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면 성격이 나쁘고 성격 좋은 미남은 가난해…

러브&트러블

  • 입력 2007.06.15 00:00
  • 기자명 하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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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남자는 못생겼고 잘생기고 키 큰 남자는 성격이 안좋고 몸 좋고 성격 좋은 미남은 가난하거나 머리가 나쁘고 몸 좋고 성격 좋고 잘생긴 부자 남자는 이미 결혼했고 몸 좋고 자상하고 잘생긴 미혼남은 게이 밖에 없더라…’

그만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기 어려운 요즘, 싱글 여인들의 연애관을 노래한 글.
하지만 영화 ‘러브 & 트러블’에서는 그토록 찾기 어려운 완벽남이 등장한다. 외모도 스타일도 멋진 그. 그런데… 남자에게 인기가 많다. 그렇다. 그 역시 완벽남으론 1% 모자란 ‘게이’로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완벽남 찾기’의 길은 멀고 험난해보이는데….

주인공인 잭스(브리트니 머피)는 런던 ‘보그’의 패션 에디터. 헤어진 애인과도 친구처럼 만나는 쿨한 연애관의 소유자인 잭스는 친구들의 연애상담은 물론 자칭 연애박사다.

그러나 실은 외로움이 싫어 헤어진 남자친구와 계속 데이트를 즐기는 그녀이기에 언제나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싶어한다.

어느날 패션 화보 촬영장에서 그녀는 포터 어시스트인 파울로(산티에고 카브레라)를 보고, 마음에 들어한다. 파올로는 게이만 고용한다는 패션 포토그래퍼 샤샤의 조수.
이 사실을 안 순간 잭스는 마음을 접고, 룸메이트인 피터에게 파올로를 소개한다.
잭스 덕분에 엉뚱한 데이트를 하게 된 파울로와 피터는 잭스의 작전대로 파올로와 피터는 결국 둘이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그러나 파올로는 잭스가 자신에게 영 관심 없어 보이는 것이 내심 섭섭한 듯한 눈치다.

엉키고 설키는 관계 속 피터는 파울로를 짝사랑하게 되고 파울로는 잭스에게 잭스 역시 파울로에게 끌리는데….

영화는 연애과정을 ‘방귀’에 대입한 코믹한 대사를 통해 사랑에 관한 명쾌한 설명을 곁들인다.

맨 처음 연애를 했을 때 서로 방귀 같은 건 뀌지 않는 척하다 콩깍지기에는 상대의 방귀마저 귀여워 깨물어 주고픈 단계를 거쳐 마구 뀌어대도 무덤덤한 양극화기를 지나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는 연애를 하게 된다는 특별한(?) 연애관을 펼친다.

이처럼 연애에 관한 다양하고도 귀여운 에피소드는 20~30대 싱글 여성들에게 공감할 만한 유머넘치는로맨스를 곳곳에서 자아낸다.

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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