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창·진 통합문제

  • 입력 2006.05.02 00:00
  • 기자명 심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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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를 연결하는 광역권 교통체제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환승제 확대를 두고 마산시와 창원시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준공영제 문제는 행정당국과 업계와의 마찰에서 진통을 겪고 있고, 환승제 확대 문제는 마산시와 창원시간에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산·창원·진해는 오래전부터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행정단위가 3개로 나뉘어 있어 이 3개 도시 특성을 합성화하여 생성될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3개도시간의 재정불균형, 이로 인한 도시간 주민들의 행정혜택 및 소득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야기되고 있는 교통체제상의 문제도 이와같은 불합리한 「3도시 1개 생활권」체제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마산시와 창원시를 가르는 경계점 중의 한군데인 봉암다리는 교량 중간 지점이 경계선이다. 이로 인해 마산시의 행사가 있으면 마산쪽에서 교량 중간까지만 깃발이 꽂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80년대초 도청이 창원으로 옮겨 오고 창원시가 도시형태로 갖춰갈때 경남도는 마·창·진 연담도시권을 설정했다. 교통,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사항은 한묶음으로 묶어 광역화하자는 취지로서 이것은 앞으로 어느 싯점에 3개도시를 하나의 도시로 통합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그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조치였다. 얼마전 마산시가 창원·진해 등 타도시와 사전 협의 없이 3개시 통합 용역 발주를 시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와 진해시는 마땅찮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창원은 시의 재정상 손해를 보기 싫고, 진해는 신항의 시너지 효과를 나눠갖기 싫다는 속내가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러한 속내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참으로 참담한 단견이다. 행정을 하고 있는 시청 자체만 본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3개시는 하나의 생활권, 다시 말하자면 마산·창원·진해 사람들을 생활상 구분할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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