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봉칼럼] 새해에는 JTS와 함께하기를…

  • 입력 2014.01.28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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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면 우리 설날이다. 남부여대해 10시간 이상 씩 장사진을 치루며 고향으로 가는 긴 행렬은 김홍도와 신윤복이 그린다 해도 다 그려내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저자거리의 자화상이다. 새해에는 자기 고향인 지자체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들을 뽑는 총선이 있어 설날의 화제가 그런 얘기들로 시골부엌의 숯처럼 쌓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덕담으로 이런 소원과기원을 마음에 담아봤다.

배고파도 먹을 수 없는 고통 없는 세상, 아파도 치료 받을 수 없는 질병이 없는 세상, 배울만한 아이들이 배울 수 없는 문명의 고통이 없는 세상, 불구자라고 차별받는 신체장애의 고통이 없는 세상, 가족 간의 갈등으로 가족이 가족을 죽이고 상처 주는 윤리도덕이 없는 세상, 이념적 갈등으로 피아간에 이념과 종족으로 갈라져 전쟁을 일으켜 죽이는 고통이 없는 세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없는 세상, 힘으로 타인을 괴롭히고 재산을 갈취하는 폭력이 없는 세상이길 바란다.
원하지도 않는데 사람을 강제로 범하는 강간이나 인신매매·유괴가 없는 세상,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없는 세상, 가뭄이나 홍수·지진·해일·태풍·폭설·무더위나 강추위 등으로 고통이 없는 세상, 성별의 남녀차별이 없는 세상,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 오늘 하루도 따뜻한 한 끼 밥을 먹을 수 있고, 포근히 잠 잘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고 기뻐하는 사람. 그런 사람, 그런 세상이 대한민국과 지구촌에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나라에서 빈곤과 질병, 문명퇴치를 위해 UN에 등록된 협력지위단체로 ‘한국JTS’란 기구가 있다. JTS영남지역본부에서도 연중 창원정우상가 앞이나 마산창동지역에서 모금을 한다. 여배우 한지민씨나 배종옥씨 등이 앞장 서 모금운동에 나서다보니 타 구호기관을 앞지르고 있는 국제구호연맹단체로 ‘한국 JTS 본부’는 ‘JOIN TOGETHER SOCIETY’의 약자다. ‘국제 기아, 질병, 문명퇴치 민간기구’로 기부문화를 모금문화로 바꿔 함께 나누는 지구촌공동체의 삶에 앞장서고 있다.

1000원을 기부 하기는 쉽지만 춥고 더운 거리에서 직접 모금함을 들고 목이 터져라 1000원을 모금하는 일은 더 어렵고 힘들다. 자신이 지닌 사회적인 신분을 모두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이 일에 나서기는 어렵다. 필자도 JTS의 회원이다. 올해는 1월 중 나흘 동안, 경남 전역에서 모인 분들과 16시간의 교육을 병행한 거리모금을 함께하며 JTS에서 인정하는 세계시민교육아카데미 수료증도 받았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하고 아이들은 제때에 배워야 한다는 게 JTS의 슬로건이다.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다. 그런 온정만이 인류의 비극을 막고 미래의 인류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
1000원이면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이 6끼의 식사를 할 수 있고, 5000원이면 백신을 놔줄 수 있고 1만원이면 한 달을 살아가는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 2008년을 기준으로 1달러(1100원) 미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빈곤지표는 10억명이고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초생활조차 영위할 수 없는 1.25달러 이하의 빈곤지표는 14억명이다. 이런 빈곤은 해당 국가의 위정자들이 국민을 착취하는 폭정에서 비롯되고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북한당국은 군비 증강에만 투자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을 저하시켜 그들의 인민을 수 백만만명이나 죽고 굶주리게 만들었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지면 우리는 북한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 통일이 되면 그들도 우리의 아이들이고 인적자원이기 때문이다.
이 좁은 지면에서 지구촌의 빈곤과 질병 및 문맹지역을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들이 JTS의 모금함에 넣어주는 1000원이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여섯 끼의 식사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마음을 나누어 사랑을 전하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평등한 인격권과 생존권도 지켜줄 수 있다. 올 설에는 온 가족들이 이 같은 기부문화에 동참해 우리 가족도 인류를 구원하는 지구평화지원군의 첨병이라는 자부심도 함께 하는 뜻 깊은 설이 되길 기대해 본다.

/본지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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