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강·오감 만족시키는 컬러식품

  • 입력 2014.06.17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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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기호 차이로 생기는 편식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이지만 심한 편식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이다.
지나치게 편중된 음식물 섭취는 미각의 폭을 좁게 한다거나 식량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되는 등의 해로운 점 외에도 체내 대사이상, 발육장애, 면역력 감퇴, 자율신경 불안정 등과 같은 직접적인 건강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한 식품에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다양한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식품이란 육류 및 채소류, 곡류 등과 같이 그 종류를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바로 식품이 갖고 있는 색깔이다.

색이 다르다는 것은 함유된 성분이 다름을 의미하고 이는 곧 다양한 컬러 식품으로부터 각기 다른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여러 컬러 식품에 함유된 영양 성분을 동정하고 그 함량을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그 결과를 토대로 전통 육종법과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유색 작물의 품종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붉은 색의 토마토, 파프리카, 석류, 고추 등에는 안테라크산틴, 캡산틴, 카로틴, 리코펜 등의 카로티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주황색 식품인 당근, 호박, 파프리카, 구기자 등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등의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다.

녹색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콜라드, 배추 등에는 루테인, 카로틴, 글루코시놀레이트 등의 성분이,
자색 고구마와 포도, 가지, 블루베리 등에는 페놀산과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계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다.
각 성분들은 항산화 및 항염증, 항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 면역력 증진, 시력유지, 피부보호, 혈관과 위장, 호흡기 기능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흰색의 마늘, 양파, 콩 등과 검정 색의 쌀, 깨 등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성분의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식품에 함유된 영양 성분을 알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컬러 식품을 선택한다면 내 몸에 맞는 균형 잡힌 식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이 단순한 먹을거리 차원을 넘어 오감을 느끼며 즐기는 여가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컬러 식품의 섭취는 영양 보충을 통한 신체 건강과 함께 오감 만족을 통한 정신 건강까지 더해 건강의 유지 및 증진을 배로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 박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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