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른바 산불 시즌이 도래했다. 봄철 건조하고 따스한 바람이 지속되는 날씨는 추운 겨울 얼어있던 심신에 생기를 불어넣는 손길로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불청객이 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 중 60%가 봄철에 발생했다는 것이 산림청 통계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와 청명·한식에는 성묘객에 의한 실화, 정월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 행사 등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들이 봄철에 몰려있다. 특히, 2~3월은 농번기 이전 농부산물·쓰레기
민족문화는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진화하며 항상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 전통가옥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요즘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고 있는 곳이 있다. 이 작은 마을이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묵은 담장 너머를 엿볼 수 있는 조상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우리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옛 담
최근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지난해에 비해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은 3배 가까이 늘었고, 한 채 밖에 없는 사람들도 50%나 인상됐기 때문이다. 일반 월급쟁이들이 도저히 내기 힘든 수준이다. 종합부동산세 폭탄은 예고된 것이었다. 이번해 공시지가가 전국적으로 19.08%, 서울 20%, 경기 24%, 세종시는 71%나 올랐다. 게다가 종부세에 공시지가를 반영하는 비율인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90%에서 95%로 인상됐다. 세율도 다주택자는 2배나 올랐다. 정부는 집값 상승이 일부 투기꾼들의 책동으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을 뒤로하고 어느덧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속에 굴을 파고 숨는다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맞이했다.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은 화재 예방이 더욱 강조되는 계절이다. 화재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가장 높은 계절이다. 이에 따라 통영소방서에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시작으로 11월부터 오는 2022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화재 예방 활동과 현장대응능력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방청 화재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바르게살기운동 창녕군협의회(회장 박순구)는 지난 1일 대동영농조합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김장김치 200통을 담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했다.
신축년 막바지를 향해가는 늦은 가을에 지리산, 가야산, 한우산 등 북쪽에서부터 오색단풍이 물들어오고, 차갑게 부는 바람에 단풍마저 낙엽비 돼 내리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과 체력 회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산과 숲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풍의 뒷면에는 산불이라는 무서운 불청객도 함께 찾아옴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최근 10년간 건조주의보 발령일 수가 늘어나고 지구온난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로 산불발생과 피해 면적이 증가하
겨울을 서둘러 준비해야 되는 시기가 성큼 다가왔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은 화기취급이 증가하고 난방을 위한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화재발생 위험이 특히 높아지는 시기다. 매년 소방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각종 캠페인과 홍보활동, 안전점검 등을 통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과 함께 화재 예방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철 주택 화재의 주요 원인인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의 취급 부주의 화재예방을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첫째, 전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너무나도 급격히 바꿔놓았고 2021년 10월 말 기준 전 국민의 70%가 넘는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이제야 조심스레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시점에 일부 지역 도의원 감축 이야기가 해당 군민들의 화두가 돼. 이를 지켜내기 위한 전 군민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를 살펴보면 8·15해방과 함께 정치적, 사회적 혼란 속에 6·25전쟁 이후 최초로 지방의회가 1952년에 구성됐으나 정착되지 못하고 1
풍요의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왠지 여유롭고 낭만스럽게 느껴지는 가을의 수식어이다. 그러나 산골 오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벼수확이 한창인 다랭이논에서 벼베기와 타작에 일손을 거들어야 하는 수고로 이 같이 낭만적인 가을의 수식어는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었다. 어린 시절 온 가족이 함께 다랑이 논으로 출동해 낫으로 벼를 베고, 벼를 세우고, 볏단을 이고지고 아슬아슬한 논두렁을 타고 산비탈 오솔길을 지나 마당에 모아 타작을 해서 비로소 방앗간에 가서 쌀을 찧었다. 그야말로 아흔아홉번의 손을 거쳐 밥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었던 국민들은 공정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꿈꿨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은 어떤가. 우리가 바라던 공정한 대한민국이 됐나. 보수·진보 이념의 갈등과 지역갈등, 성별갈등, 세대갈등처럼 온국민이 갈기갈기 찢어져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가고 있다. 연일 치솟은 집값은 이제 ‘내 집 마련’의 꿈은 가질 수도 없게 만들었고, 각종 물가상승과 자영업의 몰락은 경제파탄으로 이어졌다. 청년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은 빚에 허덕이며 결혼은 포기한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022년 1월 28일까지 15주간 신임 해양경찰관 44명에 대한 관서실습을 실시한다. 이번 실습은 제243기 신임경찰관 44명(남 37명, 여 8명)이 참여하며 교육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접목시켜 실무능력을 배양한다.
요즘 학부모님들을 만나보면 필자의 생각은 참으로 복잡하다.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작금의 교육 현실 때문이다. 어느 학부모는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어느 학부모는 교사의 스승답지 못한 처신에 분노하고 있다. 가끔은 학교장의 권위주의를 지적할 때에는 아직까지도 하는 마음에 부끄럽기만 하다. 필자는 현직에 있을 때 선생님들에게 ‘어제가 옛날이다’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바라보는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통영 관광의 전성기를 관광객 숫자로만 판단한다면 루지가 개장한 2017년이 아닐까 싶다. 약간의 숫자적 오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때 통영을 방문한 관광객은 735만명 정도다. 케이블카도 이때 탑승객 140만명을 넘겼다. 과연 이런 시대가 다시 올까?그리고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만 종식되면 찬란했던 과거로 곧 돌아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2017년은 통영 관광의 킬러 컨텐츠인 케이블카, 루지, 동피랑이 대단한 활약을 했던 시기였다. 여전히 관광버스를 이용한 대량관광의 시대였고, 루지라는 신선한 관
산과 들에는 곡식들이 여물어가고, 맑은 하늘에는 기러기가 날갯짓을 재촉하는 가을이 다가왔다. 어느덧 여름이 끝나고 날씨가 서늘해져 이제는 제법 가을 향기가 나고, 나무들은 붉은색으로 곱게 물들어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등산의 계절인 가을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을은 각종 산악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등산객들은 산행 중 발목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각별히 안전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말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가야사에 관심있는 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가야사 연구·복원을 주문하면서 정부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지자체, 문화재청, 학계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이제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리 경남지역 일대의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것 자체는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며 반드시 그렇게 추진을 해야한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아주 큰 문제가 있다. 일본이 한반도 남부지역(가야)을 지배했다고 왜
우리는 언제 어디서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로 생명의 위기에 직면한 사람을 만날지 모른다. 길을 가며 이야기를 하던 동료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질 때, 집에서 끓는 물에 아이가 데었을 때, 어린이가 사탕을 먹다 목에 걸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위급 상황이 생기고 119에 신고를 하면 구급차가 오기까지 평균적으로 5~10분이 걸리지만 이 시간은 마치 몇 시간이나 되는 것처럼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는 응급처치 요령을 미리 익히고 정확히 시행해 내 가족과 이웃의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과연 리더란 무엇이고,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과 자질을 갖춰야 할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두 사람 이상이 모여도 리더가 있기 마련이고, 어떤 자리나 모임이든 딱히 누구를 리더로 정하지 않더라고 영향력을 발휘해 리더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훌륭한 리더는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일까?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처럼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하는 것 같다. 시대는 때때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2019(Corona Virus Disease 2019, 이하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 선언 이후 현재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전 세계인의 일상은 21세기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 고유의 큰 명절인 설과 추석명절에도 코로나로 인한 일상은 펜데믹 선언이후 성묘의 풍습까지 바뀌어 가고 있다. 국립묘지에 안장돼 계신 국가유공자를 명절에 성묘하기 위한 유족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2020년 추석을 앞두고
찌는 듯한 무더위와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청명한 하늘과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해마다 추석을 기다리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선물보따리를 한 아름씩 안고 가던 예전의 모습은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젠 우리의 일상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고향 방문 등 이동자제 권고에 따라 부모님의 안전을 지켜줄 주택용 소방시설
어느새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시 맞게 되는 우리의 으뜸 명절인 추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시점에서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인해 모처럼 만의 가족모임이 가능해질 듯하다. 이에, 고향 방문을 위해 대규모 인원의 이동이 예상됨에 전통시장에도 고향집에 가져갈 선물이나 차례상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삼삼오오 많은 사람이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난 4일 새벽 경북지역의 한 전통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점포 79곳이 불타고 부상자 1명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