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봉 칼럼]친환경 실천의 진원지 마산정토회

승인2014.01.16l수정201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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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앙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외화 ‘투모로우(TOM0RROW)’나 천만관객의 반향을 일으킨 ‘해운대’를 관람하고 난 뒤 대한민국도 대형재해의 무풍지대는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이 몸서리치도록 깨달은 적이 있었다. 2014년 1월 13일 오전. 마산정토회 큰 법당에서는 정토회 소속인 에코붓다(eco buddha)의 자원봉사자로부터 ‘빈그릇 운동’이란 강의와 함께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게 지구를 살리는 생태적 깨달음이라는 강의가 있었다. 또한 ‘환경실천 12가지의 항목’은 하나같이 지구를 살리는 특효약처럼 보였다.

‘(사)에코붓다’는 지난 1988년 3월에 ‘한국불교사회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4년 환경부로부터 ‘한국불교환경교육원’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2005년부터는 ‘(사)에코붓다’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사회에 환경문제를 제기하면서, 생명존중사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토대로 새로운 환경윤리를 정립하고 국제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1999년 이후에는 풍요와 소비의 부산물인 쓰레기 문제를 화두로 하는 ‘쓰레기제로운동’을 통해 대안 사회를 일구어가고 있다. ‘쓰레기제로운동’은 생활 속에서 직접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쓰레기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해주는 거울이 되므로, 쓰레기를 제로화 시키려는 노력 속에서 소비주의적인 생활양식을 반성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양식을 모색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쓰레기제로운동의 목적이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의제와 실천방법을 개발하고 확산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빈 그릇 운동’과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류는 의식주의 고급화에만 삶의 가치관을 두었지 의식주가 발생하는 폐해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그 무관심이 이번 중남미를 동토로 만들고 필리핀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재앙을 불러일으켜 인류의 종말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인식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염분이 진한 라면국물을 정화하는 데는 5000컵의 물이 필요하고, 짠 음식찌게는 1만컵, 우유 한 병을 맑은 물로 환원시키는 데만 5만컵의 생수가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불과 인구 5000만명 정도인 대한민국에서 먹다버린 쓰레기처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조원, 음식물처리에 드는 비용만 해도 연간 8000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쓰레기나 잔반이 10%만 줄어들어 2조원어치의 식량과 분유만 있으면 전 세계의 굶주린 어린이들이 1년은 밥 걱정 우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이웃, 평화로운 세상, 맑은 시내, 푸른 강과 바다는 태초에 인류가 받은 선물이자 축복이었다. 그러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상호 예의가 사라지고 인간만 풍요로워져야 한다는 역설적 사고는 곧 자연환경을 괴사시키고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겨 지구촌을 생존경쟁의 전쟁터로 만들고 말았다. 1년에 기아로 죽는 어린이들이만 무려 3만명. 3초마다 1명씩의 소중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굶주리는 국가가 존재하는 한 인류의 평화는 없다. 정치논리보다 복지논리와 환경논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당일 정토회의 강의는 복지와 환경에 대해 잊고 있었던 기본적 정보를 재 충전시켜 준 유익한 계기가 됐다.

내 앞마당과 거실을 장식한 고가의 꽃과 나무로는 인류를 살릴 수 있는 산소가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의 연안 또한 적조로 썩고 산야는 개발이라는 구실로 허파가 손상되고 4대강은 파헤쳐져 죽음의 강으로 변한지 오래다. 마산정토회와 오는 3월 4일부터 전국 정토법당에서 동시에 개강되는 1년 과정의 봄 정토불교대학에 입교하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와 평화와 복지 환경에 대해서도 알찬 지식과 실천적 행동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권한다.

한 톨의 밀알이 인류를 구하듯 ‘빈그릇 운동’이란 작은 실천운동이 지구를 살리는 또 하나의 처방전이 될 것으로 믿고 정토회의 활동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본지 주필김순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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