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취약지 도시가스 혜택 ‘막연’

진주 저소득층 거주 주택지, 가스공급 지원 ‘절실’
도시가스 업체 “고액 설치비용 등 수익성 낮아”

  • 입력 2015.02.09 20:59
  • 기자명 /정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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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에 도시가스가 들어온 지 15년이 됐지만 구도심 지역인 상봉동·옥봉동·망경동 등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혜택이 막연하다. 진주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GSE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아파트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주택 밀집 지역의 공급은 외면하고 있다.

 진주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공동주택 지역은 95%에 달하고 있지만 단독주택 지역은 34%에도 못 미치고 있어 업체가 너무 수익성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시가스는 공공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GSE는 가정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저압관을 설치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구도심 지역의 주택지에 공급을 외면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GSE가 진주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징수하는 수익금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필요한 취약지 단독 주택지역에 반드시 재투자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가 자사의 이익에 급급해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취약지 밀집지역인 단독주택지는 공급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시가 조례로 제정해 예산을 지원하도록 돼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도시가스 보급 사업은 민간업자가 하는 사업이니만큼 독점적으로 추진하는 관련업체에서 투자하는 것이 맞으며 최소한 시가지의 공급률이 70~80% 이상 보급된 후 최종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도시가스 대체 에너지원에 종사하고 있는 LPG 판매업체나 석유류 판매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업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심한 반발과 저항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도시가스 공급업체는 자체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취약계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 밀집지역에도 가스 공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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