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중국이 만만한 나라라고요?

승인2008.02.20l수정200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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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무역을 하는 기업 10개 중 7개사는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3년 이내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390개 대(對)중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우리기업의 대중국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1.4%는 이미 중국기술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응답했고 △1년내 추월할 것 15.1% △1~3년 이내에 추월할 것 51.7% 등 68.2%가 3년이내에 중국기술이 한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산항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계해상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자체 물동량으로 확실한 세계항만물류시장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해상컨테이너 10개중 3개는 이미 중국 항만의 손을 거쳤다. 매년 20%이상 증가세여서 중국항만을 거치는 컨테이너들은 더 많아질 것이 뻔하다. 해운항만과 배후시설 등 물류시설을 장악함은 물론 물동량 마저도 급증세이기 때문이다. 2011년 부산항은 현재의 항만과 신항만을 합쳐 모두 51선석을 갖추게 된다.

중국은 상하이항 등 주요항만에 모두 무려 171선석을 갖출 예정이다. 부산항으로선 아픈 말이지만 한마디로 ‘중국과의 허브경쟁은 끝났다’는게 해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중국은 지난 2002년 후진타오 지도부가 2020년 ‘샤오캉사회건설’(부유한 상태는 아니지만 의식주에는 부족함이 없는 상태)을 제창한 이래 연 8%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루며 2020년에는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과열 후유증과 민주화 욕구분출에 따른 정치불안이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올림픽 개최국 대부분이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를 경험한 점 등을 미루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단기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있으나 중국의 급성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여러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을 떠 올리면 못사는 나라, 인구가 많은나라, 짝퉁이 성행하는 나라, 막연히 우리와 아직은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 나라 등으로 인식되는 동안 잠재된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강력한 정부, 국가경영 저변에 존재하는 정부의 중·장기적 경제비젼과 정책일관성은 중국제품의 추격으로 연결돼 우리나라의 한계산업 퇴출이 가속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은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닌 무서운 나라다.

/김성대 부산.경남동부 취대본부장문정민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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