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에 부쳐

  • 입력 2006.04.20 00:00
  • 기자명 심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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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제 26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은 400여만 전국 장애인들의 인격과 권익을 보호하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무관심한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보자는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의 날을 제정한 것이 아닌가싶다.

우리는 그동안 장애인들에게 직·간접으로 차별대우는 물론이고 편견과 인격까지 무시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비록 몸은 장애인이지만 비장애인인 일부사람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온갖 부정과 편법을 동원하여 큰집(?)에서 출옥을 하고서도 전혀 개전(改悛)의 빛을 보이지 않고 얼굴을 들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높으신 나리님보다 더욱 인간적이고 진실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장애인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들이 현사회에서 소외 당하며 이유없이 따가운 시선으로 무시를 당해야 하는건지 비장애인들은 한번쯤 반성해 볼 일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갑성운수(주)를 운영해오면서 교통사고줄이기 계몽활동과 장애인, 노약자 먼저 배려하기 운동과 함께 그들에 대한 이웃돕기도 회사직원들과 나서고 있다. 요즘은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장애인 먼저 배려하기 실천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장애인 이용 시설 등을 볼 때 미비한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인 등록수는 215만명이지만, 미등록자까지 포함하면 400여만명이나 된다. 지금 우리는 산업사회 발달의 폐해 또는 교통사고 등으로 갈수록 장애인의 수가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우리들 눈에 많이 띄지 않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소외시키고 더불어 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해 가을 경남화물운송협회 각 대표이사님과 같이 캐나다를 10여일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길거리나 공원 어디서든지 보호자없이 대부분 혼자 휠체어를 탄채로 다니는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우대를 해 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장애인우대정책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예의정(마산 중리 갑성운수(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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