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복지거제 실현 그 희망을 보다

  • 입력 2014.10.16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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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창립한 지 두해가 됐다. 재단의 이사장으로 일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속에서 나눔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복지거제 실현의 희망을 보았다.
그동안 재단에서는 나눔의 뜻을 가진 숨은 기부자를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물질적인 나눔 뿐 만 아니라 시간, 재능 등 나눌 수 있는 것을 가진 시민들이 보다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쁨&행복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나눔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1004만원 이상을 기부한 희망천사 43명과 30여개기관·단체의 후원, 380여명의 CMS 후원자가 희망복지재단을 통한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

학교축제에서 모인 동전을 한가득 가져온 고등학생들, 또 직원들의 정성으로 생각보다 많은 액수에 놀랐다며 즐겁게 기부해주신 기업인들, 손수 작품을 만들어 판매수익금 전부를 기꺼이 내 주신 작가님들, 그리고 본인이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재단에 성금을 가져오신 분 등등 기부를 하는 이유와 방법도 다양했다.

이렇게 나눔을 실천한 분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점이 있다. 나눌 수 있어서 본인들이 더 행복하다고, 더 많이 나누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기부자들은 “물질·시간·재능 등 내 것을 내어놓았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재단의 기금으로 조성됐으며,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등 제도권 내에서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100원을 모아서 100원을 다 나누지 않고, 100원은 저금해놓고 그 이자인 10원만 쓰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았다.

물론 100원을 모았으니 100원을 다 쓸 수도 있지만, 복지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지원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기에 추후 안정적으로 배분사업 수행이 가능해지기까지 후원금을 자산으로 적립하는 것 또한 재단의 역할이다.

현재 희망복지재단은 행정 및 민간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 생계 곤란자에게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순위에 두고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2012년에는 190여가구를 발굴해 약 2000만원을 생계비·의료비·장학금 등으로 지원했고, 2013년은 290여가구에 약 6120만원, 2014년은 현재까지 415가구에 약 9700만원을 지원했다.

손자들에게 밥을 먹일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시는 할머니, 아들의 병원비를 벌고자 홀로 일터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어머니, 치매에 걸린 노모와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 등록금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아들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이렇게 많은 사람의 눈물이 희망과 기쁨, 감사로 바뀌는 순간을 함께하며 후원자분들이 얼마나 큰일을 하고 계시는지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다 생각한 순간들이 많았다.

지역사회 구성원의 매일 매일은 사회변화와 함께 변화된다. 복지 역시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희망복지재단은 이런 관점에서 장거리 마라토너가 돼 어린이·주부·기업인·노인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거제, 시티즌즈 오블리주(Citizens Oblige)가 실현되는 거제를 꿈꾸며 지속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앞으로 지역사회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큰 희망과 의지가 되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거제 시민 한분 한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그리고 따뜻한 나눔의 동참을 부탁한다.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장 / 남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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