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칼럼]이명박·박근혜 손잡고 전국 누비는 감동펴라

  • 입력 2007.09.21 00:00
  • 기자명 권경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19일 대선까지는 3개월 남았다. 범여권의 단일후보는 미정상태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50%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나 범여권 후보군에서는 10%를 상회하는 후보가 거의 없다. 이명박 후보는 이를 보고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 지금 상황이 16대 대선과 흡사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 후보가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무시하고 당 지도부는 오만하고 방심했으며 치밀한 선거전략도 없었다. 상대 후보진은 노사모 등을 통하여 목숨을 건 선거운동에 마지막까지 매달려 승리를 일궈냈다. 이후보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남북정상회담·네거티브 선거전략·범여권 단일후보·전현직 대통령의 선거개입논란·북한의 선거공작·내부문제 등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지뢰밭이 도처에 늘려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온 정력을 쏟아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후보는 첫째, 당을 화학적으로 굳건하게 결속시켜야 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대선후보 선출에서 대의원·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박근혜 후보가 승리한 것은 당원은 박후보를 지지했다는 의미이다. 반으로 갈라진 당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것은 후보의 몫이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박근혜 전대표의 주변을 감싸고 선대위원장을 맡게 하여 이후보와 전국을 누비며 손잡고 유세하는 감동의 화합이 승리의 관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둘째,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오락가락하지 말고 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 정체성과 대북·대미관계도 인기위주가 아닌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맞게 확고한 당의 이념을 천명해야한다.

셋째, 중요한 선거공약도 국민 다수가 감동하고 공감하는 현실성과 합리성에 미래 한국의 선진국 진입의 예측가능한 공약을 제시하여 국민의 호응을 얻어내야 한다. 우선 입에 맞는 가는 곳마다 나열식인 선거공약은 삼가야 할 것이다. 찬반론이 가열하는 대운하 공약에 대한 반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곧 발표하겠지만 집권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국정비전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현장을 중시하고 국민의 마음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민생의 말단현장인 청소현장방문·제주도 수혜지역방문·공식 첫 지방 방문의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현장 방문·새만금 공사형장 방문 등 지난 대선 때 귀족 이미지가 선거를 망쳤다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실용주의·현장주의 노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의 민생정치의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있을지 모를 경제외교 순방 계획도 이 같은 실용적·현장주의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룩되어 국익차원의 외교성과로 자리 매김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겸손이 으뜸임을 이후보는 명심해야 한다. 겸손하면 자기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만 오만하면 흩어진다. 당이 하나로 화합하기 위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패자측에 다가서야 한다. 선거에 협력도 겸허하고 진실한 자세로 다가서야 하는 데 있다. 진실과 겸손을 보이면 상대방이 움직인다. 이후보는 먼저 겸양과 진실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력을 구해야 한다. 그가 선대위원장을 선양하면 박 캠프에 선대위원장을 주문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만 이후보의 지지표와 박후보의 지지표가 하나로 모아진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 승패의 갈림길임을 이후보는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미국의 헤리티지 연구소의 대통령직 연구센터에서 미국 대통령사에서 추출해낸 훌륭한 대통령의 조건은 ①겸손하라, ②야당과 잘 지내라, ③국민으로부터 믿음을 얻으라고 요약된다고 하였다. 미국의 성공한 대통령의 첫째 덕목이 겸손이라는 것이다.

여섯째, 여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철저히 대응하고 정직한 답변이 준비되어야 한다. 여권 후보는 이후보를 한방에 날린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16대 이회창 후보가 네거티브 작전에 말려 참패했다. 네거티브가 거짓이라도 선거에 지고 나면 회복이 불가능함을 16대 대선에서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네거티브가 거짓이라도 생사를 가름한다는 말이다. 다시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선거구호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제3대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의 선거구호가 자유당의 독재·부정부패에 시달린 국민에게 “못 살겠다 같이 살아보자”는 선거구호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 대통령 후보 신익희씨는 선거기간 중 급서했지만 부통령 장면 후보는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선거구호도 당락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여덟째, 이후보는 언행이 절제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가는 곳마다 말을 해야 하니 말을 조심해야 한다. 절제되지 못하여 구설수에 오른 적이 많은 이후보는 더욱 그렇다. 한 번의 실수가 당락을 좌우한 경우가 미국의 선거사에서도 있었다. 말은 집어넣을 수 없기 때문이고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는 상대가 모두 적이기 때문에 상대는 이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대선은 전부 아니면 전무인 결전장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16대 대선을 교훈삼아 치밀한 계획·홍보·인터넷활용·작전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진심으로 하나가 되어 선거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첩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후보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