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공이산(愚公移山)

승인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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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중국 북산에 90세나 되는 우공(愚公)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우공에게는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자신의 집 근처를 둘레가 700리 높이가 만길이나 되는 태항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이 에워싸고 있어서 북쪽으로는 길이 막혀있다는 사실이었다.

 항상 먼 길을 돌아와야 했기에 불만이 많았던 그는 어느 날 가족회의를 열었다.

 “2개의 험한 산을 평평히 하면 더 이상 먼 길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우리가 산을 깎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의 세 아들들은 모두 아버지의 말에 동의하였지만 아내는 어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남편의 나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당신의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도 못 옮길 텐데 저 큰 산을 옮기겠다고요? 게다가 산에서 나온 흙과 돌은 전부 어디에 두시려고요?” 우공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거야 발해 끝, 저 북쪽에 버리면 되지 않겠소.”

 그러나 발해는 한번 왕복하는 데만 무려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곳이었다.

 아내는 우공의 허무맹랑한 소리에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우공과 세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을 시작했다.

 돌을 두드려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에 담아다 발해 쪽으로 나르는 일이었다.

 심지어 이웃에 사는 과부의 어린아이까지 불러다 일을 돕게 했다.

 보다 못한 우공의 친구 지수는 그를 타박했다. “거참! 아직도 그렇게 어리석은가. 자네의 나이를 생각해 보게. 산의 터럭 하나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일세.”

 우공은 오히려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자네는 과부의 어린자식 보다도 못하네. 비록 나는 죽더라도 자식은 남아 있을 것이고, 내 자식은 또 손자를 낳을 것이고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을 것이 아닌가.”

 이어 “자자손손 대를 잇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옮겨질 것이고, 산은 한번 깎이면 더 생겨날 일이 없으니 결국에는 평평해지고 지름길도 나게 될 것일세”지수는 친구의 자신 있는 답변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산신령이 우공의 이야기를 엿듣고는 옥황상제에게 아뢰었다. “산을 허무는 인간들의 어리석은 노력이 계속될까 두렵습니다. 우공이 하는 일을 당장 그만두도록 해주십시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옥황상제는 오히려 우공의 정성에 감동해 가장 힘이 센 두 사람을 시켜 두 산을 번쩍 들어 옮기게 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의미 외에 불가능을 아예 배제하는 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북산의 우공은 산은 한번 깎이면 더 이상 생길 수 없으니 결국에는 평평해지고 지름길이 나게 된다며 낙관적인 미래를 확신했다.

 ‘하면 된다’는 자세보다 될 때 까지 한다는 마음가짐이 더 강한 확신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것은 이미 스스로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지워버리자. 마치 그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에 옮겨보라.

 이제 남은 것은 우공의‘확신’과‘승리’라는 결실뿐 일 것이다.

 지금 산청군에도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비록 지난 군의회의 명분 없는 예산 삭감으로 일의 추진이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우공이 산을 옮기 듯 하나씩 하나씩 묵묵히 행정을 펼치다 보면, 지역주민들은 지지 할 것이고 변하지 않은 모습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또한 곧 있을 군수의 읍·면 순방을 통해 지역의 민심을 새겨듣고, 치우치지 않는 행정을 펼쳐 나간다면 언젠가는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큰 산은 옮겨지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더 큰 뜻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 나가면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담는 것이고, 크고 넓은 바다가 세상의 온갖 부유물들을 다 품는다는 진리만 명심하면 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주민들의 위한 새로운 진영으로 새로운 정책을 펼쳐 나가면 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로,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노종욱기자  n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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