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소통’이 최선

  • 입력 2014.09.26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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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이른 새벽, 창문에 부딪히는 작은 빗방울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창문을 열자 물방울이 이마에 튀었고, 그 순간 작은 미소를 머금었다.

‘빗방울, WATER?’, 내가 빗방울로 미소를 지었듯이 병무청에서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WATER(물) 운동’으로 사회복무요원과 가족, 복무기관,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병무인으로서 또 하루를 시작해 본다.

병역의무자 중 현역병으로 입영하지 못하는 신체등위를 가진 사람 등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국가기관·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익목적에 필요한 행정 지원업무와 사회서비스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2013년 12월 5일 이후로 명칭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변경됐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극히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일탈 행위가 전체 이들의 모습으로 비춰져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고, 사회복무요원은 현역군인에 비해 소수자임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사기진작 및 권익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적응력을 높이고 성실 복무를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남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의 효율적 복무를 위해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관, 가정,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다함께 노력해 소통할 것을 강조하며 ‘WATER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WATER 운동’이란 ‘물 흐르듯이 막힘없이 소통하자’라는 의미로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크게 4가지 서비스로 분류된다.

첫째 책 나눔·희망 더하기(BOOK+ HOPE+) 서비스이다. ‘책에 희망을 담아 전하자’ 라는 취지로 경남 도내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에게 삶의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증정 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교보문고창원점으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았고, ‘좋은생각’ 등 도서를 구입해 각종 행사에서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둘째 전문심리 상담서비스는 성격장애 및 개인적 고충으로 복무 부적응을 호소하는 대상자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의뢰해 주기적인 상담 및 관찰을 실시하고, 심리검사 및 심층 집중 상담으로 고충을 해결해 주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경상남도청소년종합본부 등 18개 시·군 상담센터와 협약을 체결하여 전문상담을 실시한 결과 복무 부실 건수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셋째 통합사례관리복지 상담서비스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회복무요원을 발굴해 경남 도내 18개 시군의 희망복지지원단에 통보하고, 통합사례관리를 요청해 맞춤형 복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넷째 취업지원 상담서비스는 소집해제 예정인 사회복무요원 중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 창원시 및 창원고용센터와 함께구직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창원시와 협약을 체결해 창원고용센터 취업지원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 18일에 창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0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창원대학교에서 진로캠프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사회복무요원의 효율적 복무의 완벽한 정답이 결코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 복무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다보면 언젠가는 소통의 결실을 맺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끝으로 사회복무요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복무현장에서 든든한 ‘나눔천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하고 싶고, 국민들에게는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히 복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경남병무청 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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