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람이 우선인 행복한 나라

  • 입력 2012.12.06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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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한국에서 18대 대통령 선거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 성인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대선후보의 정책공약과 그들이 살아온 삶을 바라보면서 과연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인물일까 하고 저울질을 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저마다 더 나은 세상에서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일반 대중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개혁 아니면 보수의 선물 보따리이겠는가? 대중의 눈은 항상 대중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후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대중은 그들 자신의 인생에 필요한 것만을 직시한다는 것이다. 대중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한국인들은 살아가면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대중들은 이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자기 한 몸 지키기도 어려워 ‘나도 살아야한다’, 혹은 ‘나부터 살고보자’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혹자는 지금 우리는 ‘인권’이 ‘경제’에 포섭되고 ‘개인 심리’가 ‘시장논리’에 압도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도 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지쳐만 가고 있다. 어디로 훌쩍 떠나서 이젠 좀 쉬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그 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젠 됐어하는 위로의 말도 듣고 싶은 것이다. 동시에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는 지위를 누리고 싶어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마디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사회적 변화가 우리의 행복지수를 높여줄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국민들은 흔히 정치인들이 달라지면 정치도 달라진다고들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또한 법과 제도만 제대로 만들면 민주주의와 정치가 선진화될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정치인이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인 나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단지 대통령만 바꾸는 권력구조의 재편을 위한 투표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참여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 이처럼 잘못된 민주주의의 인식은 사실상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자유와 평등의 인간화 실현과는 전혀 동떨어진 개념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율성과 책임성을 인식하고 시민의식과 질서와 안정을 이루기 위해 이번 대선에 자발적으로 정치참여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사람이 우선인 행복한 나라의 시민이 되고자 하는 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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