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20원대 중반까지 하락한 가운데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들이 연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5%)과 연평균 환율(925원), 인구(4845만6000명), GDP의 종합물가지수인 디플레이터(1%) 등 여러 경제지표 전망치를 토대로 추정한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0달러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372달러로 당시 경제성장률은 5.0%, 연평균 환율은 957.7원, 인구는 4849만7000명, GDP 디플레이터는 -0.4%였다.
그러나 올해 연평균 환율이 920원대 중반으로 달러당 30원 정도 하락했고 경제 성장률도 4%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자국 통화로 환산되는 달러가 늘어 달러 기준 국민소득이 증가하게 된다.
이 연구원의 송태정 연구위원은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2005년과 작년에는 환율 하락 요인이 가장 컸지만 올해에는 환율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경제성장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 폭이 지난해(69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경제성장률은 4% 중반으로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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