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의 선택 국가 미래 좌우

  • 입력 2012.12.04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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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심사숙고해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하루 평균 150회 정도의 선택을 하며, 진지하게 심사숙고한 후 선택을 하는 경우는 평균 30회 정도이며, 이 중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는 겨우 5회 정도라고 한다. 즉, 매일 150회 정도의 선택 중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무려 145회라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 어떤 경우는 잘못된 선택을 하여도 큰 피해나 손실이 없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잘못된 선택으로 큰 손실을 입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선택 결과가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대부분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이나 가족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민족·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전자의 경우는 학교 진학·집 구매·직업 선택·배우자 선택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후자의 경우는 지방 선거·국회의원 선거·대통령 선거 등이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는가는 국가의 운명이 달린 중대한 선거이다. 하지만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선거에 무관심하며, 특히 2030세대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금의 현실이 좋아지지 못할 것이라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직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사람 또한 많은 듯하다.
이번 선거는 새정치를 표방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대결구도가 되었다.

과거의 많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선거의 성격이 강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때 보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며, 대선 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는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기도 하다.
특히 5·16과 정경유착으로 인한 사회전반의 심각한 양극화를 가져온 결과를 경제성장이라는 성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장기집권 등 수많은 잘 못된 역사를 갖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참여정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후보의 대결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의 역사인식도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미래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거나 실업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졸업을 미루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주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후보!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며 자식에게 모든 것을 투자했지만 자식은 일할 곳을 찾지 못하고, 노후를 걱정해야하는 장년층과 아파도 병원 갈 돈이 없는 노인들에게 노후를 보장하는 복지정책을 갖고 있는 후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지만 삶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 그런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개인이 노력해도 삶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지금의 이 현실을 누가 만들었는가?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5년 전 선택을 잘못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가?
누가 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할 세상을 만들 것인가? 등을 꼼꼼히 따지고 살펴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우리의 삶과 우리의 국가 미래를 위해 좋을지를 판단하고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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