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우리나라 주가 과대평가 아니다”

39개국 주가지수 상승률 계산 결과 한국 3위

  • 입력 2007.08.03 00:00
  • 기자명 장병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준 우리나라 주가가 아직 과대평가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일 ‘주가, 과대평가 돼 있나’라는 보고서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비교, 대체투자상품인 채권 수익률과의 비교, 내재한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주가가 과대평가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전 세계 39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국가별 주가상승률을 계산한 결과, 페루의 주가지수가 79.6%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은 66.0% 상승해 2위를, 우리나라는 32.9% 상승한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는 3위를, 31.0% 오른 코스닥지수 지수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해 전 세계 평균 14.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초 10∼11 수준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PER은 5월 13.8, 6월 14.9, 7월 16.5 등으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7월 하순에는 17을 넘어서기도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가 집계하는 각국의 PER 수준(7월 27일 기준)을 보면 우리나라 PER은 12.6으로 세계 평균 18.8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며, 중국(25.0), 인도(19.8), 러시아(18.5), 브라질(15.4) 등 브릭스 국가는 물론 홍콩(24.3), 대만(16.3) 등 주요 개발도상국과 일본(21.0), 미국(19.8), 프랑스(15.4), 독일(14.3)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아, 우리나라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상대적인 주가 저평가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의 PER과 주식의 대체투자상품인 채권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아직은 주식이 채권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국가별로 국채수익률과 PER을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과대평가 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당분간 실적 개선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한 등 실제 이익의 성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주가에 내재한 성장성이 아직은 실제 성장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