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문화의 선두, 경남의 수부, 창원의 보물들 (1-3)

[강경구의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 입력 2007.07.06 00:00
  • 기자명 권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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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호리 고분군(사적 제327호)

창원시 동읍 중심지에서 주남저수지로 가는 도로가 있고 여기로 가면 주남저수지를 꺾어들어 가는 도로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 고분은 간곳 없고 전부 논밭으로 변해, 고분은 흔적조차 찾을 길 없고 문화재 보호구역이므로 발굴 경작을 금지한다는 5개의 붉은 경고판만이 이 곳이 다호리고분군임을 나타내줍니다. 다른지역의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고분의 그 역사어린 모습을 상상하고간 필자는 어리둥절하였고 문화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게 되고 있는 점에 분노의 감정마저 생겼습니다.

다호리고분군은 고대국가 형성기의 고분으로 대부분이 널무덤(목판묘)이며 일부에서 독무덤(옹관묘)이 있었고 출토유물로는 동검, 청동기와, 철검, 주조철부, 판상철부의 철기제품, 칼, 활, 화살, 합붓, 부채, 철기와, 중국거울, 오수전, 민무늬토기, 질토기가 출토되었습니다. 중국 성운경거울과 중국화폐 오수전은 다호리고분이 서기 1세기후반에서 기원전 1세기사이의 유전임을 나타내고 중국 낙랑과 교역한 지배자의 무덤으로 봅니다. 또 문자생활의 증거인 붓, 현악기 등은 당시 문화상을 나타내주는 귀중한 유물들입니다.

5. 지귀동 봉림사지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제26호)

창원지귀동 상북초등학교 안에 있으며 일제시대에 반출된 것을 되찾아 지금의 위치로 옮겼습니다. 관리소홀로 많이 부서졌으며 기단은 위층만 남아 있으며 탑신부는 비교적 보존이되어 있어 제작연대가 고려시대 전기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2층 몸돌에 문짝모양의 조각이 있고 4단의 받침대를 두었으며 구성양식이나 조각수법이 전체적으로 자유롭습니다.

6. 신방리의 음나무군(천연기념물 제164호)

동읍중심지에서 주남저수지로 가는 도로를 가다보면 신방초등학교가 나오고 바로 그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음나무는 엄나무라고도 불리며 한국, 일본, 중국, 만주 등지에 분포합니다. 가시가 있는 가지는 악귀를 물리친다하여 옛날에 이 나무로 6각형의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채어주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언덕에 4그루가 자라고 주변에 어린음나무 10그루정도가 같이자라 음나무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큰 나무의 수령은 400년정도이며 높이 15.4㎝, 둘레 3.6m의 크기를 곱게 뻗은 가지의 곡선이 신비롭고, 옛조상님들께서 마을전체의 수호신으로 믿은 나무입니다.

7. 도봉서원

창원 동읍 석산리에 위치하고 임진왜란의 일등공신 김명윤님을 향사하고 있는 서원입니다. 당시 선조로부터 받은 장검 두자루(김명윤 유품쌍검, 경남 문화재자료 263호)와 철권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8. 합산 패총

신석기시대의 패총유적으로 동읍 산남저수지 인공제방의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원지역에서 발굴된 유일한 신석기시대 중기의 선사유적으로 이곳에 동읍, 대산면, 북면을 흐르는 낙동강 주변이 선사인들의 생활터전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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