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회경제적 비용 7조3000억원

환자 돌보다 잃는 생산성 1인당 88만원

  • 입력 2006.04.27 00:00
  • 기자명 성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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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인해 들어가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최대 7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한국치매협회는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성한 ‘치매환자의 사회경제적 비용’ 자료(2004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비와 부양자의 경제활동 제한으로 인한 기회비용 상실분까지 포함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최소 3조4000억원, 최대 7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7조3000억원은 국내 치매환자수를 최대 56만명으로 잡고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로 공식·비공식 치료에 들어가는 간접비용, 생산성 손실금 등이 계산됐다.
최소 추정액 3조4000억원은 치매환자수를 최소치인 43만명으로 놓고 실질소득을 근거로 의료비와 간접비용 등을 계산한 것이다.

치매환자의 공식 의료비는 1인당 월평균 186만원이며 부양자가 환자를 돌보느라 잃는 생산성 손실은 1인당 월 88만원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또 의료비 중 보험부담금(154만원)을 제외한 본인부담금과 비공식적 의료비, 간접 의료비를 포함한 총 의료비는 환자 1인당 연간 787만원으로 조사됐다.

비공식적 의료비에는 비급여 의료비와 노인요양시설입소비 등이 포함되며 간접비는 대체요법비, 보조용품구입비, 간병비와 교통비 등을 말한다. 생산성손실금은 일을 하지 못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가 잃게되는 소득이다.

지난 2004년 치매환자 중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 8만5000명의 환자들이 사용한 공식 의료비는 1585억원 이었다. 이중 치매환자의 66.1%를 차지하는 여성이 전체 의료비의 66.7%를 사용했다. 전체 환자의 12.6%인 85세 이상 고령치매노인의 경우는 17.0%를 차지했다.
치매환자를 주로 부양하는 이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100을 최대치로 하면 경제적 부담(74.9점)이 가장 컸다. 건강에 대한 부담(72.5점), 노인과 부양자간 갈등(71.7점), 사회적 활동제한(66.7점), 심리적 부담(59.8점) 순이었다.
뉴시스/여한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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