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용지아이파크 재건축 조합원간 갈등 고조

비대위 결성, “수차례 민원 수용안돼”…조합, “대화로 해결 최선”

  • 입력 2015.02.10 17:57
  • 기자명 /김현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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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중심가에 재건축 아파트로 일반분양가가 1500만원대에 이르러 주목받은 용지아이파크(I-Park) 재건축 과정에 일부 조합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비대위에 따르면 창원 최고의 명당자리로 오랜 숙원사업인 재건축아파트가 튼튼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로 완공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자체적으로 감시하고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모임으로 출범, 수차례 민원이 수용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비대위를 결성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합원들은 여러가지 불만을 토로하며 조합의 대응을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비대위는 “조합장의 업무태만과 정비업체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조합원들의 재산적 가치가 많이 손실되고, 과도한 분담금으로 인해 입주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장은 직무유기로 재건축 절차를 무시한 채 저급 마감자재를 사용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도록 방조 또는 동조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날부터 모든 조합원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재건축 아파트의 기초부터 토목, 건축에까지 불신하면서 자체적으로 관리감독하겠다는 의지로 비대위원 중 공정별 전문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지아이파크는 용지호수가 근접해 누구나 습기에 대해 민감하므로 토목시공에서부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완공이후에 입주민들이 하자보수없이 안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건설, 토목,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비대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3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출하고, 5명의 전문가인 고문단그룹과 5개의 분과위를 구성했다. 공동위원장에는 박동하, 권익기, 이영범 비대위원들이 이날 추대됐다. 고문단은 초기 재건축추진부터 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한 임원들로 구성했으며, 분과위는 기획, 공사관리, 총무, 행정, 법률로 역할을 나눴다.

 향후 비대위는 “국토부 고시내용에 따라 도시정비법 절차를 준수하고, 현재 위탁운영하는 정비업체를 감시할 것이며, 업무태만 및 직무유기로 아파트의 가치와 조합원들의 재산 가치를 감소시킨 조합장의 책임을 묻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약속대로 명품 아이파크를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상모임에는 주식회사 및 국방부 소유 분을 포함해 전체조합원 636명 중 160명이 참석하고, 참석 조합원 중 비대위 결성동의서(조합원 자격 한정)에 동의한 사람은 131명이고, 가족 대리인은 서명이 불가해 20여명이 우편이나 이후 직접 전달을 약속했다. 비대위는 “개인사정으로 비상모임에 참가는 못했지만 많은 조합원들이 비대위 결성에 합류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 앞으로 강력한 비대위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지아이파크 비대위는 “재건축 아파트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정비업체와 시공사의 과도한 이익창출로 부실아파트가 건립되지 않도록 사전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주 후 하자보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고, 사전에 내부구조변경을 통해 입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10일 비대위 측과 대화할 예정이다”며 “같은 조합원으로서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좋은 아파트를 만들자는 뜻이 같으므로 충분한 대화로 원만하게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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