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 그의 작품이 한자리에

도립미술관 추계전 31일부터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 입력 2006.08.30 00:00
  • 기자명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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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출생하여 70여년의 세월동안 화업을 통해 추상미술을 선도해온 작가 전혁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31일부터 11월3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이 추계전으로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의 거장-전혁림전’.

경남도립미술관 전관에 걸쳐 전시되는 특별전이니만큼 규모도 만만치 않다.

전혁림미술관 소장품과 개인소장품 130여점을 비롯, 경기도 용인의 이영미술관 소장품 117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점,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6점,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11점 등 총 268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지역작가 조명과 전혁림의 열정적인 예술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수채화, 입체회화, 도예, 도조, 목조 등의 작품 전시와 동시에 작가의 인생과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자료전으로 구성되었다.

19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시기별로 작가의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샤머니즘적 생명력을 기저로 전통문양인 고구려벽화, 단청, 민화 등으로 색채의 가치를 구현한 작가로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은 물론 오브제의 제한도 없다.
단지 ‘한국적 정서와 역동성’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작가는 1938년 부산미술전에서 ‘신화적해변’ ‘월광’ 등을 출품해 입선한 이래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청와대 인왕홀에 한국을 상징하는 대작 ‘통영항’이 소장·설치된 바 있다.

한편 29일 오후 2시에는 도립미술관 다목적홀에서 ‘전혁림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윤범모(경원대 교수)의 진행으로 오세권, 조은정, 윤익영, 문영대, 오광수씨의 참여로 작가에 대한 미술사적·학술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또 전시기간 중 ‘어린이 체험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5시.

최은영기자 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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