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폭의 급락세를 보인 지난 16일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에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총 78조9475억원으로 전날보다 2258억원 늘어났다.
이중 국내 주식형 펀드의 유입금액은 2071억원으로 8월 일평균 유입액 238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7일 기준 수치는 실제로 투자자들이 16일에 매수하거나 환매한 결과가 집계되는 것이므로 코스피지수가 125포인트 급락한 16일에도 펀드 투자자들은 환매보다는 신규 가입이나 추가 매수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되는 자금은 눈에 띄게 위축됐다.
17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31조8406억원으로 전날보다 18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협회가 현재와 같은 분류기준으로 해외펀드 수탁고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4월 말 이후 일일 유입액으로 최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신제요 애널리스트는 “급락장 속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해외 펀드 유입세는 크게 둔화했음에도 순유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