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한인들의 모습과 이들이 고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러시아와 일본 등에서 펼쳐진 '귀환 운동' 관련 자료 등 희귀기록물이 최초로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광복 67주년을 맞아 러시아, 일본 등에 있던 해방 전후 사할린 한인 관련 희귀 기록물을 수집해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물은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사할린 한인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공문서'와 수 십 년 동안 사할린, 일본 등에서 펼쳐진 '귀환운동' 관련 기록이다. 사할린 한인 '명부' 및 '서신', 일제시기 사할린 한인들이 탄광 등에서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기록' 등도 포함됐다. 주요 자료로는 러시아에서 사할린한인들의 '적립통장'을 조사한 보고서, 일제시기 강제동
6주년을 맞은 소극장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평균 객석점유율 83%, 2130회 공연, 41만2000 관객, 매출 100억원 등의 기록을 세웠다. 공유(31) 임수정(32)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300여석의 작은 극장, 출연배우 3명, 평범한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김종욱 찾기'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공연제작사 제미로와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팀장을 지낸 한소영씨는 '뮤지컬 A to Z'에서 '관객'이 답이라고 짚었다. 자신이 제작한 '김종욱찾기' 기획 초기부터 모든 초점을 관객에게 맞췄다는 것이다. 우선 1차 타깃이라 생각되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성을 대상으로 첫사랑과 관련한 리서치를 했다.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물건'과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뮤
고급아파트에 혼자 사는 일흔두살 교사출신 목사부인, 댄스스튜디오 강사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며 무슨 일에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게이. 연극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레슨'은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상극의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온 노파 '릴리'가 방문교습 댄스강사 '마이클'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면서 자아와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나이에 대한 편견과 약자를 무시하는 사회의 강경한 태도에 반기를 드는 작품으로 춤뿐 아니라 음악, 코미디가 어우러졌다. 마이클과 릴리는 초반 서로를 속인다. 게이 마이클은 자신에게 아픈 아내가 있다고, 릴리는 6년 전 죽은 목사 남편이 살아있는 것처럼
샤페이가 마치 사람처럼 거울을 본다. 주름이 많은 샤페이, 퍼그 등은 동물병원에서 보톡스 주사를 맞는 귀한 '고객'이다. 세월의 흔적인 주름살을 제거하는 등 각종 미용성형에 널리 쓰이고 있는 보톡스. 2010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보톡스를 만성 편두통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보톡스는 미용 분야에 국한돼 있던 영역을 한 단계 넓혔다. 그런데 보톡스의 진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동물의학계다. 개들이 한 방에 수 십만원짜리 보톡스 주사를 맞고 있다. 2004년 브라질에서 주름살 개선 주사를 맞은 개가 여러 애견대회를 제패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외토픽에 등장할 정도로 기이한 현상이었지만,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 현실이 됐다. 주인의 품에 안겨 동물병원을 찾은 개가 보톡스 주사를
국제적으로 유명한 셰프들이 앞다퉈 우리나라로 오고 있다. 특급호텔들간 맛 대결의 첨병들이다. 현지에 가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조리사들의 손맛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다.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로비라운지 '서클'이 18일까지 미녀 바텐더 마티나 브레즈나노바를 초청, 칵테일 프로모션을 벌인다. 한국과 '서클'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만들어 낸 8가지 칵테일이 준비된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이 칵테일들은 눈으로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서클'에서 바라본 호텔 안 '환구단'에서 착안한 '코리안 선샤인', 주특기인 테킬라를 이용한 '몰로코'와 '스파이시 레이디', 드라이 마티니를 응용한 '골든 블라섬', 스위트 와인과 오이의 조화 '큐컴버 넘버 10' 등이다. 각 2만5000원(이상 세
"수수께끼? 이제 해결됐다. 유럽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미스터리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더라."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티에리 로로(58) 감독이 자신의 다큐멘터리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를 들고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다. 한국 클래식음악의 세계무대 진출 성공요인을 분석한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5월 세계 3대 음악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콩쿠르 기간 유럽에 상영되며 주목받았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25)가 당시 3위를 차지, 시청률 제고효과를 냈다. 작년 로로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를 찾아 6일에 걸쳐 한국의 음악교육 시스템을 취재했다. 한예종 박종원(52) 총장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대진(50
면역력을 쑥쑥 올려주는 아침주스&과일 채소 식이요법(와타요 다카호 지음·새로운 제안 펴냄) 건강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40년 넘게 살아오면서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듣고 보고 접한 건강법의 요점은 역시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못된다. 시간과 비용은 물론 사람마다 성향, 체질이 다른 만큼 지나칠 정도로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도 존재한다. 반면 잘 먹는 것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물론 잘 먹는다가 비싼 것이나 고급스러운 것만 먹는다가 아닌 경우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아울러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음식물들을 어떻게 먹어야만 운동과 거리가 먼 현대인
국립부산국악원은 한국 전통춤에 기반을 둔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2013 한국춤 젊은 안무가전' 발표자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 접수는 다음달 17~28일까지 방문 및 우편접수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부문은 한국창작무용으로 전통춤과 전통음악에 토대를 둔 신작이어야 한다. 신청 대상은 45세 이하로 한국춤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갖춘 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심사는 1차 요건심사와 2차 발표자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하며 선정자는 내년 7월 4~5일 오후 7시30분 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 공연기회가 주어진다. 공모 당선작은 2012년 11월초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게재 및 개별 통지한다. /뉴시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독특한 음색이 인상적인 뮤지컬배우 한지상(30)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역 하자마자 출연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시작으로 뮤지컬 '서편제', 최근 뮤지컬 '환상의 커플'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중 '환상의 커플'은 2005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한지상의 작품 경력에 독특한 이력을 차지한다. 첫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한지상은 "어두운 작품만 하다가 사랑이라는 감성을 다루려니 설렌다"고 쑥스러워했다. 지난해 초연한 '환상의 커플'은 탤런트 한예슬(31), 오지호(36)가 주연한 2006년 MBC TV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오만하고 건방진 재벌녀 '안나 조'가 기억을 잃은 뒤 뻔뻔하고 단순한 '장철수'를
프랑스 최신 흥행 코미디 연극 '웨딩 스캔들'이 앙코르 공연한다. 9일 공연기획사 적도에 따르면 '웨딩스캔들'이 오는 24일부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지난해 1월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지난 3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했다. 완성도 높은 구성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연애만 하고 싶은 모태 바람둥이 '앙리'에게 1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상속한다는 고모의 유언장 한통이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영화 '도둑들'에서 김수현(24)과 진한 키스 장면으로 주목받은 연기파 배우 최덕문(42)이 앙리를 맡았다. 이달 중 방송예정인 MBC TV '아랑사또전'에 출연하는 민성욱(33)이 앙리의 뒤를 캐는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 성남아트센터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이 18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4)와 함께하게 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은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거듭난 장한나(30)가 꾸준히 진행하는 연주 프로젝트다.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장한나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뮤직&스토리'다. 뚜렷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곡들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레퍼토리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와 '영웅의 시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라벨의 '라 발스'와 '볼레로' 등의 곡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 프로젝트의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 폐막 후 수송비용이 없어 현지에 기증한 국악기들이 돌아왔다. 파리 만국박람회는 세계에 대한제국의 존재를 알린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폐막 후 조선의 사절단은 한국관에 전시됐던 왕실의 생활용구, 도자기, 무기, 종자, 악기 등을 본국으로 가져올 돈이 없어 모두 기증할 수밖에 없었다. 전시품 가운데 공예품은 프랑스공예예술박물관, 악기는 프랑스국립음악원 악기박물관으로 이관 소장돼 왔다.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 국악박물관은 국악박물관 재개관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을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달 31일 112년 전 만국박람회 당시 전시된 물품 가운데 해금, 대금, 단소, 거문고, 정악가야금, 양금, 향피리, 세피리, 방울, 용고, 북 등
개가 입에 병이 있을 때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입 주위를 발로 긁거나 혹은 물건을 물기 어려운 듯한 모습을 보이며 냄새도 좋지 않다. 입의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한 두 번 또는 매일 부드러운 칫솔이나 솜에 애견전용 치약이나 애견전용 파우더를 묻혀 이빨을 닦아 치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치석이란 이빨 위에 쌓이는 황갈색 시멘트 모양의 물질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종종 악취의 원인이 된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천연 덴털 ‘개껌’을 주면 치석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참고한다. 개의 입에서 유난히 냄새가 많이 나면, 입을 벌려 보아 이빨 사이에 이물질이 끼었는지를 살펴본 후 의료용 ‘포셉’ 등을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이빨과 접하고 있는 잇몸의 가장자리가
개의 정상 체온은 38~39도다. 체온이 39도 이상이면 열이 많다고 봐야 한다. 체온이 상승했다고 해서 반드시 병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건강한 강아지의 경우에는 하루에 여러 번 씩 체온이 1~2도 정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단 열이 오르게 된다. 바이러스 세균, 암세포들은 백혈구의 생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열을 상승(발산)하게 만든다. 열이 있으면 개는 침울하고 슬픈 표정을 하며 식욕 부진과 함께 헐떡거리게 된다. 때로는 추위와 오한을 느끼기도 하며, 어떤 개들은 더위를 느껴 찬 곳을 찾기도 한다. 체온계로 체온을 체크해 보아 체온이 40도 이상이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뇌 손상을 막기 위해 냉수욕이나 샤워로 체온을 떨어뜨려 준다. 얼음을
어느 취업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직장 내 꼴불견 상사 유형 1위는 '근무 의욕을 떨어트리는 상사'다. 세상에 부하직원의 근무 의욕을 떨어트리고 싶은 상사는 어디에도 없다. 단지 대부분 리더들의 언어와 표현능력이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상황이다. 김은성 KBS 아나운서는 SERI CEO와 기업체에서 스피치 강연과 컨설팅을 하며 국내외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자신의 언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리더의 7가지 언어'는 강연 자료를 토대로 해 좀 더 풍부하게 내용을 보강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서 더 많은 사람들이 리더의 언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지칭하고 있는 리더는
"1659년(조선 효종 10) 9월10일에 유학(幼學) 이지욱이 요긴하게 쓸 일이 있어서 김일성에게 산 춘천부 북내면 고탄리 사남동에 있는 논 3마지기를 유학 김두천에게 숫소 1마리와 바꾸면서 매매문서를 작성하였다." 조선시대 조상들도 요긴하게 쓸 일이 있어서, 가난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사로 인한 부채를 갚기 위해 전답을 사고팔았다. 대개 이런 상거래애는 상전이 직접 나서지 않았다. 양반이라도 때로는 가난 때문에 남의 집 노비에게 전답을 팔기도 했다. 이러한 조상들의 생활상과 상거래 문화를 알 수 있는 매매문기류에 대한 해제집이 발간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이 조선시대 토지, 가옥 등 매매를 위한 고문서 991종에 대한 해제집 '고문서해제 Ⅸ'를 내놓았다. 지난해 '고문서해제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이 하반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 근현대사와 시각문화'는 8~31일, '패션 & 아트'는 9월 5~26일에 등록하면 된다. 정기강좌 '한국 근현대사와 시각문화'는 영화부터 건축에 이르는 다양한 시각문화를 통해 한국근현대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9월7일부터 11월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단기강좌인 '패션 & 아트'는 패션과 아트의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리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www.leeum.org, 02-2014-6900 /뉴시스
거미는 살아있는 생물만 잡아먹는 육식동물이며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거미그물을 만들어 활용하는 지혜도 발휘한다. 이런 거미의 특성은 여러 면에서 인간을 이롭게 한다. 농작물의 잎을 갉아먹거나 병을 일으키는 해충과 모기, 파리 같은 위생곤충도 거미그물에 걸리게 해 잡아먹는다. 사냥꾼이라고 해서 위협할 만한 독이 있거나 무는 것도 아니다. 따져보면 거미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거미를 혐오스러워하는 편이다. '실잣는 사냥꾼 거미'는 거미의 독특하고 신기한 생태와 거미줄과 거미그물에 대한 사실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생활 속에서 관찰한 거미의 생태를 이야기하듯 들려줘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누구나 용기 내 거미관찰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방학을 맞은 자녀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어 걱정인 부모들이 많다. 두뇌 계발, 집중력, 판단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게임을 하면 좋으련만, 아니 최소한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기면서 화합이라도 챙길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들을 겨냥해 세계적인 인기 보드게임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에 깔리고 있다. ◇인생게임 50여년 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미국산 보드게임의 새 버전이다. 각 참가자는 직장 생활과 대학 생활의 선택을 시작으로 회전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에 따라 이동하며 직업, 결혼, 주택 구입, 출산 등 실제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거치게 된다. 게임이 끝났을 때 보유한 돈과 토큰에 적힌 모든 돈을 합한 액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한 마디로 한 사람의 생애를 게임판 위로 옮긴 셈이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그러나 여든의 노인조차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노인'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노년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꺼린다. 분명한 것은 60세를 지나고 나서도 아직 평균 20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하르트무트 라데볼트(77)·힐데가르트 라데볼트(71)가 지은 '인생의 재발견'은 "지금까지의 의무나 강제에서 벗어나 우리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멋진 기회다. 단지 늙는 것은 저절로 되지만 행복하게 나이 드는 것은 배워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첫 번째 키워드는 노년상이다. 1·2차 세계대전은 오늘날 독일의 60대로부터 조부모를 경험할 기회를 앗아갔다. 그들의 조부모는 어린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