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행복했던 이야기

좋은사람들사이. 김종달 지음. 도서출판 경남. 336쪽. 1만원.

  • 입력 2007.11.19 00:00
  • 기자명 이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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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사이’는 김종달 수상록이다. 작가로서의 글이 아니라 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한 교육자의 수상록이다.

그러나 이 책은 <서이 서는 가운데> <종달새의 노래> <노고지리의노래>에 이어 네번째 저서이다. 저자는 하동 양보면에서 태어났다. 양보면의 박달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경남중학교와 부산사범학교 그리고 방통대를 졸업했고 서울사대 행정연수원을 수료했다. 책은 전부 3부로 나누어 마흔두개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서른여덟번째이야기 ‘좋아했는데’는 60년만에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국민학교를 졸업한 지 50여년이 지난 근 60년 만에 만나니 얼굴은 쭈글쭈글 머리는 희끗희끗 걸음은 살살, 송장이나 다름없는 친구들이다. 가까웠던 몇사람을 두고는 이름마저 잘 모르게 늙었고 황천객이 된 친구가 1/3이나 되었다. 1,2반 모두 합해서 98명이었는데 30여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중략…)’

열여섯번째 이야기 ‘행복한 삶을 위하여’에서는 “사범학교 다닐 적에는 신문배달도 하였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서러움을 받아가며 고생스레 공부를 하였다”며 “돈이 없는 나는 졸업과 동시에 진학을 포기하고 교육일선으로 뛰어들어 심혈을 쏟아 제자를 가르쳤고 월급을 받아 모은 돈으로 고향엔 논마지기나 사서 보태니 남들이 부러워 하였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던 모습이 엊그제 본 것 같이 떠오른다”고 자신의 수업시대와 교원생활을 하던 당시를 회고 했다.

저자는 ‘책머리에’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했던 바를 유머스럽고 위트가 넘치는 말로 멋지게 나타내 보려했으나, 워낙 말주변이 없고 글재주가 없는 탓에 그렇게 되어지질 않았다”며 독자들에게 ‘재미삼아 한 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이현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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