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과’ 의사의 아름다운 인연

  • 입력 2006.05.03 00:00
  • 기자명 조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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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원장과 장애우들간에 아름다운 인연을 맺고 있다.
주인공은 김해시소재에서 미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안진공 원장(42).

안 원장은 경남은혜학교(교장 이명구)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손이 뒤틀어져 양치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학생들은 물론 장애우로 생활하면서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치과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치과진료를 해주고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경남은혜학교를 방문해 구강보건실에서 학생들에게치과 진료를 벌이고 있는 안 원장은 이들과의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2년 개교와 함께다.
방학을 제외하고 자신이 장염에 걸려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진료를 벌이고 있어 매주 화요일에는 은혜학교 학생들이 안 원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안 원장의 이같은 따뜻한 보살핌 덕택으로 은혜학교 학생들의 치아는 ‘이상무’다.

특히 안 원장의 치과진료가 있는 날이면 은혜학교 학생들에게는 앞다퉈 진료를 받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등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다.
이처럼 안 원장의 치과진료가 은혜학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 언제나 미소와 함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친절하게 진료해 주기 때문이다.

이명구 교장은 “안 원장이 학생들에게 치과진료를 맡은 이후 학생들의 치아 걱정은 잊고 있다”면서 “자신이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진료를 해준데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자기의 의사표현을 할 능력이 부족한 장애 학생들에게는 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같은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진료를 시작하면 학생들이 너무 좋아해 힘든 줄도 모르채 마냥 기쁜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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