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 7개월 만에 자금 유출

증시 폭락 수익률 낮아 자금 유입세 둔화

  • 입력 2007.08.22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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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펀드에서 7개월 만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1조7411억원으로 전날보다 995억원이 감소했다.

일별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월15일 이후 처음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1월 12일과 15일 각각 13억원과 61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일별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 작년말보다 수탁고가 26조 이상 불어났다.

그러나 최근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폭락 속에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반면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47조3463억원으로 전날보다 2394억원 늘어나며 견조한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전날보다 1399억원 늘어난 79조87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신상근 투자전략파트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부진한 일본, 유럽지역 등을 중심으로 해외펀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당분간 해외펀드에 대한 추가 자금 유입은 주춤한 반면 유출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파트장은 “미국 재할인율 인하 조치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신용경색 위기는 아직 남아있다”며 “해외펀드 투자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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