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스페인의 유명한 교육자인 페레(1859~1909)의 저서 제목이다. 아이들에게 권위에 의한 억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페레의 교육철학이 담겼다. 페레로부터 무려 1세기 이상 지난 요즘, 꽃은 고사하고 달군 프라이팬에 쇠사슬, 여행가방까지 동원된 아동학대 사건들을 보면 참담하기만 하다. 믿기 힘들지만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의 76.9%가 부모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 하고 다음으로 양육교사 등 대리양육자가 15.9%를 차지했다. 학대당하는 아동들 대부분이 가장 사랑해주고 보호를 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9살 남아가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혀 숨졌고 경남 창녕에서는 9살 여아가 학대를 피해 집에서 탈출 후 주민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두 사건 모두 학대 행위자는 부모였고 언론에 나오는 학대 행위은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잔혹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에 2만4604건을 기록했으며 학대행위자 중 1위는 부모(76.9%)였다. 아동
필자가 보이스피싱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듣게 된 것은 10여년 전 군대에 있을 때였다. 요즘 교통사고 등 위급한 상황을 연출해 간절한 자녀의 목소리를 흉내 내 들려준 뒤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기승을 부리니, 부모님께 전화해 그런 보이스피싱 전화에 절대 속지 말라는 안부전화를 드리라는 것이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고 정교하다.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설마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보이스피싱 인줄 전혀 몰랐다”는 것이
기원전 2000여 년 전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법전에서 ‘아동’은 성인의 소유물로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와 로마의 세네카는 인구조절을 위한 수단으로 ‘아동’을 인식했다. 기원후 543년 제정된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 법전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팔 권리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물론 콘스탄틴 법전에 ‘아동살해 금지’ 조항이 포함돼 아동의 생명 경시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일부 조문은 있었으나 18세기까지 아동은 생존과 투쟁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무가치의 존재로 착취와 살해의 대상이 돼 왔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노동 수요의 증
올해부터 회복적 경찰활동이 중요국정추진 과제의 일환으로 전국적 운영될 예정이다. 회복적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와 대비되는 개념인 응보적 정의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상은 양팔에 저울과 칼을 가지고 이는 어느 편도 들지 않고 공정하겠다는 의미로 두눈을 가리고 있다. 이 정의의 여신이 지향하는 정의가 바로 ‘응보적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응보적 정의는 피해자의 피해만큼 가해자에게 고통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해자에게 고통을 주면 피해자의 고통이 사라지게 될까하는 문제가 발생한
경남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성범죄 31건을 수사해 3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2020년 4월 기준) 경찰은 2월 10일부터 연말까지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텔레그램 등 SNS,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내 불법 사이트 개설 및 운영, 불법 촬영물·아동 성 착취물 유통사업대상으로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 예시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의 처벌 내용을 알아보자. 첫째, 상대방의 동의 없이 타인의 신체 부위를 찍거나 이를 인터넷이나 SNS 등에 유포, 판매, 제공하는 행위는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적용돼
텔레그램에서 일어난 디지털 성착취 사건의 시초라 불리는 운영자 ‘갓갓’이 지난 9일 검거됐다. 먼저 검거된 조주빈이 운영했던 텔레그램 ‘박사방’도 이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 알려지면서 디지털 성착취 사건의 시작이였던 ‘갓갓’의 행방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연일 매스컴을 통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갓갓’이 붙잡힌 것이다. ‘절대 안 잡힌다. 잡혀도 증거가 없어 처벌받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하게 경찰을 비웃었던 ‘갓갓’은 결국 경찰에 잡혀서 수갑을 차고 범죄자 신세로 전락했다. 정보의 공유가 많아진 현재 디지털상의 흔적은 반
2500여년 전, 그리스 아테네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살고 있었다. 당시 권력층인 소피스트에게 모순과 무지를 일깨우며 광장에서 대화를 즐겼던 소크라테스는 그들에게 가시와 같은 존재였다. 청년들과 일부 지식인들은 소크라테스를 존경하고 따랐으나 소피스트와 보수주의자들은 그를 아테네 법정에 세웠다. 소크라테스는 ‘청년을 타락시킨 죄’와 ‘신을 믿지 않은 죄’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나는 지금 여러분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받기 위해 떠나지만, 그들(소피스트)도 진리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고 흉악과 부
혹시 최근에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http://32.52.13.stYmel’와 유사한 문자는 받은 적이 있는가? 만약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면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 바로 스미싱 사기이기 때문이다. 스미싱(smmiss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fishing)의 합성어로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금융 정보·개인 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지난 11일부터
요즘 TV에서 ‘민식이법’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민식이법은 지난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당시 9세) 사고 이후 발의된 법안으로 2019년 12월 10일 국회를 통과해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참고로 ‘스쿨존(School Zone)’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도 불리며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구간이다. 민식이법은 크게 두 가지 법안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IT강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기기나 매체가 일상 속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성범죄인 불법 성착취물, 불법채팅, 성매매, 불법 음란물 유통 등이 인터넷의 맹점을 이용해 틈새를 헤집고 점점 확대 되고 있다. 최근 우리국민들을 충격과 분노에 몸서리 치게 했던 텔레그램 등 디지털성범죄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청소년이 다수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차별적 인식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그 동안 수면위로 들어 나지 않은 디지털 성범죄는 소라넷, 불법촬영, 다크웹, 그리고 이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외기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가 기승하는 여름에는 당연히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빈번해진다. 하지만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화재 위험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에어컨 기기 관련 화재의 약 71%가 6~8월 여름철에 집중 발생했다. 그 중 전기적·기계적 요인이 약 87% 차지했다. 이처럼 에어컨 사용자의 부주의 보다는 전기적·기계적 요인이 화재 원인의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 실외기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텔레그램 비밀방(일명 N번방)에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피의자들이 검거되는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성범죄의 실태가 사회적 공분을 야기, 디지털 성범죄 엄정 수사 및 피의자 신상공개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란 동의 없이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유포, 유포협박, 저장, 전시하는 행위로 타인의 성적 자율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이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범죄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속박과 공포를 경험한다. 이때, 가
디지털 성범죄는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유포해서 협박하는 행위 또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을 말한다. 최근 다수의 언론매체와 매스컴에서 많이 다루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공분을 야기하고 있는 ‘n번방’사건이다. ‘n번방’사건은 금품 등을 미끼로 아동·청소년을 유혹해 사진과 개인 정보를 확보한 다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요구사항의 수위를 높여나가는방식의 디지털 성범죄의 전형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단순히 호기심에 의한 개인적 일탈이 아닌 촬영·유통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4·15총선이 끝나고 국민들의 관심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으로 다시 옮겨간 듯하다. 연이어 보도되는 텔레그램 ‘운영자’ 조주빈과 공범 ‘부따’ 강훈의 파렴치했던 행적들과 발언으로 인해 전 국민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고 경찰관인 필자 역시 같은 감정을 느꼈다. 익명성과 편리함으로 우리 깊숙이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핸드폰 메신저로 끔찍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또 죄책감 없이 왜곡된 성 인식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이용한 것이다. ‘특정메신저를 사용하면 기록이 남지 않아 경찰은 잡지 못한다’, ‘수사를 방해하자’라는 경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하는 시간 합천읍 시가지는 차도는 물론 인도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퇴근 차량이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모습과 보행자의 통행 불편은 그저 낯설지 않은 일상이 돼 있다. 어느 도시 할 것 없이 주차난은 매우 심각한 도시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이다. 2019년 기준 전국 차량 대수가 2300만여 대로 국민 2.2인당 1대이고, 합천군에서는 2만3600여 대로 군민 1.9명당 1대이다. 하지만 주차장 확보율은 23.7%에 그쳐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합천군에서는 공영 주차장 확보에
울긋불긋 꽃 대궐이 펼쳐진 실록의 계절 봄꽃 내음이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하면서, 사람과 나비, 벌을 유혹하고 있다. 이 시기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춘곤증이다. 춘곤증으로 연상되는 단어가 무엇이 있을까. 몸이 나른해진다, 낮 시간대 졸음이 밀려온다 등 연상되는 단어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운전자들은 본인이 운전하는 차량이 고속주행 100km 속도로 주행할 때 1초에 이동하는 거리가 얼마만큼인지 생각해본적이 없을 것이다. 상상에 맡기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거
요즘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발생의 위험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륙성기후의 영향으로 봄철의 산림 내 상대 습도가 낮아 바싹 마른 낙엽과 건초 등에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전년도의 전국 산불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전체 1005건 중 이 시기에 발생한 산불이 589건으로 58.6%에 달한다.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가 79.4%, 그 외 방화의심, 자연적 요인 및 원인미상 등이 나머지 20.6%를 차지하여 대부분 입산자 부주의로
봄이 오면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발걸음은 들떠도 주의력까지 산만해지면 안 된다. 봄철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산행 수칙이 산불예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에서는 6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봄철에 피해가 집중됐다. 경남 전체 산불의 60%(39건)가 봄철에 발생했고 겨울(25건, 38%), 가을(1건, 2%)순으로 발생했다. 봄철에 산불로 인한 피해가 큰 이유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봄은 일 년 중 유난히 습도가 낮아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점차 따뜻해진다. 산불이 발생하기
보이스피싱 범죄는 불법적으로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조직적으로 계획된 사기 범죄의 유형으로 해마다 그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 다수가 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층과 취약계층이 많아 피해가 발생하면 빌린 돈까지 갚아야 하는 등 이중의 고통을 겪으며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의 심각성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국민들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기를 통해 문자메시지 대출광고나 인터넷 유튜브(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