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예상 뛰어넘은 상장사 많았다

10% 이상 실적 호전 업체…전제 30%차지

  • 입력 2007.07.30 00:00
  • 기자명 장병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상장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IT와 자동차 업종의 턴어라운드에 주목했으며 앞으로 발표될 상장사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29일 FN가이드가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실적발표를 한 유가증권시장내 상장사 중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55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영업이익) 컨센서스와 실제 발표된 실적을 비교한 결과 시장 예상치에 비해 10% 이상 실적 호전세를 보인 상장사가 17개사로 전체의 30.9%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시장의 예상치를 10%나 못 미친 종목은 8개사로 전체의 14.5%에 그쳤으며, 시장의 예상에 ±10% 편차 내의 실적을 기록한 곳은 29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52.7%였다.

시장 예상치를 가장 많이 뛰어넘은 상장사는 LG필립스LCD로 영업이익 예상치는 744억원이었는데 불구, 1390억원의 실적을 발표, 추정치에 비해 86.9%나 높았다.

그러나 신성이엔지는 32억원 예상에 1억원의 실적을 발표, 예상에 비해 97.3%나 낮았다.

한편 본사와 글로벌 등 기준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인 LG전자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대표적인 실적호전 상장사로는 현대차가 꼽혔다.

현대차는 당초 영업이익 추정치가 4348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5728억원으로 발표돼 추정치에 비해 실제 실적치가 31.7%나 높았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원가절감 노력을 이뤄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실적은 노사문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도 당초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27일 실적을 발표해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하이닉스의 실적도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됐다는 평을 받은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보다 하반기 실적 호전을 기대했다.

POSCO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규모가 1조2479억원을 기록해 9억원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지존’의 자리에 등극했다.

한편 LG전자는 본사 기준으로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들 가운데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호전된 종목이 많았다”면서 “특히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턴어라운드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황팀장은 “최근 증권사들이 향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장사들에 대한 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수출 관련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