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주 폭락장서 든든한 ‘맷집’ 과시

연초부터 최근까지 조정장 큰 영향 받지 않아

  • 입력 2007.08.06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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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할 때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관련주식들이 최근 폭락장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등 든든한 맷집을 과시해 주목된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초 1434.46으로 시작한 이래 7월 25일 사상 최고치인 2004.22를 기록할 때까지 중국 관련주가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음에도 조정장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상승장의 주가 상승률은 해운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종이 1위로 무려 95.7%를 나타냈으며 증권(94%)과 기계(90.2%), 조선 등 운수장비(87.3%), 철강금속(84.3%)이 그 뒤를 이었다.

해운과 기계, 조선, 철강 등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은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한 것이다.

이들 종목은 7월 말부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조정이 시작되자 폭락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많이 오른 종목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활황장에서 최고의 주가 상승을 보인 해운 등 운수창고업종은 코스피지수가 2004.22에서 이달 3일 1,876.80까지 떨어지는 기간에도 5.2%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4.1%), 조선 등 운수장비(-5.8%), 철강금속(-5.96%) 등도 이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6.4%)보다 낙폭이 작았다.

중국관련주와 함께 대세 상승 주도주로 분류됐던 증권업종이 코스피지수보다 변동폭이 커 조정장에서 7.9%나 떨어진 것과 큰 대조를 이뤘다.

7월 25일까지 상승장에서 117% 오른 현대상선은 조정장에서도 15.1%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92.8% 올랐던 대우증권은 10.2%나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세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 해운, 기계, 조선 등 수출산업의 호황을 이끌어 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인 만큼 중국 관련주의 상승 기반이 그만큼 탄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증권주는전통적으로 활황장에서는 지수 보다 많이 오르고 조정장에서는 지수보다 더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이번에 낙폭이 컸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대신증권의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대세상승기에는 그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들이 오를 때 많이 오르고, 내릴 때 적게 떨어지는 특징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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