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먹거리, 보다 건강하고 신선하게

  • 입력 2014.02.19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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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이동통신사에서 서로 빠르다고 자랑하는 고속 무선데이터인 LTE만큼 빠른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AI바이러스로 인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은 비상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충분히 익힌 닭과 오리를 먹어도 되고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점차 사람이 아닌 가축의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식탁이 위협받게 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격보다는 보다 안전한 식품을 찾고 친환경 유기농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축의 안전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사료입니다. 이처럼 사료는 가축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사료로 만들어지는 원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축산 농가는 각종 영양원을 적정 비율로 배합하여 만든 배합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젖소는 매년 꾸준히 송아지를 낳아야 충분한 양의 우유를 생산 할 수 있기에 적절한 간격의 임신은 필수입니다. 그래서 젖소의 번식 주기에 영향을 주기 위해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을 사료를 통해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또 가축의 육질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오메가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고급 사료 공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벨기에서는 배합사료에 중쇄지방을 첨가하고 있습니다.

지방산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결합구조와 길이에 따라 장쇄, 중쇄, 단쇄 지방산으로 나뉩니다. 그 중 중쇄지방산은 적은 양으로도 유기산보다 향균 효과가 뛰어나고 특정 냄새가 없어 사료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소수가 적어 위장과 소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으며 탄소수가 긴 장쇄지방에 비해 분해가 빨라 에너지가 절약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쇄지방산은 아열대 작물에서만 생산된다고 알려져 있어 전량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재배가 용이한 유채에 중쇄지방산 유전자를 도입하여 품종으로 육성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 중인 유채 품종이 개발된다면 축산농가의 소득원이 창출되고 고급사료를 먹은 가축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 노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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