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독도해역 갈등 지금부터다

  • 입력 2006.04.26 00:00
  • 기자명 심경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동해상 독도인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수로측량 계획으로 정부와 국민전체가 긴장된 상태에서 지난 21일 방한한 야치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차관과 우리측 대표인 유명환 외교통상부차관과의 협의 끝에 무력충돌이 아닌 외교로 타결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타결은 넘겼지만 오는 6월말까지의 시한부라는 점을 주목하여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에 물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은 타결의 요점은, 일본은 오는 6월말까지 독도 근해 해양탐사를 중지하는 대신 우리나라가 그동안 추진해온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지명 등재를 충분한 준비를 거쳐 적절한 시기까지 유보키로 한 점을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수로측량을 주권침해로 간주해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방침을 취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노무현대통령께서도 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용한 외교관계를 수정하고 대한민국이 두 쪽이 나도 끝까지 막겠다는 비장한 발언까지 한 것은 5천만의 피 끓는 국민정서와 맥을 같이 한다는 뜻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번 외교적 타결로 한국이 얻은 것은 거의 없는 반면 일본은 독도를 중심으로 한~일간의 일단 국제분쟁 지역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EEZ협상이 1996년 이래 4차례나 열렸지만 모두 결렬됐다. 앞으로도 우리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일본의 망동을 꼭 막아내야 할 것이다.

권영수 마산운수(주)관리부장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