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26일 최근 수출을 위협하고 있는 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능률협회에 따르면 이희범 회장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와 능률협회 공동 주최로 제주에서 열린 제33회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제의 심화와 한국기업의 활로’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우리보다) 더 많은 무역흑자를 내면서 엔화 약세를 가져가는 일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일본의 경우 금리가 낮은 관계로 무역 흑자가 나도 현지 채권시장에 투자하거나 미국 등 부동산에 투자해 달러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낮은 금리를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무역수지와 소득수지가 흑자인 상태에서도 해외재투자로 환율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발언 요지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한 무역환경 속에서 국적을 불문한 투자와 지역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전제한 뒤 “우리의 글로벌 인수합병(M&A) 역량이 매우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M&A에 우리가 노출돼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M&A에 노출된 기업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