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의 탓 하지 맙시다

  • 입력 2007.07.11 00:00
  • 기자명 옥명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청군의회 행정 사무감사 자유발언에서 김영수 의원은 지난 10일 MBC 뉴스 보도를 보고 ‘함양군은 우리 산청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맞는가?’라는 제하의 발언을 했다.

함양군이 위성 GPS로 지리산 천왕봉의 높이와 위치를 측량 하여 현재 1915m보다 1.77m가 더 높은 1916.77m 이며, 천왕봉의 위치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 100번지로 주장을 한데 대한 반론을 제시했다.

또, 함양군은 산청군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업을 모방하고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는 식으로 산청군을 깎아 내리고 있으며 이웃간의 갈등을 조장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듯 하다. 또 어찌보면 의원의 직무를 다할려는 의욕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뒤돌아 보며 생각할 때, 이웃 함양의 처사를 나무라고 함양군의 사업을 비방할 것만 아니라고 생각한다. 산청군민 스스로도 이웃 함양군수의 업적을 잘한다고 칭송을하고 있는 형편이다.

농공단지 개발과 투자유치사업의 활성화로 농촌 유휴노동력의 흡수, 약초산업의 활성화와 특화작목의 개발 등으로 현지 함양군민들의 수취가격제고등 지지를 확고히 받고 있는 실정인데 반해, 우리 산청군은 어떤가?

한방약초축제를 문광부지정 축제로 하면서 약초판매장의 약초는 어디서 구입해서 판매를 하는지? 누가 판매장에서 판매를 하였는가? 이미 함양군에는 약전시장까지 열어서 전국에서 약초구입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우리 산청군은 여태 무엇을 했는가?

사업의 지정과 자금지원은 더 많이 받으면서 한 일이 무엇인가? 이제 겨우 약초계약 재배를 시작했고, 한의학의 성지를 빌미로 한방약초단지를 만든다고 투자는 엄청 해놓고도 한의학대학유치에 실패하여, 단지 조성자체도 불분명한 작금에 남의 동네 일 잘하는 것을 꼬집어 비난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공무원 뿐만이 아니고 지역의 내노라 하는 인사들이 전부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큰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남의 방귀 냄새보다 내 똥이 더 구리다’는 옛말을 되새겨 지금부터라도 산청발전에 더욱 증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산청/강태준 기자 jiriMT@gny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