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식탁에서 지키는 건강

  • 입력 2014.02.10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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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패턴 등에 의한 각종 성인병 및 만성 질병의 증가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건강증진을 위해서 다양한 건강보조제 및 헬스케어 상품시장 또한 매년 증가되고 확대되어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질병의 대부분은 몸 안의 화학적 생리대사이상으로 인해서 발생되며 이들은 대부분이 우리가 먹는 음식과 직간접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은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로부터 우린 선인들은 ‘밥이 보약이다’ 이라며 밥상에서의 건강 지킴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약보불여식보(藥保不如食保)라 해서 약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은 음식으로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에서는 20년 전부터 암예방 및 건강유지를 위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매일 5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먹을 것을 권장하였으나, 실험참가자중 약 23%의 사람들만이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이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여 건강을 챙긴다는 것이 무척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결과입니다. 따라서 매일 식탁에 오르는 밥, 채소, 과일 등의 식재료에 건강 기능성 물질의 함량을 높이는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건강유지비용 및 의료비용 등의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작물기반의 건강 기능성물질 생산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생명공학기술의 발달과 식물 유래의 유용기능성물질의 효능이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물질의 생산을 증대시키고 이용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후진국에서 영양결핍을 해소시키고자 쌀에 베타카로틴 합성유전자를 도입하여 비타민A 성분이 함유된 황금쌀이 개발되었고, 전립선암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에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안토시아닌을 생성을 유도한 보라색 토마토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철분과 아연결핍으로 인해 면역력 저하 및 성장저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철분아연 강화쌀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이처럼 세계는 미래건강을 위한 식탁위의 건강기능성을 증대하고 개선하는 연구를 지원하고 확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막연한 생명공학작물의 위험성으로 인한 반대와 적대감이 아닌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과 신중한 판단을 통해서 국민건강을 위한 미래대안으로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할 때입니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임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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