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액 해외카드 사용 2배로 증가

10만달러 이상 831명 100만달러 이상 39명

  • 입력 2007.08.22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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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이용액이 연간 2만달러를 넘는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해외 고액 사용액은 2배로 증가했다.

또 고액 해외 신용카드 이용자 중 사용액 상위 19%의 이용액이 전체 고액 사용액의 절반을 넘었고 해외에서 연간 10억원에 가까운 100만달러 이상을 신용카드로 쓴 개인도 39명에 달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연간 2만달러 이상 사용한 법인과 개인은 3만311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고액 사용건수와 금액은 525만4000건과 15억6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는 41%, 금액은 54% 각각 증가해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자와 사용금액 증가세가 전체 해외신용카드보다 훨씬 빨랐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와 사용금액은 705만명에 48억4200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9%와 33% 정도 늘어났다.

전체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중 연간 2만달러 이상 고액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32%에 달해 전년의 28%보다 높아졌다.

관세청은 원화 강세 등으로 해외 여행자가 많아져 신용카드의 고액 사용도 늘어났다며 법인보다 개인의 신용카드 해외 고액 사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을 주체별로 보면 법인은 6778명이 202만7000건에 5억8100만달러를 사용, 사용자는 29% 감소했고 건수와 금액은 각각 4%와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개인은 2만3533명이 322만7000건에 9억8800만달러를 이용해 사용자는 57%, 건수는 80% 늘어났으며 금액은 101% 증가해 전년의 2배에 달했다.

사용 규모별로는 연간 5만달러 이상 쓴 5679명(19%)이 8억6700만달러(55%)를 이용해 사용액 상위 19%가 전체 고액 사용액의 55%를 차지했다.

1억원에 가까운 연간 10만달러 이상 사용자는 개인 831명, 법인 941명이었고 100만달러 이상을 사용한 개인도 39명이나 됐다. 100만달러 이상 사용한 개인의 평균 이용금액은 223만달러로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955.60원으로 환산하면 21억3000만원 정도에 달했다.

용도별로는 법인의 경우 호텔·음식점·교통·렌터카 등 여행성 경비가 3억97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반소매 1억4000만달러, 통신 판매 39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개인은 현금서비스가 4억5200만달로 가장 많았으며 물품 구입 등 쇼핑으로 볼 수 있는 일반소매 2억9400만달러, 여행성 경비 1억8000만달러, 통신판매 2600만달러 등이었다.

사용 대상 국가별로는 전체 고액 사용액의 경우 미국(5억900만달러), 필리핀(1억4600만달러), 일본(1억2200만달러), 중국(1억17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사용 주체별로도 법인과 개인 모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지만 미국 다음으로는 법인의 경우 중국, 일본, 영국 등의 순이었고 개인은 필리핀, 태국, 일본, 중국 등의 순서여서 상대적으로 법인은 주요 사업지역에서, 개인은 동남아 등 관광지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해외 고가 물품 밀수입, 저가 신고 물품에 대한 차액대금지급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자를 선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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