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14년 창조와 청렴을 꿈꾸다

  • 입력 2014.01.24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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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에서 뛰노는 청마(靑馬)와 같이 2014년 희망찬 갑오의 새해가 밝았다. 우리들은 새로운 소망을 이루기 위해 교통체증을 감수하고 해돋이 명소를 찾아 각자의 소원을 빌며 다짐을 한다. 1월에는 이렇게 다짐을 두 번이나 해보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도 있다. 신년원단(新年元旦)에 나 또한 여느 때와는 다른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뢰받는 병무행정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창조와 청렴이라는 두 단어가 가슴깊이 공명치는 희망의 새 시대 정부는 사회제도 비정상화의 정상화 전환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고, 병무청은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과 민원편익 증대를 위한 자구의 노력으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수사·단속·규제기관 중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2012년에 이어 청렴도 2연패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병무청 구현’을 목표로 청렴시책 우수사례 경진대회, 청렴자가진단 등 전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비리 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감사와 감찰활동 등 내부통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직원 모두가 비리와 부패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도록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온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병무청의 청렴도 평가결과 부패 경험지수는 제로인데 반해 부패 인식지수는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국민들은 ‘청렴하다지만 사실 청렴하지 않다고 다수가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작은 권한일지라도 병역처분이라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항상 부패의 유혹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걸 명심하고 늘 국민의 봉사자로서의 임무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불교 가르침에 ‘팔풍’에 흔들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팔풍’이란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작용인데, ‘이(利), 예(譽), 칭(稱), 낙(樂)’의 사순(四順)과 ‘쇠(衰), 훼(毁), 기(譏), 고(苦)’의 사위(四違)가 있다. 이 팔풍에 침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현인’이라고 가르친다. 각각의 의미를 간결하게 말하자면 ‘이’는 이익을 얻어 윤택한 것. ‘예’는 세상에서 명예로운 것. ‘칭’은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것. ‘낙’은 몸과 마음이 즐거운 것. ‘쇠’는 여러 가지로 손해를 보는 것. ‘훼’는 세상에서 경멸당하는 것. ‘기’는 사람들에게 욕을 듣는 것.

‘고’는 마음의 괴로운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사순이고, 싫어하고 피하는 일이 사위이다. 그러나 설령 사순을 얻었다고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행복일 뿐 체면이나 모양새, 형식에 치우쳐서 내실을 소홀히 하거나 도덕적 해이에 빠져 눈앞의 이해관계에 구름에 달 가듯 생각한다면 부패는 인간의 모습 뒤에 숨어 나무의 뿌리처럼 몰래 몰래 뻗어 사회를 병들게 할 것이다.

다시 한번 2014년 갑오년 ‘청마의 해’ 신뢰받는 청렴병무청 구현을 위해 換骨奪胎(환골탈태)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하여 청렴도 최고기관의 명예와 자부심으로 조직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반부패·청렴의식을 전 사회로 확산시켜 변화와 청렴으로 가득한 더 멋진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꿈꾸며 글을 마친다.

/경남지방병무청장 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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