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일 ‘팔아’…순매도 3조원 넘어

이달 13일부터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보여

  • 입력 2007.07.27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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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한국 주식을 내다 팔아 최근 9거래일 동안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3조2000억원대에 달하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단기 급등을 부담스러워하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3조230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시장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은 3771억원, 기관은 68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39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도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40.68포인트(2.03%) 급락한 1963.54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국계 펀드의 자산구성에서 한국 비중이 높아져 국가별 투자비중을 맞추는 차원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외국계 펀드의 한국 비중은 더 높아지게 된다.

실제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40% 정도 급등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여기서 주가가 더 올라가면 계속 매도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도 “한국증시의 신흥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돼야 한다는 점에는 외국인도 동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주가의 가파른 상승 속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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