외면해 버리면 그만이다. 난전의 이런 유혹엔 넘어갈 필요가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만은 꼭 참여해 후보자들을 골라내야 한다. 그동안 출마한 당사자들이나 운동원들 모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때 못 챙겨 먹고, 이제 맥이 풀려 멍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다. 시원섭섭하긴 유권자가 훨씬 더 하다. 그놈의 로고송소리를 더 이상 안 들어도 되고 꾸벅꾸벅 절해오는 인사 안 받아도 되고, 받기 싫은 명함 받을 일 없고, 귀찮아서 빼놓은 집전화 코드도 다시 꽂아도 될 일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투표일이다. 엄청난 부
요금인하와 채널복귀 문제로 말썽을 빚고 있는 CJ경남방송에 대해 창원시민대책위원회가 10만명 서명운동과 CJ제품 불매운동 등 초강경책을 들고 나오면서 사실상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4월 초 정기 채널개편을 단행할 때 수신료 인상과 일부 인기있는 채널을 고급화로 바꾸면서 촉발된 ‘CJ사태’는 독과점업체의 횡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반형(기본형)의 인기있는 채널을 고급형으로 돌려 1만원의 시청료 인상을 꾀했던 CJ경남방송측에 대해 공무원노조창원지부, 마창환경운동연합 등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채널의 원상복귀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무성의로 일관해 급기야 10만명 서명운동, CJ그룹제품 불매운동, 나아가 케이블방송인 CJ경남방송 해지운동도 벌여 나가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