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상한 대출 잇따라 출시

하나·우리 은행 이어 국민은행 상품 개발 박차

  • 입력 2007.08.22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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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금리상한선을 둔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금리가 급변동하면서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리상한제 대출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금리상한제 대출 개발 경쟁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금리상한제 대출을 개발해 금융감독원에 심의를 신청했다.

우리은행의 금리상한제 대출은 대출계약 체결 시점에 금리를 고정하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높아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CD금리가 하락할 경우 하락 폭에 관계없이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하도록 설계돼 있다.

대출금리는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와 같이 CD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되지만 옵션 비용이 대출 기간에 따라 0.1~0.4%포인트 추가된다.

1~5년 이내인 옵션 계약이 만기된 뒤 3개월 변동금리대출로 전환할 경우 옵션 비용을 제외한 일반 주택대출 금리가 적용되는 점도 장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금리의 단기 급등에 대비하려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금리가 예상과 달리 하락하더라도 기회 이익을 놓치지 않도록 설계된 대출 상품”이라며 “금감원의 약관 심의가 끝나면 즉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중순 출시된 하나은행의 이자안전지대론은 석달간 4739억원 판매되며 같은 기간 하나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액 48억원의 100배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자안전지대론은 금리가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0.1~0.2%포인트 정도 높지만 대출 계약기간 동안 금리 상단이 고정되면서 1%포인트 내에서 CD금리의 변화에 연동해 금리 하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두차례 콜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금리 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금리상한 대출 개발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대출 당시보다 올라가지 않거나 1%나 2%포인트 내에서 올라가는 상품을 설계해 고객이 금리 상한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전산개발 등을 거쳐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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