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메가패스 아이디 결재 사업 철수

아이디 도용 등 고객 불만 해소 차원

  • 입력 2007.09.1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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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이사 남중수)는 2000년부터 인터넷 결재 활성화와 중소콘텐트 업체의 서비스 확산을 위해 도입했던 메가패스 아이디 결재 사업을 사업개시 7년 만에 전격 철수한다고 11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그간 아이디 도용으로 발생하던 일부 소비자들의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아이디 결재 제도를 악용한 범죄행위를 막아 메가패스 사용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패스 아이디 결재 사업이 도입됐던 2002년에는 유료 인터넷 서비스는 급격히 증가했으나 소액의 인터넷 콘텐트나 서비스를 결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휴대폰, 공인인증서 등 개인기반의 소액결제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아이디 결재 사업으로 인한 소비자의 편익보다 불편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또 영화, 만화 콘텐트 등 메가패스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메가패스닷넷의 가입제도도 기존 회선 개념으로 한 가정당 하나의 아이디를 부여하던 것을 개인 단위 아이디로 전환해, 모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이용동의를 받도록 변경했다.

따라서, 메가패스닷넷에 최초 접속하는 고객과 최근 3개월간 미접속 고객은 최초 로그인시 홈페이지에서 이용동의를 해야 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디도 개인아이디로 변경해야 한다.

KT는 추가로 고객정보보호를 위해 각 지사뿐 아니라 사외 유통망, 콜센터,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고객정보 안전 인증제를 시행하고, 154개에 이르는 사외 개방 웹사이트에 대해 2년 주기로 심사를 시행하고 관리하는 인증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김태호 KT혁신기획실장은 “최근 개인정보관리와 관련한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KT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관련 사업철수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모든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맞춰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금년 초부터 주요 시스템에 저장된 고객 주민등록번호를 가상번호로 대체하고,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숨김 처리를 실시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오용기자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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