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TV 안보기운동에 동참하자

  • 입력 2006.04.26 00:00
  • 기자명 심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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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TV 안보기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는 소식이다. ‘TV안보기 시민모임’은 지난해 1월에 결성된 시민단체로 오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제3차 TV안보기 주간으로 정하곤 “TV는 순간, 독서는 한평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있다.
사실 집안에서 TV를 안 본다는 것은 참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외출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TV 켜는 것은 생활화됐고,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도 TV만한 베이비시터가 없는 형편이기도 하다. 별 할일 없는 노인네들 방에선 거의 하루 종일 TV 소리가 그치지 않고, 다음날 이웃과의 대화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일 밤 인기연속극에 울고 웃는게 우리네 주부들의 실상이다. 이러니 ‘TV 안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선입관이 앞선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TV해독은 상상외로 크다.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게 제일 큰 해악으로 TV 켜놓고 제대로 대화가 일어날 수가 없는데다 기껏 단답형으로 끝나니 특히 유아기·청소년들에게 엄청난 해악으로 다가온다. 입시공부하는 자녀들 외 차분히 둘러앉아 독서하는 가정이 10%나 된다면 대단한 수치가 될 것 같다.
TV 앞에서 무료하게 극히 수동적으로 흘려보내는 시간에 독서, 운동, 가족간의 대화를 도모하자는 게 이 모임의 운동취지다. TV로부터 아이들과 가족을 지키기위해서 과감히 TV를 치우기를 권하고 있다. 아이들을 설득하고 가족간의 합의를 도출하곤 아예 TV를 양로원에 기증하기, TV에 커버를 씌우곤 특별한 경우에만 합의 시청, 그것도 어려우면 제일 구석방으로 옮겨다 놓고 리모컨 따위는 아예 없애버릴 것을 권하고 있다. 노인들도 TV를 보는 시간에 집안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는게 노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권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창원, 마산, 김해, 통영, 거창 등 경남의 5개 지역 YMCA가 주도적으로 벌이는데 5월1일~7일, TV안보기 운동에 500가족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더 많은 가정에서 TV 안보기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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